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한 천재 Jim Morrison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해야 겠습니다. 짐은 겨우 27년을 살고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스물일곱이면 우리로 치면 이제 막 군대를 다녀오고,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할 나이입니다. 그 나이에 그는 이미 음악으로 모든 걸 이뤘고, 그리고 홀연 팬들 곁을 떠났습니다.짐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음악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20대에 남자가 철이 들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더구나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짐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을 터이므로, 늘 대중의 관심 속에 살아야 하는 고충 또한 인기 못지않게 컸을 것입니다. 그런 시간들이 결국 소모적인 삶으로 이어진 건지도 모릅니다.술과 마약과 폭력.. 그의 음악처럼 삶 자체가 자꾸만 사이키델릭하게 흘러 갔습니다. 대중들이 그의 음악에 매료되면 될수록 그는 조금씩 자신을 죽여 나간 것입니다. 이 무렵 공연 중에 짐은 자주 사고를 쳤다는군요. 2집 앨범이 나온 직후인 1967년 12월 코네티컷주 뉴 헤이븐에서 짐은 공연 도중 경찰관을 모욕하는 발언을 해 체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69년 3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선 술에 취한 채 공연 도중 외설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고소를
미스터 빈 시리즈는 국내 TV에서도 매주 고정으로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앉아 그의 능청스런 바보연기에 얼마나 웃었던지... 하지만 실제의 그(로완 엣킨슨 Rowan Sebastian Atkinson)는 명문 옥스포드대학을 졸업한 아주 똑똑한 사람이더군요. 영국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는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랍니다. 로완은 영화배우로도 유명했는데, 1989년부터 BBC를 통해 방영되기 시작한 '미스터 빈' 시리즈로 영국 내 각종 상들을 휩쓸면서 세계에 이름을 알려 한때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2년 11월, 더 이상 '미스터 빈'을 연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맙니다. "나이가 들어가고 있음에도 바보스러운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부끄러웠다"는군요. 실제 55년생인 그는 우리 나이론 이미 환갑을 맞았습니다. 미스터 빈은 얼마전 국내에서도 잠시 화제가 됐습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개그맨 김준호가 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코메디 페스티벌'에 미스터 빈을 초청하려고 했더니 출연료로 4억원을 달라고 해 포기하고 말았다고 털어놓은 겁니다. 당시 행사 총 집행예산이 4억원이었다나요.이 작품
The Doors를 처음 접한 건 78년 무렵 'Waiting for the sun'으로 였습니다. 물론 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를 통해서 였죠. 당시 가사 내용은 잘 몰랐지만, 진지하면서도 사이키델릭한 분위기가 지금껏 듣던 락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주기엔 충분했습니다.특히 이 곡에서 짐 모리슨의 보컬은 락 밴드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단정했습니다.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초기 도어스와는 분명히 다른 맛을 그는 이 Waiting for the sun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후 Light my fire나 Riders on the storm 같은 곡들을 찾아서 듣기도 했는데, 제가 수용할 수 있는 한계 역시 여기까지였습니다. 소위 가장 도어스 다운 곡으로 꼽히는 'The End' 마저도 제겐 가슴 뛰는 감흥으로 살아나지 못했거든요.그래서 오늘 소개드릴 곡도 'Waiting for the sun'과 'Riders on the storm'입니다. Riders on the storm은 정말 폭풍의 한 가운데를 달리는 듯한 평온하면서도 긴장된 느낌을 줍니다. 끝까지 따라다니는 빗소리와 키보드의 반복되는 리듬이 그런 긴장과 안정을 동시에 만들어내는데요. 짐 모리슨도 이
