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범 전 대표의 뒤를 이어 DVmall을 이끌 사람은 이재운 신임 대표이다.
이재운 대표(54세)는 치과계와 인연을 맺기 전 국내외 기업에서 ERP와 SCM(공급망관리) 관련 업무를 주로 해왔다. 그러다 컨설팅을 계기로 2007년 신흥 경영혁신팀에 합류했고, 2011년 (주)무진홀딩스로 자리를 옮겨 샤인덴탈 및 DVmall 시스템 구축을 담당했다. 2018년부턴 치과기자재 및 의약품 전문 물류센터인 DV Hub 구축 실무를 총괄해오다 지난 8월 DVmall 대표로 전격 발탁됐다. 그리고 지난 9일 처음으로 전문지 기자들 앞에 섰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쇼핑몰이 아니라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구매·재고관리까지 지원하는 고객 치과의 좋은 파트너가 되겠다"는 비젼을 제시했다. 대표로서 '그 시기를 잘 준비하고,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 첫 단계로 이 대표는 '고객을 유치하기 보다, 고객들이 스스로 찾는 사이트'를 목표로 내세웠다. '물건을 팔기만 할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제품을 제안하고, 적극적으로 가치를 창출해 내는 단계로 가겠다'는 의미에서다. 그는 그 가능성을 유튜브 '재선기'와 온라인 전시회 'Untact DV on World'에서 확인했다. 온라인 전시회는 코로나19와 맞물려 이미 DVmall 흥행의 보증수표가 되고 있고, 유튜브를 통해 실제 제품 사용자의 의견을 전달하는 재선기(재료를 선택하는 기준) 역시 가치 창출의 정석이 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 대표는 앞으론 치과 경영이나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제품과 함께 콘텐츠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공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DVmall에서 SID나 DV Conference(구 샤인학술대회) 강연들을 볼 수 있도록 업로드 할 계획인데, 기회가 되면 외부 학술대회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 "그동안 빠르고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고객들의 치과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궁극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변화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이 부문에 대한 그의 간결한 플랜이다.
끝으로 이 대표는 '온라인 구매 고객을 늘이기 위해 타 사이트와 최저가 경쟁을 할 생각은 없다'면서 대신 '신상품 런칭 시 더욱 빨리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큰 규모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