소아치과에서 가장 힘들다고 하는 것이 Child Management라고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것 보다 더 힘든 것이 ‘Parent Management’라 할 수 있다. 1966년 Wright는 Pedodontic treatment triangle에서 치과의사, 소아 및 보호자는 서로 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소아의 치과치료 성공여부는 보호자의 손에 좌우 될 수 있기에 보호자도 주인공이 되도록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필자는 네 번째 칼럼(참고 : 바나나 이야기 세 가지, 2월 19일)에서 소아의 행동조절을 위한 제 1원칙은 치과 치료 전, 중간, 후 아이들에게 이야기 할 때 바나나 생각나지 않도록 말하는 것이라 강조하였다. 그렇다면 보호자들의 행동조절을 위한 제 1원칙은 무엇일까? 보호자를 응대하는데 있어서 제 1원칙은 ‘Don't Blame parents’이다. 보호자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비난하지 말아라! 아이의 치아 상태가 아무리 심각하더라도 보호자 탓으로 돌리지 말아라! 이렇게 말하는 필자도 사실 이 원칙을 임상에서 때론 못 지키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말을 안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를 반복해서 하고 있어 부
이젠 열 번째 소아치과 에세이를 쓰고 있다. 제 글을 읽으신 분들 중에 소아치과에 Feel이 꽂혀 소아치과 진료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업데이트가 되신 분이 있다면 필자의 Feel도 업 될 것 같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자웅을 겨루어 한 명의 우승자를 가려내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유행하고 있다. 그중에서 필자는 ‘K-POP 스타’를 즐겨보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각고의 노력 끝에 결실을 이룬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출연자를 보면 배울 점도 있어서 더욱 좋다. K팝 스타 시즌2에서 우승한 악동뮤지션의 스토리는 치과 개원가에서도 벤치마킹 할 만 한 사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악동 뮤지션은 선교를 위해 부모님을 따라 몽고에서 살면서 한 번도 정식으로 음악 교육을 받지도 않았고 극히 평범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실력으로 기존 가요가 아닌 자작곡을 불러 우승을 하였다. 한마디로 기적이라는 말 외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17세 오빠와 14세 여동생 남매 듀오의 여러 히트곡 중에서 ‘외국인의 고백’을 듣고 필자는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 이 곡은 외국인 남자가 서툰 한국어 실력으로 한국 여자에게
명품이란 숙련된 솜씨를 지닌 장인이 최고의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만든 고품격 제품으로, 실용성과 편리성을 겸비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는 완벽한 제품을 말한다. 유구치를 위한 수복물중에서 명품은 어떤 것일까 하는 질문에 필자는 일고의 고민 없이 크라운(Stainless Steel Crown)을 꼽고 싶다. 왜냐하면 유구치 크라운은 앞에서 언급한 명품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호자로부터 신뢰성까지 얻어 치과의 브랜드 파워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구치 크라운은 어떠한 문제도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보호자가 생각하는 수준 이상의 수명을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98%정도를 보장) 수복물이다. 유구치 크라운이 왜 명품인지를 함축적으로 설명해주는 두 개의 문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You have Ferrari in cars, Harley-Davidson in bikes and Stainless Steel Crowns in pediatric dentistry. When SSC comes through the door, slipshod methods go out the window. 유구치 크라운 탄생의 배경은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성공적인 개원은 모든 치과의사들의 로망일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개원의 성공이란 첫째, 수입이 높을 것 둘째, 자동차 배기량이 높을 것 셋째, 집 평수가 높을 것이라고 정의된다. 하지만 이것을 성공이라 하기엔 뭔가 빠진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미혼여성들이 결혼의 조건으로 꼽는 소득이 높을 것, 학력이 높을 것, 신장이 높을 것과 같은 三高(삼고) 역시 앞에서 언급한 성공적인 개원처럼 뭔가 어색한 느낌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결혼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는 삼씨(3C)이다: Comfortable(편안한 사람이 좋다), Communicative(가치관도 비슷하고 말이 통하는 사람이 좋다), Cooperative(서로 이해하고 협력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좋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3C가 성공적인 개원의 징표라 해도 무방할 듯하다. 1. (원장, 환자)편안하게 진료하고 진료 받고, (직원)편안하게 근무하면 태평성대(太平聖代)이다.2. 원장, 직원, 환자가 서로 가치관도 비슷하고 말이 통하면 만사형통(萬事亨通)이다.3. 원장, 직원, 환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고 도우면 상생경영(相生經營)이다. 필자는 성공한 치과의사보다는 행복한
개그콘서트의 ‘네 가지’라는 코너에서 인기 없는 남자, 촌티 나는 남자, 키 작은 남자, 뚱뚱한 남자 4명이 세상 모든 여자들이 싫어하는 조건인 네 가지에 대하여 세태 풍자 개그를 한다. 인기, 세련됨, 큰 키, 날씬함과 같은 ‘네 가지’가 없다며 고충을 하나씩 털어놓는데 씁쓸하지만 공감이 간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아치과 직원들의 ‘네가지’는 무엇일까? 필자는 소아치과 직원들이 꼭 갖춰야할 네 가지로 진료실에서는 아이의 행동 조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접수에서는 보호자가 치료 후 주의사항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설명하고,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구강 보건 교육을 시행하고, 마지막으로 다음 내원 약속이 잘 지켜지도록 관리하는 능력을 손꼽고 싶다. 치과 직원(Dental Staff)이라 하면 치위생사(Hygienist)와 조무사(Assistant)를 말하며 최근에는 접수에서만 일하는 코디네이터(Receptionist)까지 포함한다. 잠시 치과 직원들의 역사에 대해서 살펴본다. 먼저 치과 조무사(Assistant)라는 직업의 탄생은 18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뉴올리언즈 치과의사인 Edmund Kells(1856-1928)는 진료할
