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oors를 처음 접한 건 78년 무렵 'Waiting for the sun'으로 였습니다. 물론 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를 통해서 였죠. 당시 가사 내용은 잘 몰랐지만, 진지하면서도 사이키델릭한 분위기가 지금껏 듣던 락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주기엔 충분했습니다.특히 이 곡에서 짐 모리슨의 보컬은 락 밴드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단정했습니다.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초기 도어스와는 분명히 다른 맛을 그는 이 Waiting for the sun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후 Light my fire나 Riders on the storm 같은 곡들을 찾아서 듣기도 했는데, 제가 수용할 수 있는 한계 역시 여기까지였습니다. 소위 가장 도어스 다운 곡으로 꼽히는 'The End' 마저도 제겐 가슴 뛰는 감흥으로 살아나지 못했거든요.그래서 오늘 소개드릴 곡도 'Waiting for the sun'과 'Riders on the storm'입니다. Riders on the storm은 정말 폭풍의 한 가운데를 달리는 듯한 평온하면서도 긴장된 느낌을 줍니다. 끝까지 따라다니는 빗소리와 키보드의 반복되는 리듬이 그런 긴장과 안정을 동시에 만들어내는데요. 짐 모리슨도 이
오랜만에 극장을 찾았습니다. 사실 그동안 ‘비긴어게인’을 너무 오래 걸어 두었다는 반성을 안 한건 아니지만, 보지도 않은 영화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기도 뭣해 속으로만 미안한 마음을 삭이고 있던 터였습니다. 그런데 떠들썩한 ‘국제시장’ 때문에 마침내 기회가 온 거죠.‘국제시장’은 영화 자체보다는 정치적인 이유로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하지만 제 눈에는 그런 시각을 가미할 이유가 없는 영화였습니다. 그냥,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오신 아버지 세대의 얘기로 받아들여도 충분할 영화라는 거지요. 영화 속 에피소드들은 몇 십 년 전만해도 어느 가정에나 있을법한 얘기들입니다. 어릴 적 우리 동네에도 월남(베트남)엘 다녀온 장남들이 몇 있었습니다. 이들은 거기서 벌어온 돈으로 집을 고치고, 장가를 들고, 여동생 결혼도 시켰습니다. 시골에선 물러 받은 논밭 몇 마지기로는 삼대를 껴안은 대식구가 제때 끼니를 잇기도 어려웠으므로 가장은 뭐라도 해서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독일로 베트남으로 갈 기회나마 얻을 수 있었던 영화 속 윤덕수 씨는 당시로선 오히려 행운아였는지도 모릅니다. 대부분의 가난한 장남들은 일거리를 찾아 대도시 주변을 맴돌거나 공사장을 떠돌면서
알고보니 국내서도 당구대회가 자주 열리는군요. 서울시치과의사회와 경기도치과의사회가 동호인 당구 중흥에 나선 덕분입니다. 오늘은 지난 6월에 열린 2014 하림배 서울 3쿠션 오픈당구대회 준결승전을 소개합니다. 조재호 선수(서울시청)와 강동궁 선수(수원시청)가 맞붙었는데요. 끝까지 예측을 불허할만큼 손에 땀을 쥐게합니다. 이 하림배는 대한당구연맹이 주최하고 서울당구연맹이 주관하며, 하림그룹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합니다. 참가비는 등록선수는 무료이고, 동호인의 경우 남자는 4만원, 여자는 2만원입니다. 상금은 1등이 1,000만원, 2등 500만원, 공동 3위가 250만원씩이며, ...공동 17위에게도 2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는군요.이번 2014 대회는 모두 500여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됐는데, 이 경기의 승자가 결승에 올라 결국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됩니다. 두 선수의 화이팅 넘치는 경기 감상하시죠.
