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5월 수원에 있는 모 교정치과의 원장이 건강 악화로 별세했다. 갑작스런 담당의사의 사망과 폐원 소식에 해당 치과에서 교정 치료를 받던 2백여 명의 환자들은 더 이상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같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수원시치과의사회(회장 안윤표)와 수원시교정학회(회장 손상락, 수교회)가 환자들을 돕기 위해 재능기부에 나섰다. 수교회는 이 치과에서 진료 중이던 교정환자를 10여 명씩 수원과 동탄 등 23개 교정치과에 배정했다. 치아 교정은 다른 치과 진료와 달리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치료가 종료될 때까지 한 명의 주치의가 담당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당의가 바뀌면 교정계획이 달라지고 치료 기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어 환자는 물론 중간에 투입된 의사 또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번 사업에 동참한 한 수교회 회원은 "진료에 앞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게 된 환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안심시키는 것이 우선이였다"면서 "충분히 소통하고 신뢰를 쌓은 뒤 진료를 시작했더니 나중에는 협조를 잘 해주셔서 무사히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당시의 경험을 소개했다. 최근 수원치의회는 수원지역에서 일어난 이번 일에 동참해준 회원들에게
전남대학교치과병원(원장 조진형) 아트스페이스갤러리가 3월 한달간 '자연의 결'을 주제로 박영희 작가 초대전을 갖는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천연염색 천을 오브제로 이용 자연의 결이 깃든 이미지로 작품을 완성했다. 박 작가의 작품세계는 예술과 일상의 상호 연결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 자연색으로 염색된 섬유를 소재로 사용하고, 가장자리를 태우거나 콜라주 기법을 사용하여 특정한 모양을 만드는 예술작품에 대한 사려 깊고 의도적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에 깃든 이미지를 보면 일상의 작은 순간적인 경험과 느낌들을 캔버스에 옮겨 놓고 있음을 알 수 있어 흥미롭고 이채롭다. 이것은 종종 평범해 보이는 것으로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인데,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의 본질에 접근하라는 작가의 혼신을 어렴풋이나마 느껴보면 좋을 듯 싶다.
박태근 협회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박태근 후보는 9일 저녁 8시 협회회관 5층 강당에서 진행된 문자투표 및 인터넷 투표 개표 결과 총 10,102표 중 5,127표를 획득, 득표율 50.75%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4,975표를 얻은 기호4번 김민겸 후보는 152표차로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단상에는 강충규 · 이민정 · 이강운 부회장 후보가 올라 꽃다발을 목에 건 채 맞잡은 두팔을 번쩍 치켜 올렸다. 김종훈 선관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은 강충규 부회장 당선인은 상기된 표정으로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7일째 단식을 이어온 회장님은 오늘 아침 보건복지의료연대 13개 단체장들과 함께 민주당사 앞에서 의료인 면허취소법 규탄 집회를 갖고,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는 중이어서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하고, "저희는 앞으로도 회원들의 권익을 지키고, 또 그것을 향상시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말로 짧은 당선소감을 대신했다. 이날 개표장에는 서울시치과의사회 강현구 회장 당선인과 경기도치과의사회 전성원 회장 당선인의 모습도 보였다. 박태근 협회장의 재선은 거의 기적에 가까웠다. 초반 막강한 서울대 세와 연세·경희 연합세에 밀려 예선 통과조
대한치의학회(회장 김철환)가 제정하고 신흥연송학술재단(이사장 조규성)이 후원하는 제19회 연송치의학상 수상자가 확정했다. 치의학회는 지난달 24일 정기이사회를 갖고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이규복 교수(치과보철학교실)를 연송치의학상 대상 수상자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정한성 교수(구강생물학교실)를 연송상 수상자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박지운 교수(구강내과진단학교실)를 치의학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했다. 이번 수상자들은 특히 지난해 11월 연송학술재단이 상금을 증액키로 결정한 데 따라 치과계 사상 최대 금액인 대상 5천만원, 연송상·치의학상 각 2천만원 등 총 규모 9천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저녁 7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오키드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송치의학상은 명실상부 치의학계 최고 학술상으로 수상자가 되기 위해선 추천 공고 직전 3년간 대한치과의사협회 학회지나 대한치의학회 영문학회지에 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1편의 논문을 게재해야 하고,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수와 인용지수(IF) 실적으로 산출한 점수를 통해 다른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을 치뤄야 한다. 따라서 심사위원들의 주관이 수상자 선정에 끼어들 여지
기호2번 박태근 후보와 기호4번 김민겸 후보가 결선투표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치협 선관위는 투표 당일인 7일 저녁 8시에 실시된 제33대 회장단 선거 개표 결과 '기호2번 박태근 후보가 3203표(29.88%)를, 기호4번 김민겸 후보가 3165표(29.52%)를 획득해 1, 2위를 차지했으나 과반 득표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두 후보는 오는 9일 결선투표에서 다시 한번 맞붙어 당락을 결정짖게 됐다. 결선투표는 1차 투표와 같은 방식으로 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시간 동안 진행되며, 개표 및 당선자 발표는 같은 날 저녁 8시에 있을 예정이다. 현재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중인 기호2번 박태근 후보는 강충규 · 이민정 · 이강운 부회장 후보와 팀을 이뤘고, 비급여수가 공개 헌법소원을 이끈 기호4번 김민겸 후보는 정영복 · 최유성 · 문철 부회장 후보와 팀을 이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해왔다. 두 후보와 함께 치열한 선거전을 치렀던 기호3번 장재완 후보는 2,471표(23.05%)를, 기호1번 최치원 후보는 1,880표(17.53%)를 얻어 아깝게 탈락했다. 1차 투표엔 총 유권자 15,340명 중 10,719명이 참여, 투표율
