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환자의 마음’이라는 책을 집어들었을 때,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마음이 이러이러하니, 의사들은 이러이러하게 행동하라는 지침을 알려주는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읽어나가다보니, 그런 행동에 관한 지침이라기 보다는 ‘의사-환자 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감정상태들, 예를 들어 신회, 희망, 공감, 동정심들이 환자의 몸안에서 어떤 생리적인 반응을 나타내는가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소개하고 있었다.이 책의 저자는 ‘아픔’이라는 증상을 신체적인 고통과 정서적인 불안감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언뜻 보아 별로 중요해보이지 않는 정서적인 불안감이 실제로 ‘아프다’는 것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이 대단한 점이 여기에 있었다. 나는 환자가 고통을 느낄때 정서적인 불안감도 경감시켜주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신체가 고통을 느끼는 것이 원인이므로, 신체적인 고통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지, 정서적인 면은 고려해주면 좋지만 안 해도 무방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의 연구를 보면 정서적인 면에 영향을 주었을때, 실제로 인체 내에서는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변화가 발생하며 이를 통해 실제로 통증이 경감된다는 것을 보여
칼럼을 쓴다는건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고민할게 많다보니 정작 글은 못쓰고 애꿎은 시간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6월이 가기전에 한 편은 올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조급함으로 네모난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 녹음 하는 것...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행복한 일들이다.첫 멜로디가 떠올라 오선지를 펼칠 때의 기분.마치 사춘기의 소년이 처음으로 사랑편지를 쓰려는 느낌과도 비슷하다.- 센티멘탈리즘 북클릿 내용 중 -이태리에서 활동했던 클래식 피아니스트 박종훈과의 인연은 그의 두 번째 음반 센티멘탈리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국내 뉴에이지 뮤지션으로 활동하던 이루마, 데이드림, 안단테, 메이세컨등 몇몇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뮤지션이 없는 상황에서 사춘기의 설레임으로 곡을 쓴다는 그의 고백이 참 신선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그 글이 아니라 이태리의 낭만과 향취를 그대로 오선지에 옮겨서 들려주는, 센티멘탈리즘의 진수를 드러낸 그의 감성이 신선했습니다. 박종훈의 감성을 처음 접했던 그 날의 떨림은 오늘날까지도 가슴 한 켠을 설레게 합니다. 'Chong Park'이라는 일명 종박으로 음반을 발매했을 당시 그의 존재는 베일에 쌓여 있었습
터미네이터 5편이 다음달 개봉된다는군요. 1984년도에 처음 선을 보인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오락영화로는 나무랄 데 없는 수작입니다. 특히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꾸는 T-1000의 등장으로 1991년도의 2편은 관중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었습니다. 이후에 나온 3, 4탄은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설을 그대로 증명하고 말았지만, 5편은 이병헌이 캐스팅 되면서 촬영 때부터 화제를 모았었죠. 그 영화가 이제 오랜 기다림 끝에 (사실은 이병헌 스캔들 때문이긴 하지만) 개봉을 눈앞에 두게 된 것입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도 벌써 영화 홍보에 나섰다는군요. 미국 할리우드의 밀랍인형 박물관에서 다른 영화 주인공들처럼 밀납이 되어 꼼짝없이 서 있던 아놀드가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에게 갑자기 악수를 청하며 말을 거는 겁니다. 사람들은 혼비백산 즐거워하죠.늙은 터미네이터가 거리에서 젊은 터미네이터와 마주치는 장면도 연출합니다. 두 네미테이터는 서로 자기가 진짜라며 'I,ll be back!'을 되풀이합니다. 팬들은 물론 이 놓치기 아까운 장면을 서둘러 카메라에 담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밀랍인형이 된아놀드 슈워제네거 영상과 'Terminator 5' 공식 Trailer를
