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월드컵 축구에서 믿었던 우리 팀이 벨기에에 지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이룬 지난 경기에서의 성과가 묽어지는 건 아닙니다만, 어쨌든 구문이 된 U-17 축구 [영상]을 더 이상 올려 둘 명분은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탁구경기 모음 영상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에리사 정현숙이 이끌던 시절의 한국 여자탁구는 국민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선사했었습니다. 이들이 중국을 꺾고 사라예보 세계선수권에서 딴 금메달은 대한민국이 구기종목 세계대회에서 딴 최초의 금메달이었습니다. 이들은 1973년 당시엔 지금의 김연아에 비길 국민적 영웅이었습니다. 그 계보는 양영자 현정화로 이어졌죠.이후 남자탁구에서도 한국은 두각을 나타냅니다. 유남규와 유승민이 각각 올림픽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이후에도 한국은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 탁구를 거의 중국이 장악하고 말았죠.어느 나라 선수이건 국적을 불문하고 집중해서 보면 탁구는 액티브하면서도 참 아름다운 스포츠입니다. 이 영상을 한번 보세요. 겨우 길이 2.74m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두 선수가 벌이는 공격과 수비가 얼마나 아름답게 펼쳐지는지를.. 자~ 시작합니다.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칠레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기니를 이기고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내일 잉글랜드전의 승패와 상관없이 일찌감치 16강을 확정지은 겁니다. 깜짝 4강에 오른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도 1승1무로 마음 졸이며 3차전을 맞았습니다만 이번에는 그럴 필요가 없어진거죠. 현재 B조는 한국이 2승, 브라질이 1승1패, 기니와 잉글랜드가 각각 1무1패를 기록중입니다. 남은 경기는 한국-잉글랜드 그리고 브라질-기니전. 이 두경기는 내일 오전 5시에 동시에 열립니다. 최진철 감독은 일단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군요. 물론 그래야겠지만 본선에서의 득실을 잘 따져봐야 할 겁니다. 16강 진출을 위해 이판사판으로 나올 잉글랜드를 상대로 지나치게 승리에 집착하다 보면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 위험도 없지 않으니까요.아뭍든 기분 좋은 상황입니다. 내일은 마음 편히 그리고 차분하게 우리 선수들의 움직임을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브라질전과 기니전 하이라이트를 영상으로 올립니다. 즐감~~ 아~ 피파 영상은 웹 사이트에는 못 걸게 해뒀군요.. 불편하시더라도 유튜브에서 직접 보시길.. 대신 MBC 뉴스 영상을 올립니다.
데이드림,그는 시를 낚는 어부다.어부의 그물에 걸린 음표에 코발트블루빛 바다가 물들었다. 시와 음악과 그림이 어우러진 그의 코발트블루빛 세계에 영혼을 담그고 헤아릴 수 없는 은밀한 수면 아래의 세상을 조우하고픈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은 시간을 잊게 만든다.- 녹쓴퍄노, 데이드림 악보집 추천글 중에서 -뼈속까지 아트의 피가 흐르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을 꼽으라면 단연 데이드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날마다 꿈을 꾸며 살고 싶다"는 다소 소년틱한 발상에서 시작된 데이드림(Daydream)이란 이름으로 활동한지 16년이 되는 그는 시인이면서 화가이면서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종합예술인’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는 그에 대해 언급할라치니 오만가지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채 어지럽게 달려듭니다. 그만큼 할 말이 많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의 음악을 이야기함에 있어 시인으로써의 연세영과 화가로써의 데이드림을 배제 시킬 수 없습니다만 욕심을 버리고 그의 음악에 대해서만 짧은 소견을 나누고자 합니다. 2001년 첫 데뷔 음반으로 [Dreaming] 피아노 솔로 음반을 발매할 당시의 그의 감성은 “소리의 고요함 가운데 미묘한 진동으로 출발했다”라 표현해도 손색이 없을
