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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는 본업이 치과의사이면서 탁구 국가대표이다. 1980년생이니까 벌써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이지만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다. 그가 탁구를 잘 모르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까지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지난 도쿄 올림픽 32강전에서 정영식 선수와 맞붙고서 였다. 당시 지오니스는 7전 4선승제에서 연달아 3개 세트를 따낸 뒤 4세트에서도 10:4로 리드를 잡아 이제 단 1점이면 정영식을 제치고 16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어이없게도 10:11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후 3세트를 모조리 내줘 결국 정영식에게 극적인 승리를 선물했다. 이 만화같은 장면은 올림픽이 끝난 한참이 지나도록 TV에 심심찮게 등장했는데, 게임이 끝난 후 라켓을 내던지던 지오니스의 화난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비록 우리 정영식 선수에게는 졌지만 지오니스는 세계에서 가장 탁구를 잘 치는 개업 치과의사이다. 그는 오른손 쉐이크 수비형 선수로 코르벨 특주 라켓을 사용한다. 앞면엔 테너지 05 하드 러버를, 뒷면엔 페인트 롱핌플2 러버를 부착했다. 큰 키에서 나오는 넓은 수비 반경에 회전의 변화가 많은 유려한 촙은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수비스타일의 탁구는 주세
Owl City의 'Dental care'는 10년전 덴틴 '동영상 갤러리'에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데, 우연히 일러스트레이션 버전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다시 올린다. 'Owl City'는 싱어 송 라이터 Adam Randal Young (애덤 영)의 여러 일렉트로니카 음악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Owl과 City 두 단어를 결합했을 때 떠오르는 상상의 공간을 통해 천상의(ethereal, atmospheric)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 지은 이름'이란다. 이 곡 Dental care는 2009년 발매한 앨범 'Ocean eyes'에 수록돼 있다. 이 앨범에선 'Fireflies'가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태근 협회장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의료인 면허취소법' 저지를 위해 본격 투쟁에 나섰다. 박 협회장은 지난 3일 국회 앞에서 성명을 통해 '국민과 직역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의료인 면허취소법의 처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 협회장은 이 성명서에서 '의료인 면허취소법은 의료와 무관한 다른 범죄로 인한 금고형 이상의 형사처벌 및 집행유예만으로도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치과의사의 생존권과 헌법이 정한 직업 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간호법 역시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등의 직역에 대한 업무침탈을 위한 누더기법으로 간호사를 제외한 모든 보건의료 직역들이 나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 박 협회장은 이같은 악법들은 의료소비자인 국민과 의료인을 갈라치기 하고, 보건의료 직역간 편 가르기를 조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을 전면 철회할 것, ▲의료인 면허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문가단체의 자율규제를 기반으로 한 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할 것,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법안의 입법논의에 치과의사도 참여케 할 것 등을 촉구했다. 성명서를 낭독한 후 박태
유튜브에 여태껏 보지 못한 브릿지 영상이 올라와 소개합니다. 게시자의 영상 설명에는 하루만에 되는 간편한 치과 브릿지라고 되어 있군요. 장점으로는 뼈이식이나 임플란트 같은 수술이 필요없어 간단한 데다 비용이 많이 절감될 수 있답니다. 대신 임플란트나 일반 브릿지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지고, 음식물이 밑에 걸릴 수 있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습니다. 때문에 음식물 섭취 후에는 워터픽 같은 것으로 잇몸주위를 청소하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는군요. 아~ 그리고 처음 치아 뒷면에 붙이는 건 Ribbond라 하고요, Gaenial universal flo란 컴파짓을 사용한답니다. 이게 우리 치과에도 쓸모가 있는 치료법일까요?
유튜브엔 살아가는 많은 얘기들이 넘쳐 흐릅니다. 치과의사 얘기라고 특별할 것도 없습니다. 여기선 그저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는 사람이 우대받을뿐입니다. 한 치과의사가 '직업탐구 영역'이라는 영상에 출연했습니다. 그 자신 유튜버이기도 한 이 원장님은 진료실과 원장실을 오가며 여러가지 얘기를 풀어냅니다. 진료와 수금문제에 시시콜콜한 치과내 사항들까지.. 그리고 마침내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수입에 대해 입을 뗍니다. '페이닥터 때는 얼마였는데, 지금은 한달에 ××××만원은 가져간다' 라고.. 꽤나 솔직해서 조금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아 이렇게 철저히 자신을 드러낼 수도 있구나'. 이 영상은 한달도 안돼 조회수 68만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댓글 또한 1,300개가 넘게 달렸는데, 대부분 '뜬 구름 잡지않고 속 시원히 알려줘서 고맙다'는 칭찬일색이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그게 전부일까요? '치과의사 ×××'에서 이름 석자 떼어내면 치과의사만 남는데, 며칠도 못가 시청자들 기억속에 '치과의사 월수입 얼마'만 남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그렇다면 이는 정말 큰 오류가 될 수도 있을텐데 말이죠. 아무튼 세상은 이다지도 빠르게 달라
지난주, 오랜만에 탁구를 쳤습니다. 라켓각이, 스윙이, 스탭이 모든 게 어색하더군요. 많은 실수 끝에 드디어 의도대로 라켓에 공이 맞기 시작하자 희열은 금방 온몸으로 번졌습니다. 그리고 테이블 맞은편 상대와 조금씩 호흡을 맞춰 가는 자신이 자랑스러워 지더군요. 이처럼 기분좋게 땀을 흘릴 수 있는 운동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박민규 작가가 쓴 '핑퐁'이란 장편소설이 있습니다. 거기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그래서 묻겠는데 우린 왜 탁구를 치는 걸까? 생각할수록 그것은 우연이고, 생각할수록 그건 고안된 일이었어. 여기 이곳엔 왜 탁구대가 놓여 있을까? 왜 세상엔 탁구대를 제조하는 회사가, 라켓과 공을 언제든 고르고 살 수 있는 가게가 있는 걸까? 우리에겐 왜 그걸 살 수 있는 돈이 있을까? 탁구는 왜 그렇게 오랜 룰을 지니고 있는 걸까? 우린 왜 팔다리가 있을까? 우린 왜 라켓을 쥘 수 있는 손이 있을까? 우린 왜… 인간일까?" -그렇죠. 우린 왜 인간일까요? 탁구장을 나서면서 문득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싶어졌습니다. '정말 #아름다운탁구 이지 않나요?' 라고요. 바로 이 노래 처럼 말입니다.
유튜브에선 가끔 감동적인 사연을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짧은 이야기만큼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영상은 드뭅니다.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지를 이 영상은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래전이긴 하지만, 치과진료봉사단을 따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만난 많은 젊은이들에게 진료팀은 새 앞니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놀라운 광경을 봉사후기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치료 전 이들의 표정은 불안과 불신의 음울한 그것이었다. 그러나 인상을 뜨고 모델을 만들어 밤늦게까지 작업을 해서는 다음날 그들을 체어에 불러 앉혔을 때, 그리고 마침내 우리 진료팀이 정성으로 만든 틀니를 장착해주고 얼굴을 거울에 비췄을 때, 아~ 그 짧은 사이 이들이 보여준 표정의 변화를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얼굴의 근육 하나하나, 신경 하나하나가 한꺼번에 깨어나 마치 활짝 피어나는 꽃처럼 온 감각을 다해 행복을 표현해 내는 그런 얼굴을, 우린 이전엔 결코 본 적이 없었다." 하물며 이 영상에서라면 말해 무엇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