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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무·정책

박태근협회장 삭발에 이어 국회 앞 단식투쟁

'의료인 면허취소법' 강행처리 움직임에 사흘째 천막농성 

 

박태근 협회장이 국회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정치인들의 노숙 단식이 간간이 화제가 되곤 했지만, 그 자리에서 치과의사협회장의 초췌한 모습을 보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달 13일엔 같은 장소에서 항의의 삭발식을 감행했었다. 덕분에 있어야 할 것들이 있어야 할 곳에서 사라졌을 때의 허망함을 그는 주변에 몸소 증명해 보일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3일 마침내 '이후의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의료인을 대표해 단식에 돌입했다. 속수무책의 상황에서 대의를 위해 스스로를 고통 속에 몰아 넣기로 결심한 것이다.  
박 협회장은 평소 '책임지는 자세'를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그에 따르면 '협회장이라는 자리는 책임을 지는 자리이므로, 한 가지 현안에서 나오는 수많은 의견들을 정리해 매듭을 짓고 그 매듭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그는 원장으로 일할 때 느끼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새로 접하고, 공부도 하게 됐다. 이번의 '의료인 면허취소법'에 맞서 홀로 삭발을 하고 단식을 결심하는 용기 역시 그의 이런 '책임지는 자세'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투표일을 불과 며칠 앞둔 제33대 회장단 선거의 후보이기도 한 그는 그의 선거 블로그에 단식 사진과 함께 이런 각오를 적어 두었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회원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저에게 어떠한 시련이 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이미 저는 단단해진 '철'입니다.
그 어떤 시련도 뚫고 나갈 동력이 생겼습니다.
강한 치협, 투명한 치협..
회원이 믿어주시면 박태근은 무조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