3. Kindness(친절함, 자상함) : What Women want(2000)작금의 현실은 치과는 환자에게 친절해야 하고 서비스 정신이 투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니 더 나아가 강요 되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그래서 친절(親切)의 의미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았더니 ‘태도가 정겹고 자상하고 성의가 있음’을 뜻하고, 한자로는 친할친, 끊을절 즉 ‘친하게 끊는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상대의 요구에 정확하고 성의있게 대응하는 것이며, 더 이상 해줄 수 없는 부분에는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거절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사전의 의미 그대로 무조건 환자에게 친절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무조건적인 친절보다는 환자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치과 직원들에게도 친절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환자 및 보호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입장을 바꿔 생각하고, 이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아이에게 친절한다는 뜻은 한마디로 Tell-Show-Do이다. 낯선 장소, 낯선 사람, 낯선 환경인 곳에 아이가 처음 간다면 또는 몇 번 갔어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한다면 치과 진료진이 해야 할 일은 많이 말해주고 보여주고 설명해
바나나 사진을 보여주면서 “바나나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면 제일 먼저 머릿속에 연상되는 게 무엇일까요? 당연히 99.99%는 바나나일 것이다. 오늘은 행동조절(Behavior Management)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행동조절이란 치과종사자들이 어린이의 치과치료를 효과적,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이와 더불어 치과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조금씩 유도하는 수단이라고 정의된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이런 말들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아픈 거 아니야’, ‘아프게 안할게’, ‘주사 맞지 않을 거야’, ‘윙 소리 나는 거(high speed) 안할 거야’, ‘이빨 빼지 않을게’. 치과의사, 치과 직원, 보호자들이 아이들에게 이렇게 설명하면 실제로 그런다 할지라도 이 말은 들은 아이들은 더욱 두렵고 무섭고 하기 싫어지게 된다. ‘바나나 생각하지마’라고 말하면 아무리 하지 않으려고 해도 바나나가 생각나는 것처럼 말이다. 임상에서 치료 전, 중간, 후 아이들에게 이야기 할 때 바나나 생각나지 않도록 말하는 것이 행동조절의 제 1원칙이다. ‘치과’를 생각하면 연상되는 단어들로는 아프다(Hurt), 이빨 뺀다(Pull), 이를 간다(Drill), 주사(Shot), 바
소아치과 의사는 영어로 Pediatric Dentist이고 약어로는 P.D.이다. 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사람을 또한 P.D.(Producer 또는 Product Director)라고 한다. 두 직업은 서로 전혀 다른 일을 하지만 방송국 피디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처럼 치과에서 피디도 양질의 치료를 제공하여 아이들에게 신뢰와 건강을 선물한다는 점에서는 지향점이 같을 것이다. 1박2일이나 무한도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송국 P.D.의 상상력이 필자에겐 매력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만약 필자가 방송국 P.D.처럼 소아치과에 관한 세미나를 준비할 기회가 생긴다면 세미나 제목을 “소아치과 콘서트”로 정하고 싶다. 왜냐하면 인터넷 서점에서 “콘서트”란 단어로 검색해 보았더니 철학, 과학, 경제학, 심리학, 경영학, 회계학, 수학, 천문학, 인문학등이 콘서트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딱딱하고 어려운 학문 중에 하나인 법학도 “법률 콘서트”란 이벤트를 통해서 국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법률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상상속에서 개최한 소아치과 콘서트에 가수
1950년대에 미국의 치과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 No children under age 13 treated in this office". 하지만 60년이 지난 현재 한국에서 어린이들만을 진료하는 치과가300곳을 넘는 것으로 예상된다.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미국 통계에 의하면 전체 어린이들의 약 20%정도를 소아치과 의사들이 진료한다고 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이와 비교할 수 있는 통계자료는 없지만 미국 통계보다 훨씬 더 낮을 것으로 필자는 추측한다. 대한민국 치과의사는 25,000명쯤 되는데 그중에 소아치과 의사는 900명 정도 된다. 대략 3%에 해당된다. 이러한 수치를 볼 때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치아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은 소아치과 의사가 아닌 일반 치과의사 선생님들이다. 개원의 선생님들에게 소아치과는 치과대학을 졸업한 이후 세미나를 통해서 업데이트 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따라서 필자는 인터넷 신문인 Dentin(Dental Inside)을 통해서 제 경험과 지식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소아치과 개원의인 필자가 주변 일반 개원의 들을 만나면 사실 공통되는 주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