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보철치료의 기법이나 교합조정의 테크닉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의 건강한 구강기능을 회복시키고, 그 상태가 장기적으로 안정되게 유지될 수 있는 임상적 접근을 제시하는 데 있다. 진단에서 치료 계획, 교합조정, 보철과 교정의 통합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우리가 진정으로 지향해야 할 치료란 단순한 수복이나 외형 복원이 아닌 ‘기능의 회복’이며, 그것이 치과의료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길임을 강조한다. 목차를 보면, Part Ⅰ에서는 치료의 시작점인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을 다뤘다. 교합 상태, 악골의 위치와 형태, 연조직과의 관계, 환자의 기대와 기능적 요구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에야 비로소 올바른 치료 계획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짚는다. Part Ⅱ는 실제 보철치료 과정에서 임상가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예를 들어 ▲Tooth preparation 시 고려점 ▲치아 위치 개선을 위한 부분 교정의 활용 ▲임시보철물(provisional restoration)의 임상적 역할 ▲정확한 인상채득 및 교합기록의 중요성 등을 다룬다. 이 파트의 말미에는 교합조정에 대한 심층 설명까지 덧붙였다. 단지
'최소 삭제를 위한 라미네이트 임상'은 라미네이트 치료의 본질인 심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제작 과정과 재료가 사용되는지를 올바르게 정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저자는 20년간 임상과 연구를 통해 정립해 온 자신만의 진단 프로세스를 그 근거와 함께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진단을 토대로 한 치아 삭제의 디테일, 임시치아의 제작과 부착 그리고 라미네이트 접착 과정에서의 다양한 노하우들을 담아냈다. 300쪽의 이 책은 ▲라미네이트 치료를 위한 준비, ▲라미네이트 치료를 위한 진단 과정, ▲치아의 삭제, ▲임시치아와 인상, ▲라미네이트용 세라믹, ▲라미네이트의 제거, ▲무삭제 라미네이트 등 모두 8장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심미란 무엇이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치과의사가 지켜야 할 원칙과 과정은 무엇인지를 이 책을 통해 독자들과 함께 알아가기를 바란다'면서 '이 책이 라미네이트 치료를 고민하는 많은 치과의사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다음은 저자인 박종욱 원장과의 일문일답. Q1.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치과보존과 수련을 받았다. 수련 과정 중에는 석사과정으로 ‘접착’ 분
덴트포토가 여섯 번째 케이스북 'Modern Classic Implant'를 출간했다. 이번 책은 박종현 · 장홍원 원장이 집필을 맡아, internal conical connection implant의 실제 활용법을 총 14개의 주제로 나눠 정리한 실전 중심 임플란트 가이드북이다. 무엇보다 보철 중심의 구성이 특징으로, 약 380여 개의 임상 증례를 통해 수술과 보철 전 과정을 상세하게 다뤘으며, 대부분의 케이스에는 과정별 임플란트 수술 사진이 함께 실려 있어 임상가들의 이해를 돕는다. 책을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궁금한 증례를 찾아 중간 중간 읽어도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구성됐다. 내용을 보면 ▲공간에 따른 임플란트 선택과 식립 갯수, ▲부위별 조건에 따른 임플란트 본체 선택, ▲지대주 디자인과 보철물 외형, ▲기성·CAD-CAM 지대주를 활용한 SCRP 방식, ▲전하중(preload) 유지 노하우, ▲전치부 및 하악 전치부 수복, ▲점차 사라져가는 Screw type 보철, ▲Pontic 디자인 옵션, ▲Embrasure, Interocclusal space, 인상채득, 적절한 인접면 접촉 형성 등 임상가들이 실제로 고민하는 핵심 이슈들이 빠
