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황석영의 소신과 용기에 늘 감탄한다. 작가로서 엄청난 자산을 쌓을 기회라 해도, 목숨을 걸고 밀 입북하여 7회나 김일성을 만난 것은 어려운 결단이다.그러나 김일성을 을지문덕·세종대왕·이순신 같은 위인으로 칭송한 것은, 재간둥이라는 칭찬에 홀린 글쟁이의 아부라기보다, 세계관의 착시가 빚어낸 잘못된 소신으로 본다. 5년의 투옥 끝에 DJ 특사로(1998) 나온 뒤 안정을 찾고, 소설 ‘낯익은 세상’(2011)의 성공은 대한민국과의 화해선언이었던가? 참았던 끼가 끝내 폭발하여, 장편 ‘여울 물소리’를 서점에서 거둬들이고 절판선언을 한다(2013). 과거에 혜택을 보고도 출판사만 탓한다는 시비도 있었으나, 베스트셀러를 조작하는 출판사의 ‘사재기’에 경종을 울린 용기는 갈채를 받았다.지난 대선에서는 문 후보를 지지하면서, 박 후보가 당선되면 프로방스에서 밥집을 한다는 공개 약속을 하였으나, 결국 부도를 냈다. 이와 같은 과거의 화려한 무용담(?)에 비하면 ‘문창과 설화(文創科 舌禍)’는 약과다. 다만 이제라도, 쿠데타가 육사 탓이 아니듯 한국 문단의 침체가 문창과 탓이 아님을 인정하는, 사시(斜視)교정 시술을 받았으면 좋겠다. 싹싹하게 실수를 인정한 황석
가을이다. 어느 나라의 人口가 줄어든다.긴 편지를 쓰고 끝에는 '끝'이라고 썼다.어제 솎은 六十日케비지 한 접시남은 傾斜의 술은 다 마셨다.들쥐들이 終點에서 終點으로 몰려 다닌다.오늘 영원한 百원짜리를 벌었다.너무나 많은 끝이 내 발등에 쌓인다.感謝하다. 感謝하다.朱黃色 손수건으로하늘을 보고 자꾸 흔들어야 한다.가을이다. 저 小學校 운동장에서 一生의 호각소리가 그친다.모든 무덤들은 말한다.다시 이 세상에 태어날 수 없다고...머무는 親友여, 나는 혼자서 뻗은 길을 걷고 싶구나.[종점]노벨상 시즌이면 고은 시인의 이름도 한두번은 꼭 오르내립니다. 하지만 그 뿐입니다. 선생이이 상의 주인이 됐다는 소식은 좀 채 들려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선생의 시들은 여전히 우리 곁에서 한결 같은 목소리로 '끝'(소멸)을 노래합니다.그래서 선생의 시들은 가을에 특히 잘 어울리는지도 모릅니다. 위에 소개한 '예감'에서도 그런 소멸의 조짐은 군데군데서 드러납니다.어느 나라의 인구가 줄어들고, 편지에 '끝'이라고 쓰고, 남은 술은 다 마셨고, 들쥐들은 종점에서 종점으로 몰려 다닙니다.영원한 백원짜리, 일생의 호각소리, 무덤, 뻗은 길 같은 시어들도 결국은 그
■ 55세 환자의 임플란트를 발거하는 경우 급여가 되나요? 앞에서 언급했듯이 치과임플란트 제거술은 연령의 제한이 없습니다. 55세 환자의 매복치 발치가 급여대상이듯이 55세 환자의 임플란트 제거 역시 급여대상입니다. 한국에서 시술했거나 중국에서 시술했거나 관계없이 급여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분은 요양급여비용의 30프로만 본인부담하게 됩니다. 치과임플란트 제거 및 유지관리를 제10장 제5절 보철물의 유지관리에 행위를 별도로 신설하지 않고 기존의 행위에 준용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만약 치과임플란트 유지관리가 제10장 제5절에 분류되어졌다면 많은 불편함이 있었을 것입니다. 치과임플란트 제거술이 제10장 제5절로 분류하지 않은 것의 또 다른 중요한 의미는 초진료와 수차례에 걸친 재진료 그리고 차-21 수술후 처치 가.단순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10장 제5절 산정지침에 의하면 진찰료, 치료재료, 약재는 포함된 것으로 별도로 산정할 수 없습니다. 즉 의치수리를 위하여 첫날 내원 시 인상채득을 하고 기공소에서 의치수리를 한 후 두 번째 내원하여 수리된 의치를 장착하고 셋째날 수리된 의치를 조정하더라도 별도의 진찰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1960년대에는 대학 수가 적고 진학률도 낮아 대학생들의 자존심이 꽤 높았다.등록금 비싼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아, 시골에서 소나 논밭을 팔아 등록금을 대니, 우골탑(牛骨塔)이라는 자조 섞인 말도 생겼다. 뒤집어보면, 아직은 상아탑(象牙塔)이니 등용문(登龍門)이라는 우아한 어휘가 유효하던, 가난해도 희망을 향하여 달리던 시절이기도 하다. 청량리 하숙집에서 경희대 국문과 학생과 한국외국어대 일본어과 학생이 만나 한 쪽이, “한국외대 부속 경희학원” 하면 “경희대 병설 외국어과”라며 받아치는 약 올리기 입씨름이 일쑤였다. 당시 SKY를 빼고는 어느 대학이던 서로가 지지 않는 맞수였는데, 드물게 예외적인 존재가 바로 서라벌예대였다.특히 문예창작과는 소신지원의 고고(孤高)함을 자타가 인정하였다. 명문 인문고교 학생이면 열에 두 셋은 철학서를 뒤적이고 예능(경박한 TV예능이 아님)을 존중하던 시절이라서, 열정과 천부적 재능을 갖추고 취업전선에서 라이벌이 아닌 ‘그들만의 리그’를 인정했던 것이다. 어느덧 서라벌의 문창과는 중앙대에 합병되고, 모두 60 군데이던 문창과가 다시 40여 곳으로 줄었다고 한다. 그동안 문창과는 한국문학의 사관학교로서 쟁쟁한 문인들을 배출했을