드디어 퀸이군요. 퀸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그룹입니다. 어느 방송국에서 신청곡 위주로 조사를 했더니 비틀즈, ABBA에 이어 퀸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 아티스트' 3위에 올랐다더군요. 마이클 잭슨, 엘튼 존, 이글스 같은 전설들을 뒤에 세웠으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그런데 의외로 '좋아하는 팝송'에서는 퀸의 곡들은 훨씬 뒷 순위로 밀립니다. Love of My Life와 Bohemian Rhapsody가 겨우 50위 내에 포함될 정도니까요. 왜 그럴까를 생각하다 보니 저마저도 '퀸의 어떤 곡을 특별히 좋아했더라?' 에서 답이 뚜렷하지가 않더라는 겁니다. 그건 아마 좋아하는 곡이 없어서가 아니라 좋아하는 곡이 너무 많은 까닭일 겁니다.대충만 꼽아봐도 Another one bites the dust, killer Queen,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Somebody to love, Radio Ga Ga, We will rock you, Under pressure, I want to break free 등등...4명의 맴버가 1971년부터 Freddie Mercury(보컬, 피아노)가 사망한 1991년까지,
신간은 아니지만 오늘은 ‘포괄진료와 교합’을 소개합니다. 저자인 Dr. Irwin M. Becker는 서문에서 ‘제가 배우고, 환자를 위해 적용하고, 지난 40년간 가르쳐 온 교합지식을 요약하고 정리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했습니다. 오랜 임상가의 경험과 노하우가 녹아 든 이 책은 그러므로 기능과 심미를 합친 포괄적인 입장에서 치과치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어떤 책에서 보다 독자들이 교합의 임상적 중요성을 인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리라 믿습니다. 이 책은 목차에서 보듯 교합의 해부학적 기본에서부터 생리적 교합, 교합력이 치주병의 진행에 미치는 영향, 치료계획에서의 교합적 기본 등 저자의 포괄적 교합지식을 300여 페이지의 분량에 총 망라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임상에서 마주칠 교합에 대한 모든 지침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 책소개치아가 혼자서 씹을 수는 없습니다. 치아뿐만 아니라 잇몸, 상악골과 하악골, 턱관절, 저작근, 신경계 등 안면의 많은 요소들이 저작운동에 협동해서 일을 합니다. 그래서 치과의사는 치아뿐 아니라 시스템 전체를 보고 진료해야 하며, 이 ‘시스템을 진료하는 것’이 바로 포괄진료입니다. 치아와 잇몸엔
70년대 팝을 얘기하면서 딥퍼플을 빼놓을 순 없습니다. 맴버 교체가 잦아 1기에서 8기까지로 분류되는 여러 딥퍼플 중에서도 2기 맴버들이 이 그룹을 전성기로 이끈 인물들입니다. Ritchie Blackmore가 기타를 맡았고, 드럼에 Ian Paise, 키보드엔 John Lord, 베이스에 Roger Glover 그리고 Ian Gillan이 보컬을 담당한 바로 그 때죠. 이 시기에 만들어진 곡들이 그 유명한 Highway Star, Smoke on the Water, Child in Time 같은, 앨범 'In Rock'의 명곡들입니다. 수록된 작품 모두가 좋은 곡들이지만, 그중에서도 전 Child in Time을 자주 듣는 편입니다. 이 곡은 스튜디오 앨범 이후에 나온 라이브 버전이 훨씬 인기를 얻었는데, 보컬 이언 길런의 샤우팅이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면서 리치 블렉모어의 기타 그리고 존 로드의 키보드와 기가 막히게 어우러져 감히 범접치 못할 매력을만들어 냈기 때문입니다. Child in Time은 무려 10분이나 되는 긴 곡이지만 가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당시의 헤비메탈이 그랬듯 이 곡도 무척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들은 얘기지만,
