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섭 전 후보가 이상훈 협회장 및 장재완, 홍수연, 김홍석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이 기각됐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8일 오전 이 사건과 관련 '채권자의 신청을 모두 기각하며, 소송비용은 채권자가 부담한다' 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채무자들이 기자들에게 '대출을 받아서라도 당선 즉시 1억원을 대구 경북지부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보내 일부 공유 및 기사화 된 것은 선거관리규정 제68조 제1항 제4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이지만, 두 시간 후 이를 폐기하도록 요청하면서 수정 보도자료를 보낸 점. ▲여러가지 사실들에 미루어 채무자들이 채권자에 대해 제기한 의혹을 허위사실이나 비방, 중상모략으로 볼 수 없는 점. ▲3월 9일 23시 57분에 인터넷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후회는 없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3월 10일에 댓글이 달리고, 같은 날 21시 4분 페이스북에 1차 투표결과를 게시한 사실은 인정되나, 선거운동기간 중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이 명백하고, 1차 투표결과를 게시한 것 역시 객관적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는 점 ▲채무자들이 보낸 2월 20일자 문자메시지는
SIDEX가 지난주 잠복기 2주를 넘기면서 드디어 코로나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행사와 관련해 감염자가 발생하지도, 확진자가 다녀가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이 된 셈이다. 어쩌면 개막 직전까지 SIDEX 강행을 나무란 언론의 덕을 톡톡이 본 건지도 모른다. 그만큼 덜 모였고, 그만큼 더 조심했고, 그만큼 기준 이상의 방역시스템을 불평없이 작동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직위가 발표한 참가인원은 4,500명이었다. 8천여 명이 사전등록을 했으나, 서울시의 집합제한명령이 발동되면서 1,600여 명이 빠져 나갔고, 최종 등록인원 5,400여 명 중에서도 900여 명이 참가를 포기했다. 기자재전시회는 더욱 빈약했다. A, C, D1홀 중 A홀은 아예 강연장과 등록처로 용도를 변경했고, 드넓은 C, D1홀에 예년의 4분지 1에도 못 미치는 290여 부스를 널찍널찍 배치하다 보니 간신히 헹한 느낌만 지워낸 듯 구도 자체가 어설플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토요일 오전 등록인원이 반짝 몰린 짧은 시간을 제외하면 전시장은 궂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신경쓰지 않아도 좋을 만큼 널널했다. 지나치게 높고 넓은 강연장임에도 연자 앞에는 어김없이 비말 방지용 아크릴판이 설치됐고, 영상
대한여자치과의사회가 지난 25일 저녁 논현동 포레힐호텔 '다이닝 늘'에서 2020년도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민정 집행부가 출범하고 처음 갖는 간담회인 데다 마스크를 쓴 채 진행을 하다보니 약간은 딱딱해 보이기도 했지만, 그런 느낌은 그다지 오래 가지 못했다. 인사를 나누고, 말문을 트고, 질문과 대답을 이어가는 사이 간담회 분위기는 금새 대여치 본래의 화사한 색깔로 바뀌어 갔기 때문이다. 사업계획 발표는 최봄 공보이사가 맡았다. ▲내달 4일 오크우드 호텔에서 가질 임원 연수회와 ▲정심여중고(안양소년원) 진료봉사, ▲8월 29일로 예정된 멘토멘티 만남, ▲9월 19일의 학술대회, ▲11월 1일 개최 예정인 심포지엄 및 단합 골프대회 등 한 해의 행사일정이 모두 소개됐으나,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이슈는 7월 16일 치협 강당에서 갖기로 한 '여성인권센터 발족식'이었다. 최 이사는 이와 관련 '교육기관과 의료기관 내에서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해 발생하는 성희롱 및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를 신속히 구제할 목적으로 여성인권센터를 개설키로 했다'고 설명하고, 대상자를 치대 여학생과 여성 치과의사들로 한정하면서 행사 당일 '치과의사에게 필요한
