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료선교회가 지난 13일 청담동 DSI 사무실에서 제3회 학술대회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명진 회장과 장원건 학술대회장, 남세진 총무 등 학술대회 준비위원들은 물론 연자들까지 전원 참석했다.
치과의료선교회가 처음 학술대회를 연 건 지난 2015년 10월 서울강남성모병원에서 였다. 그리고 2017년 6월에 서울대치과병원에서 두번째 학술대회를 가졌고, 올해 세번째 대회 역시 '삶을 회복시키는 치과의료'를 대주제로 내달 13일 서울대치과병원 8층 강당에서 열 예정이다. 치과의료선교회가 이같이 격년제 학술대회를 이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학술과 임상에서 치과계 안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다행히 이같은 취지와 목적은 두번의 시도에서 모두 성공적이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의 주제도 '삶을 회복시키는 치과의료'이다. 4명의 연자가 각각 자연치아 보존과 임상윤리, 양악수술, 교정치료를 통한 심미 개선에 대해 얘기하지만, 궁극엔 환자의 삶을 회복시키는 치료에 닿아 있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김명진 회장은 이 부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의 아픔과 괴로움에 공감하지 않으면 치과의사들은 치과기능인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훼손된 치아와 구강조직만 치료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의 문제를 깊이 들여다 볼 때 비로소 우리는 치과전문인으로서의 직업적 소명을 다하게 된다."
치과의료선교회 회원이기도 한 연자들도 이번 강연에서 각각 이런 고민들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첫 시간을 맡은 이창균 원장(크리스탈치과)은 '임플란트의 시대, 자연치아 보존의 의미와 방법'을 제목으로 '기술의 발달이 환자의 치아는 회복시키지만, 환자의 삶을 회복시키는 건 결국 자연치아'라는 점을 강조할 생각이다.
'치과임상 윤리- 협업' 강연에 나설 변춘석 원장(사랑의치과)은 '성실하게 노력하는 치과의사들이 힘을 얻고, 격려받을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그런 강연'을 하고 싶어 했다. '양악 수술을 통한 자존감의 회복' 강연을 준비중인 임구영 원장(헵시바치과)은 '삶을 회복시킬 정도가 아니라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수준의 환자도 양악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로 볼 수 있다'는 점을 환자 관점에서 일깨울 생각이다.
'교정치료를 통한 기능과 심미의 개선 그리고 삶의 회복'을 제목으로 강연에 나설 최형주 원장(서울바른치과)은 '교정치료의 특성상 오랜 기간 환자들의 삶을 들여다 보게 된다'며, '그 중 환자뿐만 아니라 나를 변화시킨 증례들'을 소개할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이들 4명의 연자들은 보수도 없이 자원해서 강연을 맡았다. '치과임상윤리' 번역에도 참여한 변춘석 원장은 이런 강연 활동을 '의료의 본질에 다가가기 위한 운동'이라 설명하면서 '의료의 상업화를 경계해 함께 행복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982년 설립된 치과의료선교회는 200여명의 회원이 함께 하고 있는데, DSI는 해외에서 사역활동을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명칭이다. 이번 학술대회 사전등록(www.dentalmission.org) 기간은 7월 7일까지이며, 등록비는 치과의사 3만원, 스탭 1만원, 학생은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