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이 폭발적으로 번지면서, 정부의 미숙한 초동대응에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2월 23일까지 최고위 책임자였던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몰매를 맞았다. 처음부터 중국인입국을 막지 않은 이유를 묻자, 가장 큰 원인이 “중국에서 돌아온 한국인들”이라는 발언과, 문열어놓고 모기 잡느냐는 추궁에 “지금은 겨울이라 모기가 없다”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멍든 국민의 가슴에 염장을 질렀다. 박장관은 상당히 신중한 이 정부 최장수 장관으로서, 동정의 여지는 있다. 첫째 군주국가 내시에 비유되는 청와대 비서관이 날고 긴다면, 장관은 사실상 하부조직의 기관장급 정도다. 외국에서 간경화 환자인지 통역사인지 제 대접을 못 받는 외무부는 물론, 원전(原電)문제로 아랍토후국과 마찰이 있을 때는 상선(尙膳) 임종석이 날아갔으며, 개헌 등 주요 정책발표는 총리나 주무장관을 제쳐놓고 조국 정무수석이 도맡았다. 둘째, 정치계와 관료가 의료업을 물로 보고 보건과 복지를 한데 묶어 보복(保福: 報復)부가 되었다지만, 박장관은 보건 의료가 아닌 복지 전공이다. 의료정책의 많은 부분을 의료계에 맡기고 비교적 소통이 원활했던 박장관이, 의사협회의 중국인 입국금지 권고를 묵살한 것은, 본인의 소신
콩밭 매는 아낙네야 배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음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소리만 어린 가슴 속을 태웠소./ 짧은 노랫말이지만 한자어나 들온말(外來語)은 단 하나도 없고, 모두가 순수한 ‘겨레말’이다. 있다면 단 하나, 제목이기도 한 ‘칠갑산’인데, 사람이든 땅이든 작품 속의 홀이름씨(固有名詞)는, 낯선 이에게 호기심과 동경을, 익은 사람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 한마디로 스토리텔링이 시작되는 것이다. 새마을 이전에 들어온 4H 운동(Head Heart Hands Health: 知德勞體 1902 미국)은, 비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중가리 가리 가리, 중가리 가리.”라는 노래를 가르쳤다.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는 속담도 있지만, 비료의 3요소 질소 인산 카리 중에 유기체에 필수적인 질소성분은, 자연 상태에서 오로지 콩과식물만 합성이 가능하다(뿌리 혹 박테리아). 그래서 예로부터 논두렁에다가 콩은 심어도 콩밭은 드물었다. 따라서 ‘콩밭’이라하면 삼림을 불태워 비옥해진 땅에 한 해 농사만 짓고 떠나는 화전민(火田民)이 떠오른다. 낯 설은 산 이름에 유랑하는 화전민 아낙네로,
흔히 충치라고 부르는 치과질환의 정식명칭은 ‘치아우식증’ 입니다. 이는 입안에 있는 세균이 당분을 분해하면서 생성되는 산에 의해 치아가 녹는 것 입니다. 그 양상은 각 개인의 연령, 구강관리 상태, 치열의 형태와 식습관 등 개인적인 요인에 의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충치(치아우식)와 예방법 그리고 치료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 충치의 분류 충치는 치아 내에 퍼진 범위에 따라 아래와 같이 4단계로 분류합니다. ① 1단계 : 치아의 제일 바깥층인 법랑질에만 국한된 경우- 증상·통증 거의 없음 ② 2단계 : 1단계 + 그 속의 상아질까지 퍼진 경우- 시리고 약간의 통증 발생 ③ 3단계 : 2단계 + 치수(신경)까지 도달한 경우- 상당한 통증 발생 ④ 4단계 : 치아의 뿌리만 남은 경우- 음식 저작 시 상당한 통증 발생 ■ 충치의 예방법 가장 흔하면서도 중요한 예방법은 칫솔질입니다. 치아의 표면에는 지속적으로 세균의 막이 형성되는데 이를 매일 제거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단순히 횟수보다는 정확하고 꼼꼼한 칫솔질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치아에 달라붙거나 당분이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은 되도록 자제하고 섭취하더라도 바