오랜만에 극장을 찾았습니다. 사실 그동안 ‘비긴어게인’을 너무 오래 걸어 두었다는 반성을 안 한건 아니지만, 보지도 않은 영화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기도 뭣해 속으로만 미안한 마음을 삭이고 있던 터였습니다. 그런데 떠들썩한 ‘국제시장’ 때문에 마침내 기회가 온 거죠.‘국제시장’은 영화 자체보다는 정치적인 이유로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하지만 제 눈에는 그런 시각을 가미할 이유가 없는 영화였습니다. 그냥,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오신 아버지 세대의 얘기로 받아들여도 충분할 영화라는 거지요. 영화 속 에피소드들은 몇 십 년 전만해도 어느 가정에나 있을법한 얘기들입니다. 어릴 적 우리 동네에도 월남(베트남)엘 다녀온 장남들이 몇 있었습니다. 이들은 거기서 벌어온 돈으로 집을 고치고, 장가를 들고, 여동생 결혼도 시켰습니다. 시골에선 물러 받은 논밭 몇 마지기로는 삼대를 껴안은 대식구가 제때 끼니를 잇기도 어려웠으므로 가장은 뭐라도 해서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독일로 베트남으로 갈 기회나마 얻을 수 있었던 영화 속 윤덕수 씨는 당시로선 오히려 행운아였는지도 모릅니다. 대부분의 가난한 장남들은 일거리를 찾아 대도시 주변을 맴돌거나 공사장을 떠돌면서
알고보니 국내서도 당구대회가 자주 열리는군요. 서울시치과의사회와 경기도치과의사회가 동호인 당구 중흥에 나선 덕분입니다. 오늘은 지난 6월에 열린 2014 하림배 서울 3쿠션 오픈당구대회 준결승전을 소개합니다. 조재호 선수(서울시청)와 강동궁 선수(수원시청)가 맞붙었는데요. 끝까지 예측을 불허할만큼 손에 땀을 쥐게합니다. 이 하림배는 대한당구연맹이 주최하고 서울당구연맹이 주관하며, 하림그룹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합니다. 참가비는 등록선수는 무료이고, 동호인의 경우 남자는 4만원, 여자는 2만원입니다. 상금은 1등이 1,000만원, 2등 500만원, 공동 3위가 250만원씩이며, ...공동 17위에게도 2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는군요.이번 2014 대회는 모두 500여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됐는데, 이 경기의 승자가 결승에 올라 결국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됩니다. 두 선수의 화이팅 넘치는 경기 감상하시죠.
드디어 퀸이군요. 퀸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그룹입니다. 어느 방송국에서 신청곡 위주로 조사를 했더니 비틀즈, ABBA에 이어 퀸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 아티스트' 3위에 올랐다더군요. 마이클 잭슨, 엘튼 존, 이글스 같은 전설들을 뒤에 세웠으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그런데 의외로 '좋아하는 팝송'에서는 퀸의 곡들은 훨씬 뒷 순위로 밀립니다. Love of My Life와 Bohemian Rhapsody가 겨우 50위 내에 포함될 정도니까요. 왜 그럴까를 생각하다 보니 저마저도 '퀸의 어떤 곡을 특별히 좋아했더라?' 에서 답이 뚜렷하지가 않더라는 겁니다. 그건 아마 좋아하는 곡이 없어서가 아니라 좋아하는 곡이 너무 많은 까닭일 겁니다.대충만 꼽아봐도 Another one bites the dust, killer Queen,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Somebody to love, Radio Ga Ga, We will rock you, Under pressure, I want to break free 등등...4명의 맴버가 1971년부터 Freddie Mercury(보컬, 피아노)가 사망한 1991년까지,