■ 책 소개아직도 책장에 꽂혀 있는 낡아 헤어진 Okeson 선생의 ‘측두하악장애의 치료와 교합(1985년)’ 이라는 책 한 권은 다른 어떤 책들보다도 정이 간다. 전공의 시절, 이 책을 번역해 몇몇 후배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던, 그 때의 열정을 떠올리게 하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은 나에게 치과의사로서 자신감을 주었고 사소한 치과 질환을 치료할 때도 환자를 포괄적으로 살펴보는 눈을 가지게 해주었기 때문이다.군의관 시절에는 교합 관련 자료들을 좀 더 읽어볼 기회가 되어 몇 권의 노트에 편역을하며 정리해 보았지만 다양한 치료과정을 경험하면서 풀리지 않는 의문은 점점 늘어만 갔다. 특히 군복무 후 개원을 하여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그동안 내가 쌓아왔던 교합이론에 대한 지식이 주로 기능적인 관점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환자들의 심미적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던 차에 Rufenacht의 ‘Fundamentals of Esthetics(1990년)’라는 책을 만나면서 가뭄의 단비 같은 감동을 받았다. 결국, 치과교합은 심미기능교합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 용어를 병원 표어로 사용한지가 어언 30여년이 되었다.이 책은 내가 치과의사 초년 시절부
처음 suture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기 시작했을 때는 그냥 머릿 속에서 복잡하게 나열되어 있는 것을 스스로 정리해 보려는 의도였다. 의치학 분야를 막론하고 일단 suture가 들어가 있는 논문은 무작정 읽어 보았고, 임상 교과서 중에서 suture가 등장한 책은 일단 구입하고 보았다. Youtube에 등장하는 suture나 매듭 동영상을 하염없이 찾아 헤매었다. 어느 정도 내용이 누적되자 머리 속에서 슬슬 정리가 되기 시작하였고, 그리고 suture의 세계가 아기자기하고 참 재미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혼자만의 즐거움으로 두기 아쉬워서 여태껏 정리한 것을 연수회 등을 통해서 많은 임상가들에게 소개하였는데, 번번이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누구보다 기분이 좋았다.살다 보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사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치과에서 더 무슨 새로운 내용이 나올 수 있겠는가, 나올 수 있는 것은 다 나왔다고들 말씀하시지만 suture를 파고 드는 과정을 통해서 아무도 발을 대지 않은 신천지를 발견한 듯한 색다른 기분이었다.단시간 내에 책을 내려
아침 저녁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뜨거웠던 여름의 기억이 한낮에 잠깐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동안 태양을 피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젠 옷장에서부터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하셔도 될 듯 싶습니다.가을을 흔히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왜 가을이 남자의 계절이 됐을까요? 어느 신문에서 한의사의 설명을 빌어 이렇게 풀이해 놓은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목(木) 화(火) 기운으로 이뤄진 남성은 차가운 것과 조화를 이루고, 금(金) 수(水) 기운으로 이뤄진 여성은 따뜻한 것과 조화를 이룬다. 그래서 여자는 춘하지상(春夏之象)이고, 남자는 추동지상(秋冬之象)이라 했다. 이 때문에 가을이면 남자가 여자보다 생각도 활동도 더 왕성해지게 되고, 기운이 승하다 보니 가끔은 바람기가 발동하기도 한다'정말 그럴까요? 저의 경우는 글쎄요~, 수십번의 가을을 보냈음에도 이제껏 특별한 차이를 못 느끼고 살아왔습니다만...어쨌든 오늘은 그래서 남성들의 사랑노래 몇 곡을 골라 봤습니다. 4, 5십대라면 '아! 이 노래~' 하고 금방 맬로디를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당시엔 인기를 모았던 곡입니다.순서대로 Player의 'Baby come Back', 10cc의 'I'm not
내가 언론에서 보도하는 의료계 소식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구체적인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기 시작한 시기는 치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한 면접 준비의 시기와 일치한다. 면접 준비를 위해 신문, 의료계 사이트 등에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였었는데, 특히 그 당시에 ‘의료 민영화’가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었다. 나 또한 ‘의료민영화’, ‘포괄수가제’와 같은 주제를 다룬 인터넷 기사를 보면서 동요되었다. 왜냐하면 이 제도가 실시될 경우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일들에 관한 기사, 혹은 개인적인 의견들이 매우 자극적, 혹은 극적으로 묘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시간이 흘러 지금은 신문기사 1면에서 발견할 수 없는 주제이지만, ‘의료민영화’, ‘포괄수가제’는 여전히 우리 국민이 굉장히 민감해 하는 문제이다. 이와 같이 여론의 흐름이 변하듯, 나도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입학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지금은 치의학전문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나도 한층 성숙하여 국민들이 걱정하는 것들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감하면서도, 세부적인 부분에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중한 판단이 이루어져야 된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똑같은 주제에 대하여서도 그 주제