메가젠임플란트 대표이기도 한 대구 미르치과 박광범 원장이 문자메시지를 이용, 동료치과의사들에게 편지를 띄웠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로 시작되는 이 장문의 편지에서 그는 '이런 위급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응급조치 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이 아쉽다'며,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포비돈 요오드액을 꼭 사용해보길 권했다. 개인 및 치과 내 방역활동에 상당히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어서 긴~ 분량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전문을 소개한다. '언급한 제품들을 무상으로 제공하진 못하지만, 필요한 분들에겐 최대한 빨리 배송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그의 진심이 묻어 나 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메가젠임플란트 박광범입니다. 코로나 19 (COVID-19) 감염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치과계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치과의 경우 좁은 공간에서 진료하는 특성상 감염에 취약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환자의 걱정도 크지만, 그 걱정은 의료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사항이기에 의료인의 건강에 대한 중요성과 예방이 더 절실한 상황입니다. 마스크가 필수이고, 이 부분은 원장님께서 잘 관리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마스크로 1차 방어를 한다고 해도 완전하지는
수련의시절 신상문제로 이름을 바꿔야한다며 어머님이 올라오셔서, 당시 이름난 내자동 김봉수 작명소를 찾았다. 예약을 했어도 두 시간을 기다려 사주를 넣으니 즉석에서 처방(?)을 내린다. 뚫을 철(徹)을 상서 상(祥)으로 바꾸라는 것이다. 무슨 상중(喪中)도 아니고 난색을 표했더니, 가족 간에 가끔 불러만 주면 된단다. 한국식 이름 석 자에서 성 떼고 돌림자 떼면 달랑 한 글자 남는데, 그걸 바꿔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하기야 믿음의 문제이니 누가 감 놔라 대추 놔라 하겠는가? 얼마 전 막내 손녀 이름을 지으러 청전 선생을 찾았다. 솔깃한 덕담 끝에 안식구가 지불한 복채는, 3대째 단골(?)이라서 20만원만 받는단다. 여자이름에 단 한 글자이니 해답은 예상 그대로였지만, 그래도 적이 편안하고 마음이 놓인다. 목포 자살골로 탈당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서운한 속내를 비쳤다. 당을 위해 이름과 슬로건을 지어준 공으로 보아, 당은 “나에게 빚진 게 많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음주측정도 아니고, ‘더 불어’가 좋은 이름인지는 모르겠으나, 결과적으로 정권을 잡았으니 큰소리 칠만도 하다. 내 욕심 같아서야 백만 원도 눈에 안 차겠지만, 명색이 단골이요 소속 당 할인
환갑잔치가 쑥스러워 대신 오붓한 부부만의 여행을 계획했는데, 말이 나자 삽시간에 친구 30여 명이 모였다. 최소한 보름 이상으로 잡고, 나이가 더 들면 비행기 30여 시간에 고산지대 여행은 무리라고 하니, 장소를 중남미로 잡았다. 당연히 머릿속에서는 마추픽추와 이구아수폭포와 아르헨티나 탱고가 춤을 추고 있었다(2003). 갑자기 아르헨티나에서, 우습게 알던 사스의 ‘미 감염 증명서’를 요구해 당황했는데, 고맙게도 S 병원이 선뜻 서류를 발부해주었다 (Sars; 국내 발병자 3, 사망 0). 당시 “원주민을 내쫓고 세운 세계경제 7위의 백인 천국이, 나치 잔당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포퓰리즘으로 나라를 말아먹더니, 꼴값 떨고 있네.”라고 생각했는데, 신종 플루·메르스·우한(武漢)의 우환을 겪으면서 이제는 충분히 이해한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을 축하한다. 그러나 필자는 본 칼럼에서 “마치 두개의 영화를 억지로 붙여놓은 것처럼 몰입의 깨어짐”을 말한 바 있다. 마음에 드는 영화는 두 번 이상 보는데, 이 영화는 전·후반 일관성을 못 찾아 포기했다. 관객을 잡으려고 60년 전 2류 만화 마블의 소재를 재탕하고, 한편으로 스트리밍 전문인 Netflix의 명장면
역성(易姓)혁명에 성공한 이성계는 즉위 후에도, 도읍까지 정해준 무학 대사와 예사로 농담을 주고받았다. “내 눈에 대사는 살찐 돼지로 보이오.” 묵묵부답... “대사 눈에 짐은 어떠하오?” 대사가 입을 연다. “폐하는 부처님 같습니다.” “아니, 짐의 말은 농이었거니와, 부처님이라니?” “본시 부처님 눈에는 모두가 부처님으로 보이는 법이지요.” 말투는 극히 공손하지만, 결국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는 말이다. 미국은 일본의 진주만 기습으로 태평양전쟁에 끌려 들어갔고, 일본계 시민을 ‘격리수용’까지 했다. 해리스 주한 미 대사의 모친은 일본계지만, 그는 아나폴리스를 나온 정통 해군장교로서, 하버드·옥스퍼드·조지타운 대에서 행정학·국제정치학·안보학을 공부한 엘리트 중에 엘리트다. 별 네 개를 달고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역임한 뒤, 전역하면서 콧수염을 기른 것으로 안다. 비행장교로 시작하여 태평양을 안방처럼 누빈 그에게, 문대통령 신년사가 정상으로 들렸을까? 핵과 미사일 공갈을 일삼는 북한 제제를 풀어 경제협력을 추진, 개성공단 재가동, 남북한 철도와 고속도로 건설, 금강산관광 재개, 외국인 여행지원을 시작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동맹국대사로서 한마디 하지 않을
