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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학술

심미치과, 명실공이 하나의 분야로 자리 잡다

학회 춘계대회, 600명 대성황…치과계 뜨거운 관심


“내년부터는 장소부터 바꿔야겠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대회 내내 자리부족으로 ‘스탠딩’ 학회가 연출되자 정문환 회장이 한 말이다.

 

지난 2일 삼성서울병원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심미치과학회(회장 정문환) 2013 춘계학술대회는 예상인원을 훌쩍 뛰어넘은 600여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대회는 ‘심미치과 인정의가 가져야 하는 네 가지 조건’이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Minimal invasive Restorations ▲심미보철을 위한 필수적인 술전처치 ▲Ceramic vs Zirconia Restorations ▲CAD-CAM을 이용한 심미보철의 현주소 등으로 각 섹션 당 두 명의 연자가 열띤 강연을 펼쳤다.

 

수복, 보철, 디지털 덴티스트리… 심미치료로 通하다 
<Minimal invasive Restorations> 세션 첫 연자로 나선 장희선 원장(아임유치과의원)은 ‘성공적인 복합 레진 수복을 위한 마무리 및 연마법’ 강연을 통해 직접법에 의한 복합 레진을 사용한 심미 수복 치료에서 보다 심미적이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요구되는 마무리 및 연마와 관련해 실제 임상 상황에서 유용한 임상테크닉과 기수 및 재료들에 대한 정보들을 소개했다. 홍소미 원장(비너스치과의원)은 ‘라미네이트의 성공을 위한 디자인’에서 실패하지 않는 비니어를 위한 진단, 적응증 선택, 접착술식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심미보철을 위한 필수적인 술전처치>에서 김일영 원장(치과크리스탈)은 ‘교정이 동반된 심미치료’ 강연에서 교정에 대해 경험이 없는 치과의사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창의적인 교정치료 방법들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탁월한 심미와 기능을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을 다양한 증례와 함께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명환 원장은 ‘심미적 결과를 위한 치주 처치의 선택’을 통해 보철물과 조화를 이루는 치주 심미를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과 이를 위한 테크닉에 대해 설명했다.

 

<Ceramic vs Zirconia Restorations> 세션의 정찬권 원장(에이블치과)은 ‘Using the Glass Ceramic Restorations' 강연을 펼쳤다. 유하성 소장(인테크DNL)과 함께 실제 임상증례와 관련해 치과와 치과기공소에서의 진행과정 중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들과 그 원인 및 해결방법들에 대한 서로의 관점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종찬 원장(평촌예치과병원) 역시 ’Using the Full Zirconia Restorations' 강연에서 이민우 소장(마이크로치과기공소)과 함께 블록의 색조 재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어떻게 하면 가급적 주변 보철물 또는 자연치아와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수복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지르코잔의 블록을 4년간 사용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공개했다.

 

<CAD-CAM을 이용한 심미보철의 현주소>에서는 신준혁 원장(문중치치과)이 ‘Digital dentistry: Intra-oral scanner’ 강연을 통해 심미적 관점에서 전통적인 방식과 CAD/CAM과의 조화를 통해 어떤 접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기성 원장(남상치과의원)은 ‘Maximizing Esthetic and Functional Outcomes through CAD/CAM Customized Abutments'에서 CAD/CAM 방식으로 제작된 환자맞춤형 Customized abutment에 대한 소개와 장점들을 소개했다. 아울러 그것을 사용한 임상증례 및 CAD/CAM titanium abutment 제작 시 주의해야 할 임상적인 부분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첫 인정의 22명 배출 그리고 세계적인 연자 수준 
특히 이번 춘계대회에서는 인준학회 이후 첫 인정의가 배출됐다. 총 22명의 인정의 대부분이 학회 보직을 맡고 있거나, 전 학회장 출신이다. 일반회원 중 유일하게 인정의를 받은 사람은 박동규 원장 한 명이었다. 그는 학회 초창기인 1998년부터 심미치과학회 활동 시작했다며, 인정의를 받기 위해 열심히 활동한 덕분이라고 짤막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강연 이후 플로어에서 모바일로 질문을 받았는데, 그야말로 ‘문자’가 쇄도했다. 60~70개가 한꺼번에 쏟아져 몇몇 질문만 현장에서 답하고, 나머지는 정리해서 학회홈페이지에 올리기로 했다. 정문환 회장은 “연자들이 아마 힘들 것 같다”며 앞으로 모바일 진행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대성황을 이룬 춘계대회의 비결은 세계적인 수준의 연자들이라고 학회측은 말한다. 실제로 강연 내내 안정되고 밀도 있는 설명이 적절한 화면 자료와 함께 제공됐으며, 참석자들의 집중도도 높았다. 정 회장은 “연자분들을 잘 고른 것 같다. 세계적인 연자들이다. 우리(대한민국)에게만 머물지 않고 해외로 진출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일전에도 미국, 일본 학회에 2명의 연자가 초청됐는데 ‘기기 막히다’는 호평을 받았다는 것. 해외 학회측에서 비즈니스석은 물론 최고 수준의 대우를 제안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진정한 심미치과는 대한민국이 하고 있다’고 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정문환 회장은 “심미치과는 치과계를 하나로 융합하고 소통케 하는 학문”이라고 이번 대회의 의미를 정의했다. 몇 십 년 전처럼 치과 여러 분야를 모은 것이 아니라 하나의 분야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연자들도 오늘 강의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심미치과를 풀어가는 것 같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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