신간은 아니지만 오늘은 ‘포괄진료와 교합’을 소개합니다. 저자인 Dr. Irwin M. Becker는 서문에서 ‘제가 배우고, 환자를 위해 적용하고, 지난 40년간 가르쳐 온 교합지식을 요약하고 정리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했습니다. 오랜 임상가의 경험과 노하우가 녹아 든 이 책은 그러므로 기능과 심미를 합친 포괄적인 입장에서 치과치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어떤 책에서 보다 독자들이 교합의 임상적 중요성을 인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리라 믿습니다. 이 책은 목차에서 보듯 교합의 해부학적 기본에서부터 생리적 교합, 교합력이 치주병의 진행에 미치는 영향, 치료계획에서의 교합적 기본 등 저자의 포괄적 교합지식을 300여 페이지의 분량에 총 망라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임상에서 마주칠 교합에 대한 모든 지침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 책소개치아가 혼자서 씹을 수는 없습니다. 치아뿐만 아니라 잇몸, 상악골과 하악골, 턱관절, 저작근, 신경계 등 안면의 많은 요소들이 저작운동에 협동해서 일을 합니다. 그래서 치과의사는 치아뿐 아니라 시스템 전체를 보고 진료해야 하며, 이 ‘시스템을 진료하는 것’이 바로 포괄진료입니다. 치아와 잇몸엔
70년대 팝을 얘기하면서 딥퍼플을 빼놓을 순 없습니다. 맴버 교체가 잦아 1기에서 8기까지로 분류되는 여러 딥퍼플 중에서도 2기 맴버들이 이 그룹을 전성기로 이끈 인물들입니다. Ritchie Blackmore가 기타를 맡았고, 드럼에 Ian Paise, 키보드엔 John Lord, 베이스에 Roger Glover 그리고 Ian Gillan이 보컬을 담당한 바로 그 때죠. 이 시기에 만들어진 곡들이 그 유명한 Highway Star, Smoke on the Water, Child in Time 같은, 앨범 'In Rock'의 명곡들입니다. 수록된 작품 모두가 좋은 곡들이지만, 그중에서도 전 Child in Time을 자주 듣는 편입니다. 이 곡은 스튜디오 앨범 이후에 나온 라이브 버전이 훨씬 인기를 얻었는데, 보컬 이언 길런의 샤우팅이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면서 리치 블렉모어의 기타 그리고 존 로드의 키보드와 기가 막히게 어우러져 감히 범접치 못할 매력을만들어 냈기 때문입니다. Child in Time은 무려 10분이나 되는 긴 곡이지만 가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당시의 헤비메탈이 그랬듯 이 곡도 무척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들은 얘기지만,
북한의 김정은이 평양에 새로 오픈한 유경구강병원을 현지지도했다는 그쪽 보도 영상입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유경구강병원은 제법 현대적인 모습입니다. 기구나 설비들도 제대로 갖춘 듯 보이는데, 치료수준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뉴스에서 김정은은 진단치료실 구급치료실 기공실 보철실 등을 둘러보고, ;당에서 마련해준 설비들은 이상이 없는지', '하루에 환자들은 몇명이나 오는지'를 확인했다고 하는군요. 한 때 우리가 지원해준 유니트체어조차 설치할 곳이 없어 비를 맞췄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합니다. 무슨 일을 하건 그 일은 그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공사판에서 무거운 등짐을 지는 인부들도 잠시 땀을 닦으며 미소를 짓습니다. 곧 노동의 댓가로 맞바꿀 행복을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덴틴의 슬로건도 '치과에서 행복찾기' 입니다. 치과를 원장도 스탭도 마음껏 퍼내갈 수 있는 '행복공장'으로 만들자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됐나요? 반성하자면 아닌 것 같습니다. 행복하자면서 오히려 기사로 분란을 일으킨 경우도 있습니다. 신문이 말 그대로 행복을 퍼나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그런 역할은 예술가들이 맡아서 합니다. 잘 만든 영화 한편이 주는 감동은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음악은 어떻고요. 이곡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의 'Happy'도 노골적으로 행복을 추구합니다. '날 끌어내려 봐. 하지만 아무것도 날 끌어내릴 수 없을 걸. 왜냐하면 난 행복하니까.' 이곡 '해피'는 작년 한해 전세계에 울려 펴졌습니다. 무려 73개국 음원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는군요. 이 행복한 41세의 미국 청년은 정확히 '반발'만 세상을 앞서갑니다. 바로 그 반발에 그의 행복의 비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