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홀로 떨어진 ‘섬’과 같은 존재이다. 그 사람이라는 각기 다른 섬을 이어주는 건 다름 아닌 ‘말’이라는 교각이다. 말 덕분에 우리는 외롭지 않다. 멀리 떨어진 섬과 어울리며 함께 살아갈 수 있다. 말이라는 교각의 재료를 들라면, 주저하지 않고 ‘진심’이라 말하겠다. 그렇다. 말에는 진심이 들어 차 있어야 한다. 상대가 구사하는 단어 하나하나를 허투루 넘기지 않고 진심으로 듣는 자세, 상대의 이야기를 가슴으로 가져와 해석하는 진지한 방식,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진정성을 녹여내는 태도야말로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골자라 하겠다. 치과라는 울타리에서 작은 사회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많은 사연이 생겨난다. 그 사연들을 글로 남기기엔 어려움이 많지만, 그럼에도 세상에 태어난 문장들이다. 함께하는 마음으로 읽어봐 주시기를 기대한다. 이 책은 최근 수년간 치학신문에 게재했던 글들을 중심으로 엮었다. 시간과 공간의 틀에 얽매이고, 기획자의 재촉에 쫓겨 급히 쓴 글들도 있다. 명문도, 거칠기 짝이 없는 글도 있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들 모두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글들이란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생활 현장에서 찾아낸 치과의사들의 '살아
치과의사 디지털 커뮤니티 덴트포토가 회원들의 임상케이스를 모아 세번째 책을 발간했다. 1, 2권에 비해 훨씬 풍성해진 이번 '덴트포토 가이드 Vo.03'에선 덴트포토 어워드 학술상 수상자들의 임상기고는 물론 문화, 의료 정보학 등 덴트포토의 최신 트렌드를 모두 만날 수 있다. 우선 덴트포토 어워드 수상자인 명양호, 윤종원, 박종현, 이근용 원장의 임상케이스와 학술상 수상자인 최성백 원장의 인터뷰 및 임상케이스가 눈에 띈다. 또 김기성 원장의 '임플란트 가이드 수술을 위한 정합과정에 대하여', 장원건 원장의 '교합적 관점에서 쉬운 증례와 어려운 증례의 구별 및 치료', 정규림 교수의 '바이오 교정' 임상 케이스가 학습욕구를 자극하고, 치과의료정보학 코너에선 김용서 원장의 '디지털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의 정확도와 오차'를 주제로 한 실패와 극복의 케이스들이 마지막까지 독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오페라와 뮤지컬에 대한 문화기사와 공개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GIMP에 대한 소개도 실려 있으며, 이 외에도 덴트포토 케이스북, 공동구매, 참여단, 세미나 사전등록대행, 엑스포 등 덴트포토의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 들이 함께 소개돼 있다. <덴트포토 가이드 Vol.03
'소아·청소년을 위한 교정치료의 ABC'는 2009년 처음 출간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 2016년 제2판을 냈고, 올 8월엔 제3판을 내놓게 됐다. 이번 제3판에선 지난 2판에서 아쉽게 생각했던 몇 가지 부분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뒀다. 우선 성장 단계의 평가가 언제 필요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했고, 새로운 증례도 추가해 성장 단계를 좀 더 쉽게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Ⅱ급 부정교합 치료 방법을 보편적인(포괄적 교정치료) 방법부터 2단계 교정치료(1, 2차 교정치료)의 순서로 변경해 기술했으며, 횡적 부조화에 있어서 수면장애(sleep disorder)의 개념을 새롭게 추가했고, Ⅱ급 부정교합의 치료시기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수면장애의 개념을 추가적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치과 박기태 교수)는 '성장기 환자의 부정교합을 다루는 데는 전체적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책 역시 교정치료의 세부적인 또는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하기보다는 독자들이 치료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실제 임상에서 교정치료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각
전치부 심미보철의 첫걸음은 바로 임상사진이다. 이 책은 임상 사진 촬용을 위해 꼭 필요한 최신의 정보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뒀다. 필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도록 시원스레 구성함으로써 임상의들의 빠른 이해를 돕는다. 필자는 치과의사로 30년을 보내는 동안 좋은 취미이기도 했던 카메라가 큰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고 했다.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취미를 직업의 일부로 삼으면서 얻게 된 결과물들을 소개하고, 또 그 과정에서 얻게 된 지식을 필요한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것. 특히 전치부 심미보철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지식, 즉 전치부의 특징, 보철에 사용하는 재료,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촬영법과 촬영에 필요한 지식, 도구 그리고 치과기공소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요령까지, 꼭 필요한 최신 지식들을 이 책 한 권에 모두 다루었다. 스스로의 직업을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되게 하려면 합당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치과 보철 진료는 the art of work이다. 그리고 전치부 심미보철은 수준 높은 ceramic art이다. 필자는 진정으로 행복한 치과의사가 되는 길, 그리고 모든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가 함께
