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TV에선 각종 시상식이 줄을 잇는다. 대중들과 한해 동안 울고 웃은 연기자, 가수, 연예인들이 그간의 성과를 나누고 축하하는 자리로,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예고만 보고도 '아 올 한해도 저무는구나' 하는 각성을 하게 된다.
치과계에도 연말을 상징하는 행사는 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바로 덴트포토의 '올해의 추천도서' 발표이다. 연기나 노래처럼 각자의 임상을 비교해 성과를 따지기는 어렵다고 보면, 임상의 경험치를 축적한 치의학 도서는 그 대안은 될 수 있다. 더구나 독자인 치과의사들에게 직접 물어 선정하는 방식이라면 나름의 신뢰성마저 담보했다는 의미가 된다.
이번에 발표된 치의학 도서 12권과 인문교양도서 8권 등 추천도서 20권은 덴트포토가 지난 11월 2일부터 한달간 치과의사 회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도서'를 추천받아 선정했다.
먼저 치의학 도서를 살펴보면 ▲Dental Esthetic Concept - 심미치과개념 (Tsuzuki Yuji / 대한나래출판사), ▲Endo. Casebook - 김평식 선생의 케이스북 (김평식 / 악어미디어), ▲So Easy! 쉽게 따라하는 실무 치과보험청구 (김영삼, 강수영, 김희진, 소지현, 조은주 / 군자출판사), ▲골격성 Ⅲ급 부정교합의 체계적인 교정치료 (백승진, 박인권, 성상진, 홍윤기, 이영준, 김윤지, 조재형, 김태관, 김도훈 / 대한나래출판사), ▲눈으로 배우는 임플란트 (라성호 / 악어미디어), ▲NAKED OCCULUTION - 발가벗은 교합학 (정형곤 / 치과계), ▲인비절라인 치과교정학 (전영진, 최현호 / 한국퀸테센스출판), ▲임상치과교정학 (고수진 / 명문출판사), ▲측두하약장애 (Henry A. Gremillion Gary D / 대한나래출판사), ▲치과굿잡 - 막내가 꼭 봐야 할 치과임상편 (정영미, 이경선, 최준희, 김수아, 임용진 / 도수출판 웰), ▲친절한 교정학이야기 와이어 & 브라켓 (단정배 / 도서출판 웰),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의 구강장치 치료 - 개정판 (김성택, 정유삼, 주은연, 김수정, 태일호, 김형택 / 명문출판사) 등 12권이다.
임상분야별로는 교정 관련 서적이 4권으로 가장 많았고, 출판사별로는 대한나래출판사가 3권, 도서출판 웰, 악어미디어, 명문출판사가 각 2권씩, 그리고 군자출판사, 치과계, 한국퀸테센스출판(주)가 1권씩을 추천도서 리스트에 올렸다.
치과의사들이 소개하고 덴트포토가 선정한 추천 인문교양 서적은 ▲가재가 노래하는 곳 (소설 / 델리아 오언스 / 살림출판사), ▲공감은 지능이다 (교양심리 / 자밀 자키 / 푸른숲), ▲당신, 왜 사과하지 않나요? (인간관계 / 해리엇 러너 / 저스트북스), ▲몰입의 즐거움 (교양심리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 해냄출판사), ▲습관의 힘 (처세 / 찰스 두히그 / 웅진씽크빅), ▲앵무새 죽이기 (소설 / 하퍼 리 / 열린책들), ▲인간 불평등 기원론 (서양철학 / 장 자크 루소 / 문예출판사), ▲책 좀 빌려줄래? (에세이 / 그랜트 스나이더 / 윌북) 등 8권.
이 가운데 '가재가 노래하는 곳'(원제: Where the Crawdads Sing)은 평생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생태학자 델리아 오언스가 일흔이 가까운 나이에 펴낸 첫 소설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의 해안 습지를 배경으로 마을의 인기 스타 체이스 앤드루스의 살인사건과 문명의 수혜를 받지 못한 채 습지에서 홀로 살아남은 여자아이 카야 클라크의 성장담을 엮어낸 작품이다.
밀리언 셀러이며,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