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흥연송학술재단 박영국 이사장의 FDI 차기회장 당선을 축하하는 모임이 지난 19일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렸다.
박영국 차기회장의 당선은 2025년 한 해 한국 치과계의 가장 큰 경사였다. 윤흥렬 회장에 이은 두번째 한국인 FDI 회장 당선인이자, 125년 FDI 역사상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는 첫 무투표 회장의 탄생이었기 때문이다. (주)신흥은 당초 이번 축하연을 재단 관계자들만으로 조촐하게 치를 계획이었으나, 이같은 성취를 고려해 부랴부랴 치과계 인사들을 모두 초청하는 공식 행사로 확대했다. 이 자리에서 박영국 차기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다음 세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신흥 연송학술재단이 오랜기간 지펴온 학술의 불씨가 오늘의 저를 만들었으며, 그 중심엔 이용익 회장의 흔들림 없는 비전이 있었고, 특히 2026년부터 연송치의학상 상금을 2억원으로 증액키로 한 결정에 대해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다 담을 수조차 없을 지경'이라는 점.
둘째, 'FDI는 UN 및 WHO와 공식 관계를 맺고 있는 유일한 구강건강 국제기구로, 현재 세계 인구의 45% 가량인 40억 명이 여전히 심각한 구강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따라서 구강질환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인류가 함께 대응해야 할 전 지구적 과제이며, 이미 WHO가 구강건강을 인류의 기본권으로 선언한 만큼 재단에서 배운 나눔과 봉사의 가치로 이 무거운 책임을 겸허히 감당해 낼 것'이라는 점.
셋째, '이 자리는 저 혼자의 성취가 아니라 늘 그림자처럼 곁을 지켜준 배우자의 헌신이 만든 자리이므로 삶의 스승이자 영혼의 동반자로서 50년을 한결같이 저를 지탱해준 아내에게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점.

이어 그는 "재단 이사장이자 FDI 차기회장으로서 치의학 발전과 인류 건강 증진이라는 소명을 끝까지 실천하겠다"는 약속으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재단에 대한 애정과 인류애 그리고 가족에 대한 존중을 모두 담은 무척 감동스런 스피치였고,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그의 특별한 성취를 함께 축하했다.
2027년 9월부터 그가 회장직을 맡을 FDI는 전 세계 132개국, 100만 명 이상의 치과의사를 회원으로 둔 글로벌 연합기구이다. 1900년 창설 이래 세계 구강건강 증진을 목표로 ▲국가별 구강보건 정책 협력 ▲WHO 등 국제기구와의 연계 ▲치과의료 기준 마련과 확산 ▲학술·교육 교류를 주도해왔다. 매년 열리는 세계치과총회와 학술대회, 정책포럼은 치과계 최대 국제행사로 꼽히며, FDI 회장은 이러한 조직을 대표해 글로벌 아젠다를 설정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 관계를 이끄는 등 각국 치과계의 목소리를 조율하는 상징적·실질적 역할을 맡는다.
1956년생인 박 차기회장은 경희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치과의사협회 학술이사, 경희대치과병원 병원장, 경희대치과대학 학장, 경희대 대외협력 부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신흥연송학술재단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남다른 인품으로 오랜 기간 국제무대에서 잰틀맨, 매너맨으로 불리며 글로벌 치과계 네트워크를 확장해온 점이 당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주)신흥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이용익 회장과 박영국 회장 부부는 물론 신흥연송학술재단 이승종 초대 이사장, 서울임플란트재단 조규성 이사장, 권긍록 대한치의학회장, 이부규 대한치의학회 부회장, 손흥규 전 연세대학교 부총장, 김춘진 전 의원, 이종호 명예교수, 강현구 서울시치과의사회장, 전성원 경기도치과의사회장, 장소희 대한여성치과의사회장 등 치과계 인사들과 박 회장과 오랜 기간 가까이서 인연을 맺어온 서울시의사회 이윤수 회장, 미주한인치과의사회 김필성 전회장 등 지인들이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