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저는 오늘 제34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단 선거의 정식 후보로 출마합니다. 치과계의 미래를 위한 일에 기여할 기회를 부탁드리기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두 번 떨어진 제가 또 나온다고 하니 지겨우시죠?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삼수생입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이 시간 결코 부끄럽지 않습니다. 두 번의 좌절은 저를 멈추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동료 여러분에 대한 존경과 우리 치과계에 대한 책임감을 더 깊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고민과 수많은 현장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풀어낼 해법과 실행 가능한 대안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준비와 확신을 바탕으로 저는 오늘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구하고자 합니다.
친애하는 회원 여러분. 30년 가까이 치과의사로 살아오며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지금처럼 현장이 어려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환자들은 대형 치과로 집중되고 불법 과장 광고와 덤핑 가격 경쟁은 개원 치과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경영 환경은 악화되고, 행정과 규제 대응에 쏟는 시간은 늘어, 정작 진료에 집중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잘못되거나 편향된 정보가 여러 형태로 확산되면서 불필요한 환자와의 갈등과 억울한 의료 결정에 대한 부담까지 회원 여러분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현실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문제들이 5년 전, 10년 전부터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음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현실 앞에서 분노하거나 체념하기보다 왜 해결되지 않았는지를 냉정하게 되짚고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저는 늘 현장에 있었고 준비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해결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회원들을 지켜주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협회로 다시 세우고자 합니다. 허상에 가까운 구호 대신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겠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현실적인 경험과 끝까지 책임지는 실행력입니다.
과거 치무이사와 치무 담당 부회장으로 일하던 시절에 저는 책상 위 문서로만 일하지 않았습니다. 회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보건복지부를 오가며 정책을 조율했고, 그 과정 끝에 실제 성과를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저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해 온 사람입니다. 여기에 현장에서 쌓은 실무 경험과 신뢰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회원을 위해 제대로 일하는 협회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저는 오늘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치과의사들이 불필요한 걱정에서 벗어나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협회, 그로 인해 진료실에 활기가 돌아오고 집과 현장에서 가족 모두의 삶이 균형을 되찾는 환경으로 만들겠습니다.
불법 광고와 덤핑 경쟁을 더 이상 묵인하지 않겠습니다. 공정한 경쟁 질서를 바로 세우는 데 협회가 앞장서겠습니다. 협회는 대신 싸우고 회원 여러분은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치과의사로서의 자부심과 사업장의 리더로서의 안정감, 이 두 가지를 모두 지켜낼 수 있게 도와주는 협회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또 한 번의 도전은 저에게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충분히 고민했고 또한 준비했습니다.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하고 싶기에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회원 여러분을 지켜내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협회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4인의 출사표'는 각 캠프 개소식에서의 출마 발표문을 순서에 따라 3일씩 게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