이 책의 초판은 2016년도 한국성장기치과교정연구회 주관 학술대회에 앞서 열린 precongress 코스에서 강의했던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었다. Hands-on 성격의 임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증례와 술식 위주 강의 내용에 치료의 근거가 되는 ‘evidence based rationale’를 보완한 책으로, 바로 앞에서 강의하듯 한 구성과 문장으로 독자의 이해를 높인 탓에 많은 교정의의 필수 서적이 됐다. 2017년도 초판에 이어 필자들의 더 깊어진 경험을 반영하면서 증례를 추가·보강한 책이 이번 제2판이다. 책의 구성은 전·후로 크게 나뉘는데, 앞부분에선 성장기 I급 부정교합 치료의 의미에서부터 전형적인 확장치료 증례, 악궁 확장 시 고려사항 등을 다룬다. 이어 악궁 확장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과 답을 다루고, 공간감리 방법, 공간유지장치를 설명한 다음 뒷부분에선 임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모델 분석 방법과 active plate 임상 적용법과 증례, rapid maxillary expander의 임상 증례, 기공의뢰서 작성법 등을 다루었다. 부연하자면, 성장기 I급 부정교합 환자의 치료와 예방까지, 문답식의 친절한 설명과 풍부한 자료를 통해 그
김용서 원장의 '디지털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이 출간됐다. 이 책 '디지털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은 디지털 수술 가이드 제작부터 임상적용까지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데다 여러 가이드 시스템을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 시스템을 자세히 비교, 소개하고 있어 무척 유용하다. 구성을 보면, 수술 가이드 제작에 필요한 CBCT와 구강 스캐너, 마커의 활용, 데이터 정합 등에 관해 많은 지면을 할애했고, 임상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수술 가이드를 제작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드릴링 프로토콜과 디지털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에 필요한 각각의 단계별 드릴들에 관한 정보와 수술 가이드를 사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 열발생과 골 괴사, 개구제한, 수평오차, 수직오차, implant connector와 관련된 문제들, 공간부족과 수술 가이드의 파절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 수술 가이드 설계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 등도 놓치지 않았으며, 특히 임상케이스별 수술 가이드를 활용하기 위한 수술기구를 소개하는데에도 지면을 할애했다. 여기에 수술 가이드를 이용한 상악동 거상술과 발치 즉시 임플란트 식립, 무치악 및 다수 치아 결손 케이스, 원바디 임플란트 및 tiss
건강보험을 기본으로 진료하고 다달이 청구하므로 치과 종사자 중 건강보험에 대해 모르는 분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열심히 진료하고도 청구한 것이 삭감될 때마다 '왜 그럴까'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은 많다. 최근 건강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경로로 건보해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음에도 정확한 법규에 근거해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는 여전히 드물다. 이 책은 법령, 고시, 행정해석, 심사사례 등을 근거로 국가법령정보센터,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기관 정보마당,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기관 업무포털서비스 등에서 인용 혹은 변형한 내용들을 수록하고 있다. 주 대상 역시 개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치과의원에서 적용하는 항목들 위주로 서술했다. 보험 항목들을 진료영역별로 임의로 분류해 서술하면서도 가능하면 '건강보험 행위 급여․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의 분류 순서를 따르고자 노력했으며, 개정된 고시에 따른 2021년 2월까지의 내용을 업데이트해 수록해 두었다. 구성엔 '평소 진료하거나 청구하면서 의문이 들 때마다 해당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특히 신경을 썼다. 서술
유튜브에선 가끔 감동적인 사연을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짧은 이야기만큼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영상은 드뭅니다.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지를 이 영상은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래전이긴 하지만, 치과진료봉사단을 따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만난 많은 젊은이들에게 진료팀은 새 앞니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놀라운 광경을 봉사후기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치료 전 이들의 표정은 불안과 불신의 음울한 그것이었다. 그러나 인상을 뜨고 모델을 만들어 밤늦게까지 작업을 해서는 다음날 그들을 체어에 불러 앉혔을 때, 그리고 마침내 우리 진료팀이 정성으로 만든 틀니를 장착해주고 얼굴을 거울에 비췄을 때, 아~ 그 짧은 사이 이들이 보여준 표정의 변화를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얼굴의 근육 하나하나, 신경 하나하나가 한꺼번에 깨어나 마치 활짝 피어나는 꽃처럼 온 감각을 다해 행복을 표현해 내는 그런 얼굴을, 우린 이전엔 결코 본 적이 없었다." 하물며 이 영상에서라면 말해 무엇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