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열린치과봉사회 인도네시아 진료봉사!!! 벌써 17차지만 이제서야 가보게 되었다. 인천공항은 여행하는 사람들로 붐볐고, 진료봉사라는 거창함 반 일상의 탈출 반으로 인도네시아행에 몸을 실었다
다소 낯선 나라 인도네시아!!이슬람 문화에 대한 궁금증과 두려움속에 자카르타공항에 내렸다. 자카르타는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교통지옥이었고 생긴 모습은 내가 근무하는 한국의 강남역과 비슷한 모습이다..여기서 한국 사람이 사는데 불편함이 없다는게 놀라울 뿐..
인도네시아 북부로 가 '다다코리아'에 도착!! 생각보다 좋은 환경이다 에어콘에 맥주에.. 도마뱀은 귀여울뿐이다. ㅎ
다음날 봉사를 시작하는데 4년동안의 축척된 열치의 노력으로 다다코리아에는 제법 치과의 모습을 갖추었다. 진료에 익숙한 현지인의 어시스트, 기공팀과 진료팀의 훌륭한 조화는 진료에 흥을 더하기만 한다. 환자를 위해 서로 상의하고 고민하는 모습들..
현지인들은 뜨거운 태양아래 진료순서를 기다린다.. 그들은 보아하니 양치를 잘 하지 않는듯 했다..ㅠㅠ 치석은 교합면에도 대단하였고 잇몸은 건드리기만해도 피가 났다.. 또 여기는 물에 석회물질이 많아보였다. 여러 이유로 치석은 엄청났고, 그런 그들이 스켈링을 하겠다고 가장 긴줄을 서 있는 것도 신기한 일..
스케일링을 하며 잇솔질교육을 시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짧은 영어로 '너는 잇솔질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잘 알아듣지 못하는 눈치다..ㅠㅠ 이대로 우리가 가고, 그들은 또 양치를 안하고 이 물을 마시고.. 3개월 후 오면 또 치석이 이만큼 생긴다면.. 아휴.. 생각이 많아진다..
아침 5시에 이슬람의 기도소리로 우리는 깨어났다.. 물론 나는 들으며 잤지만.. ㅋㅋ 그들은 참 순수하고 해맑았다. 내가 미소를 보내면 그들도 미소로 화답했다. 이슬람의 냉정함과 엄격함은 잘 보이지 않는다.
히잡을 쓴 여인과 그렇지 않은 여인들.. 남녀의 대화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문화는 자유로우면서 엄격하다는 다소 이율배반적인 얘기를 하던데.. 무슨뜻인지 알거같다.. 크리스찬인 나는 더욱 신기할 뿐이다.
많이 아팠을텐데.. 스켈링을 마친 그들이 내 손등에 인사를 하더니 사진을 찍자고 한다.. 사진을 찍으며 몇살이냐고 물어보니까 22살이란다. 애기가 둘 있다는데.. 얼굴은 고등학생처럼 생겼는데 나보다 어른이었네.. 엄마라니..ㅋㅋ 히잡을 쓴 그들도 사진을 찍을땐 브이를 사랑하더라..^^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바라보는 자카르타가 왠지 서글프다. 벌써 정이 들었나.. 7,80년대 격동하는 한국의 모습을 닮은 인도네시아에 다음에 올 땐 좀더 많은 준비와 마음을 가져와야겠다..
글 : 전기하 <치과위생사, 강남믿음치과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