쥬라기 월드가 나왔다길래 '무조건 봐야지'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과감히 3D로 표를 예매했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진 모르지만 '이 영화는 꼭 봐야 돼!!' 라는 계시가 공룡 엠블럼을 보는 순간 이미 머리속을 점령해 버렸거든요. 아마 '쥬라기 공원' 첫 편을 봤을 때의 경이로움이 되살아난 까닭이 아닐까 싶습니다.다들 같은 생각이었을까요? 10시반에 시작한 첫 타임임에도 빈좌석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가운데에서 한줄 앞, 왼쪽 자리였는데, 시작하자 마자 조금 후회가 되긴 했습니다. 3D로 그 큰 화면을 마구 흔들어 대니 무척 어지러웠거든요. 차라리 2D로 봤으면 훨씬 차분하게 영화에 빠져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습니다.그럼에도 영화는 기대 이상으로 흥미로웠습니다. 쥬라기 공원이 폐쇄된 지 22년만에 다시 문을 연 '쥬라기 월드'는 그야말로 넓은 테마파크처럼 꾸며져 있어 그 안엔 볼거리 즐길거리가 무궁무진이었거든요. 관람객들은 유람선으로 이곳 이슬라 루블라 섬에 들어와 섬 안에서는 레일카를 타고 코스를 이동하게 되는데, 물속 거대한 공룡(모사사우루스)이 공중으로 솟구쳐 높이 매달린 상어를 낚아채
오늘 소개할 영상은 영국 BBC가 올 3월에 방영한 다큐멘터리 한 편입니다. 제목도 아주 멋있습니다. 'Drills, Dentures and Dentistry An Oral History'.이 다큐에서 진행자인 조안나 부르케 교수는 치의학이 어떻게 지난 다섯 세기 동안 뒷골목의 괴담에서 빛나는 현대 기술과학의 상징이 되었는지를 정리합니다. 치의학의 과거를 여행하며 부르케 교수는 중세 영국에서 치과의사를 방문하는 일은 머리를 자르는 것보다 훨씬 의미있는 일이었음을 알게 되는데요. 그녀는 세계 1차대전 동안의 치통이 어떻게 영국의 구강 수술을 바꾸어 놓았는지를 밝히면서, 워털루 전투해서 전사한 군인들의 치아가 런던 부유층의 입안으로 이식된 신기한 이야기도 전해줍니다.그럼 부르케 교수를 따라 치의학史의 긴 여정을 한번 밟아 보시죠~.
■ 책소개‘덴탈위즈덤‘이 최근 근관치료에 대해 36가지로 질문으로 정리하고 이를 임상가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견해를 정리한 [8인 8색 근관치료 이야기]를 출간했다.이 도서는 ‘2014 SHINE-DENTPHOTO학술상’ 수상자인 김평식(수원 초이스치과) 원장을 비롯해 강연과 저술에 활발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APEX 멤버(신동렬 원장(강남루덴치과), 최성백 원장(파스텔치과), 라성호 원장(서울미소치과), 이동균 원장(목포미르치과병원), 황성연 원장(목동사람사랑치과))의 임상가에 김의성 교수(연세대 보존과), 김현철 교수(부산대 보존과)가 함께 학술적인 부분을 보충해 각자의 진료 노하우와 의견을 한데 모아 엮은 책으로써 8인의 다양한 근관치료 테크닉을 엿볼 수 있다. 또한 8인 임상가가 임상에서의 실제사례를 토대로 기술하고 있기 때문에 개원의들이 근관치료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저자들이 직접 강연 현장에서 받았던 다양한 질문과 APEX 모임에서 진행된 임상토론 의문점 등을 한데 모아 책으로 엮었다는 것도 주목해 볼만 하다. 개원의들이 평소 궁금해 할 만한 내용에 초점을 맞춰 책을 구성했기에 임상에
6월9일 치아의 날이 속한 다음 주는 구강보건주간입니다. 이 한 주간 '치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치과계는 지역별로 다양한 행사를 갖습니다. 대표적인 이벤트가 바로 건치아동 선발대회지요. 올바른 치아관리 습관은 어릴 때 제대로 잡아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찾아보니 유튜브엔 청소년을 위한 구강건강 UCC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청소년 구강보건교육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배포한 시리즈물 중 '벗어나라, 착각의 늪'을 소개합니다.아래 구강관리송은 영산대 치위생과 학술동아리 '온새미'가 상상밴드의 피너츠송이란 곡을 개사해 발표한 노래입니다. 2011년 구강보건 작품 공모전 입선작이죠. 즐감~~