여름도 다 지나가는군요. 그간 날씨 만큼이나 답답한 일들도 많았습니다. 살다보면 늘 그런 일들에 휩쓸리게 되죠. 하지만 지나고나면 그때마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 같은 후회가 남기도 합니다. 치협 집행부를 두고 이러저런 말들이 많습니다. 일을 제대로 하느니 마느니..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집행부가 아니면 누가 치과계를 위해 일을 하겠습니까? 잘못하는 일에 대해선 마땅히 지적을 해야겠지만, 집행부를 흔들어서 좋을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비판과 비방을 혼동하는 경우도 드러 있는 것 같은데, 그게 그건 것 같아도 듣거나 읽는 사람들은 단번에 척 알아 버리는 게 바로 이 차이입니다. 결국 스스로의 격만 떨어뜨리는 꼴이 되고말죠. 그리고, 못하는 걸 자꾸 지적하기 보다 잘 하는 부분을 살려주는 것이 전체적으론 이득입니다. '넌 왜 수학을 못하느냐'고 야단만 치기 보다 '영어를 잘 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칭찬하는 것이 결국 수능성적을 끌어올려 주듯이 말입니다. 생각의 차이겠지만, 전 그래서 '2중대'라는 말이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 2중대면 어떻고 본부중대면 어떻습니까? '전체 치과계를 위해 유익한지 아닌지'가 제가 기사를 쓰는 유일한 기준이니까요. 그러
나는 우리나라 의료보험제도가 매우 좋은 제도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곧 말하게 될 나의 경험과 관계가 있다. 아직도 한 번 씩 집에 가면 엄마는 예전 죽다 살아난 아버지 이야기를 하신다. 70년대였는지 80년대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느 날, 아는 분이 원양어선에서 내리면서 가져온 참치 회를 몇 점 주셨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을 먹은 후부터 아버지는 원인도 모른채 시름시름 앓아누우셨다.동네 병원부터, 유명하다는 대학병원을 다 순회하고도 원인을 찾지 못하셨다. 어떤 병원에서는 충수를 떼보자고 하셨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미 맹장수술을 예전에 하셨었다. 그렇게 여기저기 병원들을 전전하느라, 엄마는 집을 한채 팔아야 했다고 말씀하신다. 그 때는 아직 의료보험이 전국민으로 확산되기 전이었던 시기였나보다. 페이스북을 통해 알고 있는 한 미국인은 어느날 극심한 복통에 병원을 찾으니 담낭결석이라고 했다. 그런데 보험이 없어서 수술을 해주는 병원을 찾으려면 시간이 걸려서 진통제를 먹으면서 참아야 한다고 했다. 보험은 왜 안 들었는지 물으니, 미국은 우리나라와 같은 보험제도가 아니라서 비정규직인 자신이 민간보험을 가입하려면 매우 돈이 많이 든다 했다. 나는 의료
영화 '암살'이 관객 수 1천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는군요. 어떻게 보면 고리타분하게 비칠 수도 있을 소제임에도 이 영화는 젊은층 관객들까지 극장으로 불러 들였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입장에서 뭐라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제 짐작으론 거부감없는 친근한 캐스팅에 영화 전체를 누르는 묵직함과 진지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우리 영화는 그동안 많이 가벼웠거든요. 웃을 일이 별로 없을 관객들을 위해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 영화가 그 영화 같은, 약간은 허전한 코메디물이 주를 이뤄 왔으니까요. 그런 차원에선 암살은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아뭍든 네이버 영화가 소개한'암살'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1933년 조국이 사라진 시대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 측에 노출되지 않은 세 명을 암살작전에 지목한다.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조진웅),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김구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은 이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암살단의 타깃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한편, 누군가에게 거액의 의뢰를 받은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이 암살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