치협이 성명서를 내고 정부와 여당의 의, 치, 한의대 신설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치협은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까지 동원돼 '코로나19 사태를 빌미로 공공의료자원 확충 차원의 의대 정원 늘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당장 이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치협은 '박원순 시울시장이 공공의과대학 설립을 포함한 공공의료체계 강화방안으로 군불을 지핀 이후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지난 4일 의대 치대 한의대 신설을 간소화하는 의료법 일부개정안까지 발의했다'면서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의대정원을 최소 1,000명 이상 늘여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고,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 지역에 100명 정원의 의과대학 설립이 필요하다고 나서기에 이르렀다'고 실상을 전했다. 치협은 '더구나 이같은 공공의료 강화 바람이 지금도 과잉상태인 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로 불똥이 튀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추계를 들어 '현재의 입학정원 만으로도 치과의사 수는 10년후 적정인원에 비해 3천명 가까이가 넘쳐 나는 과잉 공급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치협은 성명서 말미에 '국가적 재난상황을 빌미로 인구구조의 변화와 의료수요에 대한 정확한
이상훈 집행부가 약속한 수요 브리핑이 지난 1일 치협 회관 4층 브리핑룸에서 있었다. 원래는 1, 4주 수요일에 하기로 돼 있었지만, 첫 브리핑을 당일 아침에 갑자기 이틀을 앞당긴 것이다. 홍보실에 문의하니 '급한 이슈가 있는 것 같다'고만 설명했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 바로 시덱스 때문이었다. 대회 개최를 재고해달라는 '입장'을 가능한 한 빨리 전달하기 위해서 였다. 홍수연 부회장이 낭독한 입장문에서 치협은 '보건복지부가 공문과 전화로 예정된 대규모 행사의 자제를 완곡히 요청해온 데다, 행여 한명의 확진자라도 발생할 경우 천문학적 피해와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불러오게 되는 만큼, 주위의 우려에 귀기울여 개최여부를 다시 한 번 검토해 줄 것를 주최측에 당부'했다. 대회 포기로 빗어질 보수교육 점수 문제와 관련해선 "보건복지부가 올해 보수교육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안에 대해 의견개진을 요청해 와 온라인으로 4점까지 이수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회신했다"면서 '보건의료인 단체 등 행사 자제'를 요청하는 5월 28일자 보건복지부 공문까지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이상훈 협회장은 이날 'SIDEX가 열리지 않길 바란다는 의미이냐?'는 질문엔 '행간을 읽어달라'는 말
내년도 건강보험 수가협상이 결렬됐다. 치협 협상단은 1일 자정을 넘겨서까지 진행된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공단측이 최종 제시선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질 않자 끝내 결렬을 선택하고 말았다. 공단측이 제시한 최종 수가 인상안은 1.5%로, 지난해 3.1% 인상안에 합의한 치협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치였다. 이날 협상에선 치협 이외 병협과 의협도 결렬을 맞았다. 공단은 병협에는 1.6%, 의협에는 2.4% 인상안을 각각 제시했었다. 이처럼 주요 3단체가 동시에 협상 결렬을 맞은 건 지난 2008년 유형별 협상방식으로 바뀐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번 결렬은 치협 등 공급자단체들은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상황에서 맞게 된 임금상승, 환자감소 등 경영악화 요인을 근거로 정부의 정책적 배려를 기대한 반면 공단측은 사회 전반적인 경제위기 상황에서의 보험료 인상을 부담스러워 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단은 재정운영위 심의를 거친 계약 결과를 오는 5일 개최될 건정심에 보고할 예정인데, 건정심은 결렬된 치과, 병원, 의원의 환산지수의 경우 최종 제시안을 기준으로 이달 중 의결하고, 보건복지부장관이 이를 고시하게 된다. 세 단체 이외 2021년도 평균인상률은 1.99%로, 추
치협 장재완 법제담당 부회장은 박영섭 전 후보가 제기한 회장단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이를 아주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지난 25일 치협 4층 중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 "그러나 회원들은 대부분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이런 상황을 원치 않고 있다"고 말하고, "의장단도 그런 취지에서 성명을 통해 박영섭 전 후보에게 가처분 신청을 철회하고 치과계 화합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지 않았겠느냐"면서 "집행부도 (이 일이) 그렇게 마무리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토로했다. '채권인의 가처분 신청 사유'를 묻는 질문에 장 부회장은 '지난 감사단이 의혹 규명을 요청한 8개항과 비슷한 내용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 가운데 3건은 김철수 전 회장이 지난 4월 20일경 이미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안다"면서 "자료 유출건과 모 신문사 기사건과 관련해서는 나도 이달 초 성동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았다"고 밝히고, "다른 한 건은 선거 직전 비방문자를 다량살포한 건으로, 수사가 진행되면 어느 캠프에서 한 짓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3건은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진상규명 차원이라기 보다 김철
