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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이상훈 후보도 출정..'이 한 몸 부서져라 뛰겠다'

희망 서포터즈, 선거기금 1억6천만원 모금해 전달


지난 월요일(24일) 저녁 역삼동 SC컨벤션에서 열린 이상훈 후보의 출정식에 참석한 이들은 내빈들을 제외하곤 전부 젊은 치과의사들이었다. 이들이 무얼 바라고 이 자리에 나왔는지를 알아내고, 그걸 풀어내는 일이 곧 치과계의 숙제이자 후보들의 과제일지도 모른다.

행사의 시작은 난타공연이었다. 큰 북 다섯 개가 동원되고, 공연 팀의 몸짓에 따라 우박처럼 쏟아지는 우렁찬 북소리가 영혼을 깨우듯 행사장을 흔들었다.

여운을 이어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소개됐다. 이강운 치협 법제이사, 김철수 예비후보, 양영환 경기치의신협 이사장, 이긍호 경희대 명예교수, 김광철 경희대치전원 교수, 이지나 대여치 부회장, 전영찬 경기지부장, 이명렬 성동구회장, 김민겸 전 서초구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고, 김세영 협회장과 최영림 대여치 회장 그리고 몇몇 지부장들은 화환을 보내왔다.



첫 스피치에 나선 이상훈 선거캠프 윤지영 본부장은 출정의 변에서 “협회는 면허신고제를 활용해 회비 걷을 생각만 하고 있다”고 제도권을 겨냥한 후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은 있는 만큼 이 자리는 전체 치과의사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첫 발을 내딛는 자리”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김철수 후보도 경쟁자인 이상훈 후보를 격려하기 위해서 무대로 나섰다. 좀 채 보기 드문 광경이지만, 그는 천연덕스럽게 ‘이상훈 후보와는 좋은 친구’라며 ‘술을 잘 마시는 친화력과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을 참지 못하는 성격’을 이 후보의 장점으로 꼽았다. 김 후보는 ‘남은 기간 이 후보와 같이 열심히 좋은 선거전을 치루도록 하겠다’며 꽃다발까지 전달하고 단상을 내려갔다.     

양영환 경기신협 이사장도 이 후보의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부분을 높이 사면서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로 선거전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잘 제작된 동영상이 방영됐다. 동영상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무능한 협회- 과연 희망은 있는가? 있다! 그 희망을 위해 그가 왔다. 지난 세월 치과계를 위해 그 누구보다 뜨겁게 살아온 남자, 이상훈.”



부회장 후보들도 자신을 소개하기보다 이 후보를 띄우느라 애를 썼다. 김태인 후보는 ‘수줍은 꽃미남 이상훈을 누가 협회 앞에서 삭발까지 하도록 만들었냐’며, 참석자들에게 지지를 당부했고, 이태현 후보도 ‘추진력과 도덕성 그리고 미래에의 비전을 가진 사람’으로 이 후보를 추켜세우며 ‘새 시대엔 새 사람’을 선창했다.

김영삼 후보는 ‘치과계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많은 치과의사들을 대신해 족쇄를 풀어줄 사람’이라는 말로 이 후보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부회장 후보 소개에 이어선 희망 서포터즈 문현 단장이 1,300여명이 십시일반 모금한 1억6천만원의 선거기금을 이상훈 후보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마침내 마이크를 잡은 이상훈 후보는 특유의 또박 또박 끊어 읽는 말투에 잔뜩 힘을 얹어 “무조건 나를 따르라며 다른 의견을 선동세력으로 몰아세우는, 회원 위에 군림하려는 지도자가 용납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추천서를 받으면서 다시 한 번 회원들의 갈망을 확인했다’며, ‘무너져 가는 치과계를 살리기 위해 이 한 몸 부서져라 한 달 간 열심히 뛰겠다’고 지지자들에게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8시쯤에 시작해 9시가 조금 넘어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