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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재·업체

시덱스 끝나자마자 '이번엔 우리 차례'

하반기 국제행사만 3건, 1,600부스 규모

아직 시덱스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았지만, 다음 치과기자재전시회들이 벌써부터 인원 동원을 위한 홍보전에 불을 당기고 있다. 하반기엔 이미 계획된 국제행사만도 3개, 경쟁도 그만큼 치열하다. 오는 8월말경엔 경기도치과의사회의 GAMEX가 기다리고 있고, 10월초엔 대한치과기재협회의 KDS가 그리고 11월엔 치협종합학술대회와 손잡은 YESDEX가 흥행을 벼르고 있다.<표 참조>
시덱스가 301개업체 919개 부스로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했지만, 이들 3개 전시회를 합치면 규모만으론 그 이상이다. Coex D홀을 전시장으로 사용할 GAMEX는 350부스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고, Kintex의 KDS는 회원사를 중심으로 600부스 규모의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대구 EXCO에서 치러질 YESDEX 역시 올해는 치협 종합학술대회를 유치해 국제학술대회를 타이틀로 내건 만큼 규모면에서 이보다 뒤지고 싶진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면 이 4개 행사로만 올 한해 한국 치과계는 2,500여부스 규모의 대단위 기자재전시회를 치러내게 된다. 이를 비용 측면에서 계산하면 부스당 평균 200만원만 쳐도 50억원의 자금을 업체들은 여기에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
물론 전시에 들어가는 돈이야 기회비용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그것이 오롯이 업체들의 부담으로 남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우리 치과산업의 규모를 감안하면 적다고도 할 수 없는 금액이다. 더구나 이들 전시회가 장소와 시간만 다를 뿐 내세울 것 없이 비슷한 포맷으로 진행된다고 보면 업체들 입장에선 중복의 불편한 느낌을 감추기가 어려울 것이다. 

 

행사명

일 정

장 소

전시규모

주 최

GAMEX

8월24(토)~25(일)

COEX D홀

350부스

경기도치과의회

KDS

10월3(목)~5(토)

일산 KINTEX

600부스

대한치과기재협회

YESDEX

11월8(금)~10(일)

대구 EXCO

600~700부스

영남권 5개 지부

 ▲ 올 하반기 국제학술대회 및 전시회 일정표

 

7일 오전 한국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KDS) 조직위원회가 치재협 사무국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오는 10월 3~5일로 예정된 전시회를 설명하기 위해서였는데, 오동현 조직위원장은 사업자가 중심이 되는 KDS의 개최 의의를 설명하는 동시에 ‘만연하고 있는 학술대회 전시회’를 걱정했다. ‘치과업체들의 부담과 어려움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치재협 김한술 회장 역시 각 행사 조직위의 협조 요청을 받고는 있지만 ‘굉장히 고민스런 입장’임을 밝혔다. ‘학술대회는 학술대회로 끝나야 한다’는 게 그의 평소 생각이고, 따라서 ‘치과의사 단체들의 전시문화에도 결국 변화가 오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의 희망 섞인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재협이 나서서 또 하나의 전시회를 시작하는 이유는 회원사들의 이름으로 치르는 국제적 전시 브랜드를 갖고 싶은 이 단체의 특별한 욕심 때문이다. 독일의 IDS처럼, 당장은 그런 효과를 누리지는 못하더라도 꾸준히 뚝심 있게 하다 보면 언젠간 KDS도 세계의 치과산업이 주목하는 전시회로 명성을 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그들만의 염원을 담은 욕심 말이다. 

 

여기에 비해 치과의사 단체들이 기자재전시회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물론 명목상으로야 ‘지역 치과의사들이 학술과 함께 최신 치과기자재들을 현장에서 접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지만, 이외에도 전시회는 여러 가지로 회무에 도움을 준다. 때문에 집행부로선 다른 지부들이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내는 것을 뻔히 지켜보는 것 이상으로 힘든 일도 없다. 
여기에 공정경쟁규약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국제대회’까지 부쩍 늘었다. SIDEX는 물론 하반기에 열릴 GAMEX와 YESDEX도 모두 국제학술대회 인준을 받은 행사들이다.
국내 개최 학술대회의 ‘국제’ 여부는 5개국 이상에서 보건의료전문가가 참석하고, 청중 중 외국인이 150명 이상 참가하는 2일 이상의 국제규모 행사를 기준으로 학술대회 인정심의위원회가 판단한다.
국제학술대회가 되면 전시료도 국내 행사보다는 많이 받을 수 있는데다 전시참가업체들의 부스규모를 키우는 데도 비교적 제약을 적게 받는다.

치과의사들에겐 기자재전시회도 임상술기에 변화를 주는 공부의 일환일 수 있다. 그런 또 다른 공부로서의 기자재전시회라면 업계에도 부담이 될 리 없을 것이다. 뭐든지 중도를 지켜 탈이 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업계의 고민을 이번에는 행사 조직위원회들이 헤아릴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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