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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덴틴 1년..'행복찾기'로 가는 調律의 시간

-기다리듯 읽어주신 독자님들이 주인

덴틴은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無의 상태였습니다. 엉성하게 짜놓은 프레임과 좋은 미디어로 자라겠다는 멘탈만 날카로웠지 그 안에 담을 콘텐츠는 전무 했습니다. 지난 1년은 그러므로 내부를 채울 무언가를 부지런히 물어 나른 시기였습니다.

기자들이 열심히 발로 뛴 측면도 있지만, 주위의 도움이 컸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좋은 글로 격려해주셨고, 그 보다 훨씬 많은 독자들께서 그 글들을 기꺼이 읽어주셨습니다.

덴틴의 1년은 어떻게 보면 기적 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낼 수도 있을 시간을 잡아 뭔가를 일궈냈습니다. 그리고 화선지에 번지는 엷은 물감처럼 조용히 그 결실들을 치과계와 나눴습니다. 이젠 안에 담은 article만 2,800개가 넘습니다. 이들 콘텐츠 하나하나가 짧으나마 독자와 함께 보낸 시간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의 1년은 지난 1년에 비해 더욱 치열하고 적극적인 시간이 되리라 믿습니다. 미디어가 책임져야 할 공적 가치의 크기에서 2014년의 덴틴은 이전의 덴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쩍 자라 있을 테니까요. 

 

인본주의의 바탕에서 벗어나지 않기

 

덴틴에 담긴 2,800개의 아티클을 전부 읽으신 독자는 아마 없을 겁니다. 하지만 100개를 읽든 10개를 읽든 어쩌면 그 느낌은 같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기사란 어디에 어떤 모양으로 실리건 그 하나하나에 매체정신을 담도록 구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기사라도 덴틴에서 읽은 기사와 치의신보에서 읽은 기사를 구분할 수 있는 이치이기도 합니다.

덴틴은 이 매체정신에서 ‘비교적 색깔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어쩌면 지난 1년은 독자들께서 금방 알아볼 수 있는 덴틴만의 색깔을 입히는데 진력한 시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읽으신 입장에선 느낌이 어떠셨나요? 저희가 의도한 색깔은 이런 것입니다. 조금 애매하긴 합니다만 가령 ‘부드러운 따뜻함’ 같은...     

‘그게 뭐냐?’고 반문하실 분들을 위해 잠깐 부연 드리면, 부드럽다는 건 ‘경직된 기존의 형식과 사고에서 한발 비껴가자’는 다짐일 것이고, 따뜻하다는 건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든 적어도 인본주의의 바탕에서는 벗어나지 말자’는 각오일 것입니다, 이렇게 말로 풀어 놓으니까 오히려 더 어려워진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이런 저런 선입견 없이 그냥 읽히는 대로 읽으시면 그게 바로 덴틴의 본 모습일 것입니다.

 

 

‘자위행위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제 하려던 얘기를 계속 해야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덴틴의 2,800개 아티클 말인데요, 그 중에서 독자님들이 가장 많이 읽은 기사는 어떤 것일까요? 이걸 알아맞히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위에 랭크된 10개 기사 제목을 미리 적어 보겠습니다. 우선 익숙한 아래 제목들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가장 확실한 케시카우’.. 치과보험의 재발견 ▲국내 치대 졸업으로 美치의 자격시험 코 앞 ▲大 격변기... 이 치과가 사는 방법 ▲ZOE 재고 소진?... ‘구할 수 없나’ 문의 급증 ▲잦은 병원폭력... 슬픈 우리시대의 자화상 ▲의사들의 진로는 3가지, 치과의사는 하나도 없다 ▲“이미 대법원에 상고했고, 변호사도 채용” ▲서울대치과병원에 대체 무슨 일일까? ▲부분틀니 · 스케일링 급여신청 ‘단번에 끝내기’  ▲자위행위에 대한 오해와 진실 

상위 10개 기사 목록에 놀라실 분들도 계실 겁니다. 예상하셨던 것과 많이 다른가요? 어쨌든 이 가운데 지난 한 해 가장 많이 읽힌 기사가 있습니다. 자~ 고르셨나요? 그럼 발표하겠습니다. 2013 덴틴 조회수 1위 기사는, 두두두두두두...

 

하 이거, 모양이 좀 우습게 됐습니다만, 아마 청소년들이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흘러든 게 아닌가 싶은데요. 어쨌든 1위는 1위니까, 덴틴 조회수 1위 기사는 바로... 조성완 칼럼 ‘자위행위에 대한 오해와 진실’입니다!!

세상에 치과 전문지에서 자위행위에 관한 기사가 1위라니.. 더욱 놀라운 건 8개월 전에 게재된 이 칼럼의 조회수가 요즘도 매일 콩나물 자라듯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말 대단한 본능이죠?

이어 2위는 ‘大 격변기... 이 치과가 사는 방법’, 3위는 부분틀니 · 스케일링 급여신청 ‘단번에 끝내기’, 4위는 ‘가장 확실한 케시카우’.. 치과보험의 재발견이 차지했습니다.
5위는 국내 치대 졸업으로 美치의 자격시험 코 앞, 6위는 서울대치과병원에 대체 무슨 일일까?, 7위는 ‘의사들의 진로는 3가지, 치과의사는 하나도 없다’, 8위는 ZOE 재고 소진?... ‘구할 수 없나’ 문의 급증, 9위는 잦은 병원폭력... 슬픈 우리시대의 자화상, 마지막 10위는 “이미 대법원에 상고했고, 변호사도 채용”이었습니다.

 

진정 고맙고 감사한 시간들

 

결과에서 눈치를 채셨겠지만, 평범한 치과의사 독자들의 기사 취향은 무척 실용적입니다. 명분이나 대의 보다는 ‘내게 필요한, 흥미로운 내용인지 아닌지’가 유일한 선택의 기준입니다.

가령 덴틴이 가장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로 꼽히는 선거 기사의 경우, 시리즈 물 중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副짜의 비애’조차 전체 순위에선 4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어렵습니다. 이 말은 다수 독자들껜 아직 선거는 딴 동네 얘기였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독자님들이 ‘무겁고 무거운 바위 같다’는 사실을 덴틴은 매일 매일 절감합니다. 그런 무거움이 가볍게 내달리려는 저희들의 팬 끝을 지그시 누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1년을 함께 하신 독자 한분 한분께 이렇게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새해에는 말처럼 더욱 부드럽게 멀리 달리겠습니다. 변함없이 아껴주시고, 독자님 역시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는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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