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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숨진 남윤철 교사는 남수현 전 충북지부장 장남

'마지막까지 제자 구하다..' 치과계 애도

마지막까지 제자들을 구하다 숨진 단원고 남윤철 교사가 남수현 전 충북지부장(현 대한구강보건협회 감사)의 장남인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 남윤철 교사는 단원고 2학년 6반 담임으로 학생들을 인솔해 수학여행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해 침몰하는 배에서 끝까지 제자들을 구하다 정작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선생님의 주검을 맞은 학생들은 '난간에 매달려 끝까지 구명조끼를 던져주던 선생님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았다'며 오열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직후 남윤철 교사는 선체가 기울고 물이 차오르자 선실 곳곳에 있던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당황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침착하라'고 다독이면서 출구로 등을 떠밀었으나 정작 자신은 남아 있는 학생들을 위해 다시 배 안으로 들어갔다.

비상구 쪽에 있어 맘만 먹으면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물이 허리춤까지 차올랐을 때도 그는 학생들을 챙겼다. 덕분에 남 교사 주위의 2학년 6반 학생들은 많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렇게 학생들은 정신없이 침몰하는 배에서 빠져나왔지만, 더 이상 선생님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그리고 17일 오전 9시 20분, 남윤철 교사는 세월호 후미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진정한 용기와 희생을 온몸으로 보여준 선생님의 마지막 가르침에 학생들은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만 떨궜다.

 

경기도 안산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남윤철 교사 빈소엔 '조의금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라는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

졸지에 장남을 잃은 남수현 전 충북지부장은 "정부에서 모든 장례비용을 지원해 주고 있고, 아들이 죽었는데 조의금은 받고 싶지 않다"며 눈시울을 적셨다고 매체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