추석맞이 열린치과봉사회 인도네시아 진료봉사!!! 벌써 17차지만 이제서야 가보게 되었다. 인천공항은 여행하는 사람들로 붐볐고, 진료봉사라는 거창함 반 일상의 탈출 반으로 인도네시아행에 몸을 실었다 다소 낯선 나라 인도네시아!!이슬람 문화에 대한 궁금증과 두려움속에 자카르타공항에 내렸다. 자카르타는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교통지옥이었고 생긴 모습은 내가 근무하는 한국의 강남역과 비슷한 모습이다..여기서 한국 사람이 사는데 불편함이 없다는게 놀라울 뿐.. 인도네시아 북부로 가 '다다코리아'에 도착!! 생각보다 좋은 환경이다 에어콘에 맥주에.. 도마뱀은 귀여울뿐이다. ㅎ 다음날 봉사를 시작하는데 4년동안의 축척된 열치의 노력으로 다다코리아에는 제법 치과의 모습을 갖추었다. 진료에 익숙한 현지인의 어시스트, 기공팀과 진료팀의 훌륭한 조화는 진료에 흥을 더하기만 한다. 환자를 위해 서로 상의하고 고민하는 모습들.. 현지인들은 뜨거운 태양아래 진료순서를 기다린다.. 그들은 보아하니 양치를 잘 하지 않는듯 했다..ㅠㅠ 치석은 교합면에도 대단하였고 잇몸은 건드리기만해도 피가 났다.. 또 여기는 물에 석회물질이 많아보였다. 여러 이유로 치석은 엄청났고, 그런 그들이 스켈링을 하
■ 비급여로 시술한 임플란트도 발거하는 경우 급여가 되나요? 2015년 7월 1일부터는 70세 이상으로 치과임플란트와 틀니 급여적용 연령이 확대되었으므로, 틀니 유지관리 역시 70세 이상이라면 등록 후 유지관리 행위를 급여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듯이 비급여로 시술받은 틀니라고 하더라도 급여적용 연령인 70세 이상이면 급여로 유지관리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즉 만 70세 이상의 틀니 장착자(기존 비급여 제작 틀니 장착자 포함)가 적용 대상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귀금속(gold plate)류 구조물이 들어가 있는 완전틀니나 부분틀니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해당되는 틀니는 반드시 레진상 또는 금속상으로 제작된 틀니만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치과임플란트 제거술이나 유지관리는 어떻게 될까요? 치과임플란트와 틀니는 제18장 치과의 보철료에 속하는 같은 부류의 행위로 분류되지만, 유지관리는 완전히 다른 적용을 받습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급여행위 분류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매년(최근에는 격년으로 제작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제작하여 배포하는 [치과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및 급여기준]이라는 책자
토마스 해리스의 Red Dragon 시리즈는, ‘맨 헌터(1986)’로부터 ‘한니발 라이징(2006)’까지 계속 영화화 되고, A. 홉킨스와 J. 포스터가 출연한 ‘양들의 침묵’이 대박을 터뜨려, 사이코패스·연쇄 살인범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주인공 한니발은 피해자의 숨을 끊는 순간 신(神)이 된 듯 착각과 희열을 느낀다. 생명을 창조할 수 없지만 뺏을 수는 있다는 이상심리에서, 우간다의 이디 아민처럼 초인적인 힘을 얻겠다고 인육까지 손을 댄다.조직결속을 위한 것이라는 차이는 있으나 우리 범죄사에도 지존파가 있다. 신부가 되려던 스탈린은 권력투쟁 때부터 수천만을 숙청한 ‘인간백정’이었다. 종전 후 독일수용소에서는 귀국이 두려워 자살하는 소련포로가 속출하고, 스탈린은 마지못해 받아들인 2백만 명을 시베리아에 분산시켜 자동해결(?) 했다고 한다. 귀국이 두려운 이유는, 첫째 독일 포로생활이 소련의 일상보다 풍요했고, 둘째 죽지 않고 포로가 되어 조국을 배신했다며 처형당할 걱정, 셋째 비록 적국 수용소지만 자유를 경험한 포로들이 돌아와 잘 길들인 인민을 오염(?) 시킬 우려 때문에, 스탈린이 살려둘 리 없다는 점 등이다. 소련 전사자는 750만인데 부상자