“양악수술 말고, 하악(아래턱)만 수술(이하 편악수술)하면 안 될까요?”는 턱교정수술센터를 방문하는 환자나 보호자가 자주하는 질문 중 하나이다. 환자의 상태와 관련하여 왜 편악수술이 아니라 양악수술을 해야 하는지 그 차이점과 필요성을 설명한 후 편악수술을 하려 했던 이유를 물어보면 그간 언론을 통해 양악수술은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가급적이면 양악수술은 피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환자나 보호자가 유독 ‘양악수술’만을 두려워하고 피하고자하는 이유는 10여년 전 턱교정수술이 미용목적의 수술로 큰 관심을 끌었을 때,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용어가 ‘양악수술‘이기 때문일 것이다. 경험이 많지 않은 일부 의료진에 의해 이루어진 수술에서 예방 가능한 합병증과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였으며, 이러한 내용을 방송매체에서 앞 다투어 다루면서 일반인들이 ‘양악수술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럼 과연 양악수술이 편악수술보다 위험할까? 일반적으로 양악수술이든 편악수술이든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은 흔하지는 않지만 아랫입술의 감각이 무디게 된다거나, 아래턱만 수술한 경우에 턱관절의 위치 이상으로 인한 회귀현상(턱이 수술 전 위치로 돌아가는 현
각설이타령에서 잃어버린 한 구절. “오하요 곰방와 사라지자, 할로 오케이가 웬 말이냐/ 게다짝 소리에 골치를 앓더니, 껌 씹는 소리만 짝짝짝.” 일제강점기에 이어 미군정, 다시 미군의 참전과 원조로 김일성 남침을 견디어낸 민초의 애환이 물씬하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가‘기즈가 났다.’로 ‘스크래치(scratch) 갔다.’ 로 격상된(?) 것도, 들온 말(외래어) 침략의 역사다. “상처를 입었다.”는 말 자체가 낯 선 수동(受動)태로 일제 잔재이니, 적폐청산 차원에서 없애자는 돌 아이도 있으나, 일본 수동태는 겸양의 의미가 크고(내 본심이 아니라는 뜻), 영어의 수동형은 과학적이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다.”와 “He was born in Seoul.”을 비교해보면,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친 부처님도, “내 스스로 태어났다.”고 우기실 수는 없을 터이다. 태어남은 의미상 자동사 아닌 타동사니까. 일본어 – 라시이나 – 요우다의 잔재라는‘같아요’ 또는 -적(的)이라는 말은 절제해야 하지만, 어느 야구 해설위원처럼 “생각되어진다.” 정도만 아니라면, 수동태는 오히려 우리말의 성장과 과학화에 기여 할 것이다. 엘리트 레전드 패러다임처럼 잘못 옮기면 뜻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는, 중국어 어순과 문법이 우리말과 너무 달라, 백성들이 제 뜻을 펼치기 어려움을 통찰한 깊은 뜻에서 출발하였다. 그러나 거란과 몽골 등 오랜 타민족의 지배와 기방 끈 짧은 주원장의 명나라를 거치면서, 엉망이 된 한자발음을 정비하려는 의도였다는 설도 있다. 이름부터 말·글(語文)이 아닌 바른 ‘소리(正音)’다. 시작이 한자의 ‘발음부호’였다 하더라도, 백성이 쓰기 쉬운 글로 만들어 반포한 큰 뜻이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 마오(毛)가 현대화의 미명하에 간화체를 만든 것은 좋으나(1952), 발음 보완을 위해서 병음(倂音; 1958)이 추가된다. 영어에서 쓰는 발음기호는 말 그대로 ‘만국’ 공통이다. 같은 라틴 부호를 쓰면서 중국만의 유별난 발음을 고집한 병음은, 국제사회 룰을 깨뜨린 반칙이요, 아쉬운 너희가 따라오라는 폭거이며, 외국인의 중국어 학습을 어렵게 하는 오만이다. 당명(黨命)에 의해 첩이(簡話體) 정실이 되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이 본처가 오히려 번자체(繁字體)로 밀려난다. 당시 중국학자들은 현지 출장을 포함, 한자 권 3개국인 한국 일본 베트남 옛 언어를 집중연구 했다고 한다. 다만 그들은 이두(吏讀)나 가타카나(片仮名)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