'좀 어떠시냐'는 물음에 박태근 협회장은 '아직은 견딜만 하다'며 웃어 보였다. 하지만 단식의 고통은 이미 그의 안모에 트러블을 일으키고 있었다. 볼 살이 쪽 빠진데다 피부는 눈에 띄게 거칠어졌고, 머리까지 바짝 깎았으므로 약간 어둑한 천막 내부에선 눈빛만 형형하게 살아 보였다. 얇은 천으로 벽을 두른 두세평의 공간엔 바닥에 메트를 두장 겹쳐 깔고 그 위에 라꾸라꾸 침대를 하나 놓았다. 침낭과 간이의자 그리고 생수병들이 보였고, 천정엔 충전용 소형 랜턴을 비닐테잎으로 대충 매달아 두었다. 단식 나흘째인 그는 그동안 생수와 소금, 포카리스웨트를 1병 정도 마셨다고 했다. '소금과 포카리스웨트는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 따랐다. 음식물의 공급을 멈춘 상태에 몸이 어느정도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정작 박 협회장을 힘들게 하는 건 추위와 소음이었다. 침낭속에 몸을 뉘여도 밤엔 아직 상당히 춥다고 했다. 거기다가 밤에는 찻소리가, 낮에는 옆 농성장의 확성기 소리가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육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국회 앞 노숙은 거친 야생의 환경 그 자체인 셈이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 자신의 건강 상태를 한번도 의사에게 체크하지
대한치과병원협회(회장 구영) 제24차 정기총회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렸다. 4년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정기총회에는 구영 회장(서울대학교치과병원장)과 박태근 협회장, 황의환 부회장(경희대학교치과병원장), 김원경 부회장(서울아산병원 치과장), 정영수 부회장(연세대학교치과병원장), 이난영 부회장(조선대학교치과병원장) 등 임원 및 회원기관 대표 다수가 참석했다. 김영재 총무이사(서울대학교치과병원)의 사회로 진행된 정기총회는 1부, 2부로 나눠 진행됐는데, 1부 시상식에선 서울아산병원 김원경 치과장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어 2부 본회의는 2022년도 주요 추진 업무보고, 결산보고, 감사보고, 2023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날 총회가 의결한 올 한해 중점 사업은 ▲치과보장성 강화, ▲치과의사 전문의제도 개선 및 관련 업무 이관, ▲학술대회 개최 등으로, 특히 이난영 부회장은 2023년 추진 계획 중 하나인 '치과병원 감염예방관리료 신설 및 현실화'에 치병협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당부하기도 했다. 구영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만 4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정기총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
박태근 협회장이 국회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정치인들의 노숙 단식이 간간이 화제가 되곤 했지만, 그 자리에서 치과의사협회장의 초췌한 모습을 보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달 13일엔 같은 장소에서 항의의 삭발식을 감행했었다. 덕분에 있어야 할 것들이 있어야 할 곳에서 사라졌을 때의 허망함을 그는 주변에 몸소 증명해 보일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3일 마침내 '이후의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의료인을 대표해 단식에 돌입했다. 속수무책의 상황에서 대의를 위해 스스로를 고통 속에 몰아 넣기로 결심한 것이다. 박 협회장은 평소 '책임지는 자세'를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그에 따르면 '협회장이라는 자리는 책임을 지는 자리이므로, 한 가지 현안에서 나오는 수많은 의견들을 정리해 매듭을 짓고 그 매듭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그는 원장으로 일할 때 느끼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새로 접하고, 공부도 하게 됐다. 이번의 '의료인 면허취소법'에 맞서 홀로 삭발을 하고 단식을 결심하는 용기 역시 그의 이런 '책임지는 자세'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투표일을 불과 며칠 앞둔 제33대 회장단 선거의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회장 정일영) 춘계학술대회가 오는 4월 2일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다. 대주제는 ‘Problem solving in endodontics with cutting-edge technology’. 일요일인 이날 아침 첫 강연은 연세대 한상선 교수가 맡는다. 연제는 ‘Imaging feature of diseases affecting bone structure from the perspective of endodontic treatment’. 이어 ▲이진규 교수(경희대)의 ‘깊은 우식 치아에서의 노출 치수를 위한 total capping method’, ▲유기영 원장(남상치과)의 ‘Access, 근데 이제 현미경을 곁들인’, ▲조신연 교수(일산병원)의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근관장 측정 방법’, ▲신한얼 원장(연세더순수치과의원)의 '최신의 근관 성형, 그것이 최선입니까, ▲손원준 교수(서울대)의 ‘Current updated concept of root canal irrigation’, ▲조성근 원장(루나치과보존과치과의원)의 ‘Calcium silicate based sealer, more than root canal seali
지난 2월 28일(화) 실시한 제33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단 선거 모의투표 결과 면허번호 인증을 통한 문자 투표에선 유권자 15,324명 중 7,105명이 참여해 투표율 46.37%를, 인터넷 투표의 경우 사전 신청 유권자 16명 중 2명이 참여해 투표율 12.50%를 각각 기록했다고 치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종훈)가 밝혔다. 두 가지 방식을 합치면 총 유권자 15,340명 중 투표 참여 인원 7,107명으로 전체 투표율은 46.32%가 된다. 이번 모의투표에 소요된 비용은 인터넷투표 8,800원, 문자투표 8,428,2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