■ 책소개 교정치료의 진단 및 치료계획 수립은 매우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에 기반을 둔 치료는 예상보다 쉬울 수 있지만, 부정확한 진단에 의한 치료는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골격 및 치아는 3차원적인 위치에 놓여 있으므로 교정 진단에서는 전후방적 문제(Ⅰ급, Ⅱ급, Ⅲ급)와 수직적 문제(과개교합, 개방교합) 그리고 정중앙 변위 문제를 모두 간과해서는 안 된다. 조기 교정치료의 장점은 환자가 성장 중이므로 어떤 경우든 양호한 결과가 가능한 데다, 심한 악습관이 있어도 이를 개선하면 비교적 쉽게 양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환자의 정신 건강학적 측면에서도 이로운 점이 있다는 데에 있다. 반대로 단점은 '부적절한 조기 교정치료는 환자, 보호자, 치과의사 모두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우리가 행하는 조기교정치료에 의해 의원적인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부정교합의 원인이 전후방적인 문제라 하더라도 수직적인 문제와도 연관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성장 중인 환자 특히 상악 전치가 맹출하는 시기인 8세경부터 치과의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 관찰해야 할 사항 그리고 치료에 초점을 맞추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한 치과의사가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생니를 뽑고 거액의 보험금을 타냈다는군요. 피해 어린이 부모들이 치과 앞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세상에 알려진 이 사건은 건강보험 재정문제와 결부돼 금방 미국 전역의 관심을 모았습니다.78세인 Howard S. Schneider 박사는 지난해 12월 흔들리는 유치 한 개를 뽑기 위해 치과를 찾은 6살 브니엘의 앞니를 7개나 뽑아 버렸습니다. 5살 도미닉도 크라운 치료를 받기 위해 이 치과를 찾았다가 앞니 두개를 뽑혔습니다. 이처럼 멀쩡한 이를 뽑힌 피해 아동의 숫자는 확인된 건만 이미 수십명이 넘는답니다. 대부분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인 이들의 치과진료 비용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메디케이드에서 지급되는데, 슈나이더 박사가 최근 5년간 이 보험에서 수령한 급여액은 394만7,205달러나 됩니다. 우리 돈으로 43억원이 넘는 돈입니다.파문이 확산되자 플로리다 주 검찰은 서둘러 수사에 착수했지만, 피해 어린이 부모들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슈나이더를 구속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는군요.이 엽기 치과의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옛말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떠들썩한 소문이나 기대에 비해 실속이 없을 때 그런 비유를 들어서 말하곤 하는데요? 뉴에이지 음악을 소개하겠다고 큰소리 쳐 놓고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계획했던바와 다르게 늦장 부리게 되었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먹고 사는 일이 우선이다보니 늦어졌습니다만,좀 더 부지런히 좋은 정보를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와 함께지면을 빌어 송구한 마음을 먼저 전합니다.많은 뉴에이지 음악과 뮤지션 가운데 어떤 음악을, 어떤 뮤지션을 먼저 소개 해야 할까 적잖은 고민을 했습니다. 뉴에이지의 역사와 함께한 올드한 아티스트를? 가장 최근에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아티스트를?아니면 국외 뮤지션? 국내 뮤지션? 이것 저것 참 많은 고민을 했던것 같습니다.결국 시간만 허비하고 애당초 계획했던대로 국내 뉴에이지 뮤지션을 먼저 소개하는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의 정서와 문화가 무엇보다 소중한 까닭입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애국심이 뛰어난것은 아니고 그저가장 한국적인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처럼 우리의 문화가 세계의 문화를 지배하게 될것이라는 다소 소녀틱한 발상으로이루마의 음악을 소개하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