꼼장어가 맞는 말인지 아니면 곰장어가 표준어인지 다들 헷갈려 합니다. 그렇다면 먹장어는 또 뭐죠? 실제 표준말은 먹장어가 맞고 일반 언중들이 쓰는 말은 곰장어가 대세인데 그 발음은 분명 꼼장어입니다. 일본에서는 곰장어를 '장님 곰장어'라는 표현을 쓰는 모양인데 한자로는 맹만(盲鰻)입니다. 그러나 장애인 비하 문제가 생겨서 '누타우나기'로 바꿔쓰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누타'는 점액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곰장어는 피부 바깥에 수많은 누공을 통해 점액질을 분비하여 먹잇감을 꼼짝 못하게 하여 공격을 합니다. 우리나라 말로 '곰'이나 '먹'은 '장님'이나 '검다'라는 뜻이니까 한국과 일본에서 공통적 의미의 용어를 쓴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아니면 곰장어를 먹는 문화가 애초에 일본에서 들어왔다는 말도 되고요. 실제 우리 선조들은 뱀을 닮은 각종 장어류를 먹기 꺼려했다고 합니다. 한말(韓末)과 해방 이후 먹을 것이 없어 초근목피를 하던 때부터 장어를 상식하기 시작했다는 설이 우세합니다.'곰'이 '꼼'으로 바뀐 것은 된소리가 어감상 우세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마치 소주가 쏘주로 바뀌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실 조금 강하게 발음을 해야 머릿속에서 그 맛이 떠오르거든
“전 재미로 문법책을 가끔 사 봅니다.” 유명 영어강사의 말에 학생들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언어는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니까, “법(法)으로 따지지 말고 몸으로 익혀라.”는 권고다. 그러나 아무리 현장 외국어가 유창하다고해도, 일단은 문법을 배워야 잘 정리가 된다는 뜻으로, 사실은 문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영문법이라면 필자는 구닥다리 ‘삼위일체’를 추천하는데, 그 책에 이런 예문이 나온다. “모든 젊은이들은 꿈꾼다. 건축 기사나 해외특파원이 되기를...” 실제로 신문사 방송사에서 고위직에 오른 분들은, 대략 10년 정도의 해외주재 경력이 있다.그 나라 언어를 구사하면서 내 나라를 객관적으로 살피게 되고, 외국인으로 살며 치열한 보도경쟁을 겪은 경력에서 내공이 축적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항상 예외는 있다. 미개하고 언어가 원시적인 나라 태생이거나, 사회가 어떤 광기에 휩쓸려 이성이 작동하지 못하면, 정신적인 장벽(mental block)에 가로막혀 사리분별이 어렵다.그런 풍토에서는 적어도 학생들이 선망하는 특파원이 나올 리가 없다. 우리가 세월 호로 휘청거릴 때 일본 산케이 신문 서울지국장 가토는, 박대통령의 청와대 7시간에 대하여, 불륜을 암시하는
요즈음 음식 요리법, 요리사, 맛있는 음식만들기 등 음식과 요리가 대세이다. 그러나 막상 그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찾아 볼수가 없다. 좋은 음식, 맛있는 음식 자체만의 가치가 몰두한 나머지 그 음식을 어떻게 가장 효율성 있게 잘 처리해야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음식의 효율적인 처리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구강(口腔)이며 그 속에 있는 치아의 역할이다. 구강은 신체(몸)의 문(門)이다. 모든 음식물(영양분)은 입속을 통해서 신체로 함입 되면서 입속에서 음식물의 소화기능 일부를 담당하게 된다. 「구강은 제2의 소화기관이다」음식물을 입속에서 어떻게 잘 분쇄하고 타액과 어우러져 어떤 형태로 위장으로 넘겨주느냐에 따라 소화기능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구강은 건강의 원론적 기구라고 생각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우리는 음식물을 먹고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위장의 탓으로만 생각하지 막상 치아의 기능 부실로 인한 일차적인 소화기능의 미흡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신체의 건강과 치아의 건강은 따로따로라고 생각한다. 모든 생물은 음식으로부터 태어나고 음식물에 의해서 살아가고 성장하고 있다. 음식물은 모든 것의 으뜸이다. 음식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