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국 치과의사들이 곳곳에 숨은 장벽과 함정들로 인해 중국 진출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엔 다행히 이미 면허도 받았고, 취업비자도 받았다. 따라서 비자없이 언제든지 출입국을 할 수 있다, 중국 국민처럼. 필요하다면 이런 부분에서 다른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도 있을 것이다.중국은, 그간 많은 한국 치과의사들이 진출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고 듣고 있다. 분명한 것은 '한국에서 잘 안되니까 중국에나 나가볼까' 하는 심정으로 문을 두드렸다면 더 얘기해 볼 것도 없다. 초기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이젠 이곳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추고도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쪽의 꽉 막힌 덴탈마인드가 방해가 되기도 하는데, 여기는 아직 ‘치석이 많은 것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지도층 인사가 있을 정도로 우리와는 덴탈마인드에서 차이가 크다. 또 아직 치위생사 제도가 없어 보조인력을 구하기가 어렵고, 때문에 본의 아니게 진료가 왜곡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국가적인 구강위생 캠페인과 교육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은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부분이고, 그래서 치과의료의 잠재수요는 많지만 실질 수요
이제 중국에 온지도 반년이 다 되었다. 한국과는 제도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다. 특히 의료제도 중에서 감염방지 부분은 이곳이 오히려 세계에서 제일 앞서간다고 봐야할 것 같다. 이런 이유로 중국에 진출한 많은 한국 의료인들이 고생을 하고, 때론 포기하기도 한다.다시 말해, 제도만큼은 중국이 우리보다 훨씬 선진국인 것이다. 이는 한국의 위정자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진료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한국이 여전히 앞서가고 있고,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일 수 있지만. 한 예로 진료실을 사용하지 않을 땐 자외선으로 공기를 소독해야 한다, 구강외과 진료실은 특히. 멸균기 효능 검증을 주기적으로 해야 하고, 모든 핸드피스는 멸균하여 매 환자마다 바꿔주어야 한다.또 가능하면 검진기구 세트는 일회용을 써야 한다. 멸균해서 쓸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일회용을 원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노골적으로 기피하기도 한다. 후진국이라고 만만하게 봤다가는 큰코다친다. 한국에서 온 많은 분들이 이런 일로 좌절을 겪었다고 들었다.기술적 이노베이션의 문제한국의 치과의료 현실은 그리 쉽게 바뀔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지금의 상황을 단순한 불경기로 보기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