치과의사가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주사를 놓는 시대. 기능적 치료는 물론, 법적 논란을 넘어 미용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는 지금,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이해와 실제 임상 적용을 돕는 실전 안내서가 나왔다. 김성택 교수를 중심으로 한 집필진이 펴낸 『치과 개원의를 위한 보툴리눔 톡신 주사』는 국내 치과계에서 보톡스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조명한 이들이 다시 펜을 들어, 최신 지견을 반영해 증보한 책이다. 2004년 초판 발간 이후 2007년 국문판, 2018년 영문판을 거쳐 나온 이번 신간은, 임상가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의 의료 적용은 1973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이후 미간주름, 사시, 만성 편두통, 다한증, 요실금 등으로 적응증이 확대되며 ‘미용을 넘어 통증과 기능치료의 영역으로’ 진화해왔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약 800여 개의 질환에 off-label로 사용될 정도로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치과 영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갈이, 턱관절장애, 두통, 근막통증, 구강하악근긴장이상, 타액과다, 프레이 증후군 등 다양한 기능적 치료에 보툴리눔 톡신이 활용되고 있으며, 2016년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안면
"제가 엔~道에서 길을 잃지 않고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최원장님과의 카카오톡 대화가 큰 힘이 되어준 것 같습니다. 엔도라는 복잡한 미로에서 느꼈던 어려움과 그 미로의 출구를 찾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던 추억들을 진솔하게 글로 옮겨 보았습니다. 따라서 이 책을 “어느 평범한 GP의 엔도 성장기”라는 수필을 읽는 것처럼 편하게 읽어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항상 아낌없이 따뜻한 조언을 해 주시는 최성백 원장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윤민호 올림 "윤민호 선생님이 진료를 하면서, 그리고 숙소에 근관 치료 실습을 할 수 있도록 미세 현미경부터 모든 기구와 재료를 세팅하고 엔도 실습을 하면서, 그 질문의 양이 엄청났습니다. 제 개인 카톡 중에 가장 많은 대화를 한 분이 바로 윤민호 선생님이십니다.^^ 2023년 신년 둘이서 술 한잔을 하면서 “우리 두 사람의 대화를 책으로 만들어 보자”고 제안을 드렸고, 5개월 만에 초고가 완성되어 저에게 넘어왔습니다. 근관 치료를 수련한 선생님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근관 치료를 하고 계신 윤민호 선생님께 정말로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이 책은 보존과 수련을 한 저의 입장에서 쓴 글이 아니라 새내기 치과의사가 근
치과의사 커뮤니티 덴트포토가 회원들의 임상케이스를 모은 '덴트포토 가이드 vol.05'를 출간했다. '책으로 보는 덴트포토'를 부제로 붙인 덴트포토 가이드는 지난 2019년 처음 세상에 나왔는데, 다섯번째 출간본인 이번 책에는 2022 덴트포토 어워드 수상자인 단정배 · 최대훈 원장과 2022 샤인 학술상 수상자 유기영 원장, 2022 덴트포토 아카데믹 프라이즈 수상자 황성연 원장이 참여했고, 역대 어워드 수상자인 이학철 · 임필 원장과 덴트포토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정렬 원장의 원고도 함께 실려있다. 전체 200p 내외의 이 책은 덴트포토 소식, 덴트포토 임상, 덴트포토 문화, 치과의료정보학 등 4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주연 급인 덴트포토 임상엔 단정배 선생의 '골격성 구개 확장에 대한 이해와 인비절라인에서의 응용', 최대훈·명양호 선생의 '고정성 보철 수복 치료를 위한 교합 조정', 유기영 선생의 '제 근관치료를 소개합니다', 황성연 선생의 '치과외래서의 약물처방', 이학쳘 선생의 '치주치료 가이드', 임필 선생의 '상악 구치부 임플란트의 각기 다른 접근'이 눈에 들어온다. 또 치과 의료 정보학 코너에선 '구강용품 전문가 처방가
■ 출판사 서평 이 책은 2019년 일본에서 발간된 원저를 우리말로 옮긴 역서이다. 저자 클라이브 랭햄(C.S. Langham) 교수는 영국에서 학업을 마친 후 영국,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영어를 가르쳤고, 현재는 도쿄에 소재한 니혼대학교 치과대학에서 영어 교육을 하고 있다. 원저는 책의 제목처럼, 연구자가 국제학회에서 영어로 구두발표를 할 때 매우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어체 표현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책상머리에서 논문을 작성할 때 사용하는 문어체의 영어는 그 틀이 비교적 정형화되어 있지만, 외국인 청중들이 지켜보는 국제학회에서 구어체의 영어로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하는 일은 엄청난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국제학회의 영어 구두발표를 앞두고 온갖 근심에 싸여 있을 연구자들에게는 이 책이 밝은 햇살 같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의 내용이 특정한 학문 또는 연구 분야에 한정되지 않기 때문에 자연과학이나 보건의료 등 거의 모든 연구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학술 수준과 연구 역량이 세계적으로 비약함으로써 국제학회에서 그 성과를 공유하는 일이 이제는 특별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영어라는 언어적 장벽이
