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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서울고 OB남성합창단 KBS 합창대회 ‘더하모니’ 대상 수상

권용원, 김태성 원장 등 치과의사들도 활약

 

“그땐 우린 너무 힘들었었지. 답답하고 두려운 마음 가득. 우리의 미래 이 나라의 미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네”
리더타펠서울남성합창단(단장 김태성)이 노래하는 “We are the world”가 지난 2월 22일 저녁 KBS홀을 묵직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서울고등학교 동문으로 구성된 이 합창단은 KBS가 주최한 ‘2014 합창으로 여는 세상 하모니(이하 ‘하모니’)’에서 이 대회를 위해 특별히 편곡하고 개사한 곡으로 당당히 대상을 거머쥐었다.

 UCC예선을 통과한 팀들을 대상으로 지난 1월 11일 지역예선, 2월 22일 최종예선과 본선을 치른 이 대회가 3월 6일부터 9일까지 KBS1 TV를 통해 방송되었다. 리더타펠서울남성합창단은 예선에서는 ‘청산에 살리라’를, 최종예선에서는 ‘꽃밭에서’와  아이유의 ‘좋은 날’을 메들리로 편곡한 곡을 연주하여 심사위원들의 호평 속에 본선에 진출하였고, 본선에서는 이 합창단이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We are the world’로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이 합창단의 최고 연장자인 신흥윤씨(69세, 서울고 17회 졸업)가 곡 중 솔로로 “이봐 젊은이 아프고 슬픈가. 한번 더 도전해봐 먼 훗날 돌아보면 큰 재산 될 테니. 청년들 화이팅”하고 노래할 때는 KBS홀을 메운 관중들이 감동에 겨운 목소리로 “화이팅”을 같이 외치는 훈훈한 풍경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이 합창단의 김태성단장(51세, 서울고 35회 졸업)은 “서울고등학교 동문들끼리 모여 합창을 시작한지 20여 년 만에 이런 큰 일을 이루어 정말 기쁘다”면서 단순히 대회 입상을 위해 노래한 것이 아니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분들에게 합창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마음이 대상으로 까지 이어져 더욱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리더타펠서울남성합창단은 서울고등학교 졸업생 약 50여명으로 구성된 합창 동호회로서 1991년 창단된 이래 매주 화요일 저녁 모교인 서초동 서울고등학교 음악실에 모여 꾸준한 연습을 이어오고 있는 실력 있는 합창단이다. 지금까지 아홉 차례의 정기공연을 가진바 있으며 금년 7월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0회 정기연주회를 계획 중이다.
51회 졸업생부터 17회 졸업생까지 '무려 34년의 나이차가 있고 직장인, 자영업자, 의사, 변호사, 대학교수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동문들이 모여있지만 합창을 할 때 만큼은 한 목소리가 된다'고. 치과의사로는 김태성 단장(닥터뉴욕치과)과 권용원 2nd tenor(퍼스트치과)가 활약하고 있다.

 

 

이 합창단의 지휘를 4년째 맡고 있는 정중순지휘자(48세, 성악가. 테너)는 “노래 실력도 중요하지만 모교인 서울고등학교 졸업생이라는 긍지를 바탕으로 한 선후배간의 끈끈한 애정과 노래를 사랑하는 열정으로 뭉친 합창단이어서인지 다른 어떤 합창 동호회보다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힘이 뛰어난 합창단”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정중순 지휘자 역시 예외 없이 서울고 졸업생으로 38회 동문이다. 이합창단의 반주를 맡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나혜씨도 이 합창단의 막내인 이이삭씨(51회 졸업생)의 부인일 정도로 지휘자, 반주자, 합창단원 모두가 동문의식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것이 이 합창단의 가장 큰 장점이다.

리터타펠서울남성합창단은 이번 대상 수상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합창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계획중이다. 특히, 금년 상반기중 합창단의 독도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합창단의 동문회장인 최봉림씨(55세, 서울고 31회 졸업)는 “문화융성을 통한 호국보훈은 우리 서울고등학교의 빛나는 전통중의 하나이다. 이런 모교의 전통을 바탕으로 합창단의 작은 힘으로나마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자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으며 독도 방문도 그 중의 하나이다”라고 밝혔다.

‘2014년 합창으로 여는 세상 하모니’ 전국 합창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리더타펠서울남성합창단의 대상 곡 ‘We are the world’의 마지막 가사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힘들게 온 우리 이제는 하나 되어. 조금 더 물러서고 더 많이 나눠요. 나눔으로 하나 되요. 미래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