북한의 김정은이 평양에 새로 오픈한 유경구강병원을 현지지도했다는 그쪽 보도 영상입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유경구강병원은 제법 현대적인 모습입니다. 기구나 설비들도 제대로 갖춘 듯 보이는데, 치료수준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뉴스에서 김정은은 진단치료실 구급치료실 기공실 보철실 등을 둘러보고, ;당에서 마련해준 설비들은 이상이 없는지', '하루에 환자들은 몇명이나 오는지'를 확인했다고 하는군요. 한 때 우리가 지원해준 유니트체어조차 설치할 곳이 없어 비를 맞췄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합니다. 무슨 일을 하건 그 일은 그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공사판에서 무거운 등짐을 지는 인부들도 잠시 땀을 닦으며 미소를 짓습니다. 곧 노동의 댓가로 맞바꿀 행복을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덴틴의 슬로건도 '치과에서 행복찾기' 입니다. 치과를 원장도 스탭도 마음껏 퍼내갈 수 있는 '행복공장'으로 만들자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됐나요? 반성하자면 아닌 것 같습니다. 행복하자면서 오히려 기사로 분란을 일으킨 경우도 있습니다. 신문이 말 그대로 행복을 퍼나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그런 역할은 예술가들이 맡아서 합니다. 잘 만든 영화 한편이 주는 감동은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음악은 어떻고요. 이곡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의 'Happy'도 노골적으로 행복을 추구합니다. '날 끌어내려 봐. 하지만 아무것도 날 끌어내릴 수 없을 걸. 왜냐하면 난 행복하니까.' 이곡 '해피'는 작년 한해 전세계에 울려 펴졌습니다. 무려 73개국 음원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는군요. 이 행복한 41세의 미국 청년은 정확히 '반발'만 세상을 앞서갑니다. 바로 그 반발에 그의 행복의 비밀이
서울시치과의사회가 7일 회장배 당구대회를 개최합니다. 경기도치과의사회도 같은 날 당구대회를 연다고 하는군요. 서치의 경우 바둑대회를 열다가 올해 처음으로 많은 회원들이 참가할 수 있는 당구대회로 종목을 바꿨는데, 예상외의 호응에 깜짝 놀라는 중입니다. 3 큐션은 대학시절 당구장에서 짜장면 그릇깨나 비운 남자들에겐 일종의 로망입니다. 더구나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같이 즐길 상대를 찾기도 어려워 무척 잘 치고 싶지만 좀 채 잘 치기가 어려운 난제 같은 것이지요. 이번 대회에는 그런 어려운 여건들을 극복하고 꾸준히 당구를 즐긴 고수들이 출전하게 되리라 봅니다. 각 지부 대회가 열리고 나면 이제 치협이 나서서 전국 치과의사 3쿠션 대회를 한번 열어봐도 좋을 듯 싶습니다. 대회를 준비중인 치과계의 3쿠션 고수들을 위해 오늘은 지난 10월에 열린 구리 월드컵 결승전을 준비했습니다.주인공은 벨기에의 프레드릭 쿠드롱(세계 랭킹 1위)과 어디 먹스(세계랭킹 4위) 선수입니다. 총 상금은 5,400만원 정도라고 하내요. 감상해 보시죠.
치과계가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치협은 치협대로, 개원가는 개원가대로.. 좋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치과를 열기만 하면 환자들이 알아서 찾아들던 시절.., 그 때엔 마음들이 푸근해서 회무에도 독기를 부릴 일이 없었습니다. 하물며 전쟁이라뇨.. 지금은, 출발점으로 다가가는 청룡열차처럼 천천히 오르막을 오르다가 어느 순간 급작스레 바닥으로 떨어져 내린 느낌입니다. 그래서 다들 우울합니다. 영국 그룹 'Black Sabbath'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검은 안식일'이란 뜻을 가진 이 헤비메탈 그룹이 80년도에 재결성해 내놓은 첫 앨범이 바로 'Heaven and Hell' 입니다. 요령부득, 잔뜩 폼을 잡은 가사는 결국 '인생은 그렇게 그렇게 이어지고, 거기엔 좋을 때(Heaven)도 나쁠 때(Hell)도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위안이 될진 모르겠지만 치과계도 어떻게든 그렇게 굴러가고, 또 그러다보면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게 마련이지 않을까요? Black Sabbath는 1967년 영국 버밍엄에서 결성됐고, 맴버는 Tony Iommi(기타), Bill Ward(드럼), Ozzy Osbourn(보컬), Geezer Butler(베이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