31대 이상훈 집행부가 지난 19일 초도이사회를 가졌다. 지난 3월 승리의 꽃다발을 목에 걸고 힘차게 두팔을 치켜올린 지 꼬박 두 달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지부담당 부회장을 포함해 전체 임원 33명 가운데 31명이 참석했다. 출석률 94%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참석자들은 3년간 한 배를 타게 될 동료 임원들과 반갑게 인사도 나누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사진 속 임원들은 모두 활짝 웃고 있었다. 앞 줄에 회장단이 앉고, 이사들이 뒤들 받치듯 서서 화이팅을 외쳤다. 배경에는 이상훈 집행부의 슬로건과 캐치프레이즈가 막 꺼내입은 새 교복처럼 빛나고 있었다. 슬로건은 '깨끗하게, 당당하게, 치과의사답게', 캐치프레이즈는 '국민과 함께하는 우리는 대한민국 치과의사입니다' 였다. 이런 초도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한다. 어둠을 뚫고 막 바다로 나아가는 고깃배, 먼 길을 향해 힘차게 플랫폼을 빠져나가는 새벽 기차, 첫 등교, 첫 출근, 같은 이미지가 함께 떠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보다 보면 그런 너그러운 감상은 그다지 오래가지 못한다. 전체가 아니라 디테일이 드러나면서 구성원에 대한 개별적 평가치가 가미되기 때문에 특히 그렇다. 이번 집행부는 사실
지난달 25일 치과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열린 치협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는 비대면 회의로 진행됐다. 211명의 대의원들을 대표해 지부장들이 참석했고, 임원진과 이날 선거를 치룬 의장, 감사단 후보들이 잔뜩 간격을 벌인 채 오열을 맞췄다. 그러다 보니 평소 211명을 수용하는 회의장임에도 기자들에겐 자리가 돌아가지 않아 양 옆 통로에 간이 의자를 놓고 겨우 엉덩이를 걸쳤다. 총회는 오후 3시 조영식 총무이사의 사회로 시작됐다. 개회식에 이어 회무 및 결산보고, 감사보고가 차례로 진행됐고, 새 의장단을 뽑기 전 김철수 집행부와 의장단은 퇴임 인사를, 이상훈 새 회장단은 신임 인사를 각각 올렸다. 이어 의장단과 감사단을 뽑는 선거 결과가 발표됐다. 투표는 총회 전날인 24일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의원 205명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됐었다. 지방 지부들이 후보를 추천한 의장 선거에선 인천의 우종윤 후보가 당선됐다. 신임 우종윤(조선 80) 의장은 치협 자재이사를 거쳐 자재, 보험담당 부회장과 감사를 역임했다. 우종윤 의장은 '민주적인 대의원총회, 소통하는 대의원총회'를 강조하면서 '실천하는 의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의장엔 윤
소수인원만 참가하는 비대면 총회가 일정부분 합리성이 결여된 상태로 진행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대의원들을 대표해 총회에 참석한 지부장들도 이 부분에 대해선 미리 양해가 되어 있는 듯 보였다. 그럼에도 몇몇 지부장들이 중앙회에 쓴소리를 날린 이유는 총회에 임하는 자세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 회무를 맡을 이상훈 당선자가 부회장 세 사람만 대동하고 총회장에 나타난 데 대해 지부장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당선된 지 한달하고도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달랑 선출직 네 사람만 총회에 참석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었다. '집행부 구성을 완료하지 못했더라도 확정된 사람들이라도 나와 지부장들과 인사도 나누고, 치과계를 위해 어떤 안건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함께 지켜 보는 게 성의있는 자세가 아니겠느냐'는 의미에서다. 이번 총회야 어차피 임기 중인 현 집행부 소관이지만, 대의원들로선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다룰 때 새로운 임원의 생각이 궁금할 수도 있는 일이다. 일반의안 1호로 상정된 '임명직 부회장 및 이사 선출 위임의 건'에서 지부장들은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따졌다. '과거 대의원총회가 회장단을 선출할 때야 막 당선된 사람에게 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