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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상

[영상] 감동주의, 순옥씨의 러브레터

광고같지 않은 광고에 담긴 잔잔한 감동



우연히 아는 치과의사의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이 광고를 만났습니다. 기껏 6분짜리 짧은 영상이지만, 보고난 후의 여운은 무척 길군요.

취업에 필요한 스팩을 위해 무학 할머니들 한글교실에 나가게 된 은주씨는 약속한 봉사 기간이 빨리 지나기를 바라며 무료한 수업을 이어갑니다. 마지막 수업을 이틀쯤 남겨 둔 어느날, 진도가 유난히 늦은 할머니 한분이 '연애편지를 쓰고 싶다'며 막무가내로 은주씨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내키진 않았지만 차마 거절하기가 어려워 얼떨결에 승낙을 하게됐고, 이후 둘만의 개인교습이 두달간이나 이어집니다. 그리고 마침내 할머니의 연애편지가 완성됐군요. 그것은 사별한 남편에게 보내는 첫 편지였습니다.

이 편지에서 순옥씨는 '열일곱에 시집와 처음에는 서먹서먹하고 어려워서, 아이들을 낳고 난 다음엔 먹고 사느라 바빠서 그리고 여유가 좀 생겼을 땐 곁에 없어서 사랑한다는 고백을 한번도 하지 못했는데, 그것이 너무 후회가 돼 편지를 쓰게 됐다'며 '다음 생에도 당신과 만나 살고 싶다'고 고백합니다.

순옥씨는 은주씨에게도 '선생님이 돼 줘서 고맙다'며, 오천원짜리 2장을 함께 넣은 편지를 건냅니다. 버스 안에서 편지를 읽은 은주씨는 '가르친 줄 알았는데, 배운 것은 오히려 나였다'고 말합니다.

이 영상은 광고임에도 제품보다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아직 못 보셨다면 한번 감상해 보시죠. 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