구강악안면외과 영역에서 큰 수술, 즉 난도가 높은 수술로는 구강암 수술과 턱얼굴변형증 수술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수술 중에는 술자의 능력만으로 가능한 수술도 있지만, 의료 체계가 갖추어져야 할 수 있는 수술도 있다. 구강암 치료는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면역치료 등 여러 진료과와의 협진이 필요한 반면, 턱얼굴변형증 환자의 치료는 술자의 능력의 비중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필자들은 따라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자격을 가진 개원의 가운데 턱얼굴변형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 그렇지 않으면 그토록 힘들게 공부해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바람을 앞당기기 위해 대학병원에서, 또 개원의로 턱얼굴변형증 환자의 양악수술을 다년간 시술해 성공적인 자료를 축적해온 두 사람이 뜻을 모았다. 수술에 도전할 동료 개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들에게 도움이 될 책을 쓰기로 결심한 것. 이전에도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들이 많이 출간됐고 논문도 수없이 발표됐지만, 필자들은 '턱얼굴변형증 수술에 도전하는 개원의들이 어떠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지' 하는 문제에 포커스를 두고 이를 극복할 노
치과대학 교수이자 임상가인 저자가 오랜 기간 다양한 절개 방식을 고민하고 배우면서 느낀 바를 정리한 책이다. “수술의 50%는 incision, 나머지 50%는 suture다.” 저자는 이 책에서 수술에 대한 삼라만상이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절개 한 획만 보아도 수술을 어떤 식으로 접근할 것인지, 어떤 수술이 될지 상상할 수 있다고 하였다. 안타깝게도 현재 치과대학의 교과과정에서는 이러한 절개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들이 많이 생략되어 있어, 1차 치유와 2차 치유의 차이를 조직학 시간에 한 번 배우고, 수년이 지난 뒤 외과 수업 시간에 단순한 절개법 몇 가지를 그림으로 배우는 것이 전부이다. 치주과에서는 판막술의 단면 그림만 보고 이름을 외울 뿐이며, 그나마 전문의 과정을 거치며 치주과나 외과에서 판막의 다양한 디자인을 배우기는 하지만, 정작 늘 하는 절개법만 하게 되어 다양한 방법을 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일본의 전설적인 사무라이인 미야모토 무사시가 쓴 “오륜서”라는 병법서에는 놀라운 칼 쓰기의 노하우가 적혀 있는 것이 아니라 ‘땅(地), 물(水), 불(火), 바람(風), 하늘(空)’의 이야기와 무사의 마음가짐이 적혀 있다고 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이 책은 스위스 조력자살을 선택한 세 번째 한국인과 동행한 저자의 체험 기록이자 삶과 죽음을 다룬 철학 에세이. 독자라는 인연으로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폐암 말기 환자의 조력사 동반 제안을 받아들인 후, 환자와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동안 저자 본인의 감정적 파고와 안타깝고 절박했던 현장의 상황을 올올이 써 내려가고 있다. 그렇게 죽음 배웅을 하고 돌아온 저자는 그 독특한 체험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으로 침잠한다. 그 과정에서 창조주를 만나게 되고, 극한의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스스로 죽음을 택한 그에게 '육체적, 정신적 고통 이면의 죽음마저도 영생을 향한 과정임을 깨닫게 되었다'며 담담히 뒤늦은 말을 걸고 있다.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어느 날 한 독자로부터 스위스 조력사 동행 제안을 받는다. 본인 생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이 책에는 죽음 여행을 떠나기 전, 죽음과 삶을 성찰하며 두 사람이 나눈 깊은 인문적 대화와, 실제로 죽어야 하는 사람과 그 죽음을 간접 체험하는 사람의 공포와 두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스위스로 떠나기 전, 저자는 어떻게든 그의 마음을 돌려보리라고 자신을 다잡지만 결국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