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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은퇴와 개원의 윈-윈 전략, '20년 후배에게 치과 물려주기'

페이닥터 - 파트너 - 대표원장 거치는 장기 과정

 

6일 저녁 송정동 치협회관 5층 강당에선 무척 흥미로운 세미나가 열렸었다. 치협 경영정책위원회가 마련한 ‘은퇴예정 치의와 기존 개원(예정) 치의를 위한 Win-Win 전략’이 그것이다.
이 세미나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은퇴를 준비하는 개원의와 예비개원의가 요철(凹凸)처럼 서로를 맞춰 ‘원만하고도 원활하게 치과를 양수 양도할 수 있는 윈-윈 모델을 제시하자’는데 목적을 뒀다. 결과야 세미나를 들은 각자마다 다를 터이지만, 연자 구성이나 테마 자체는 아주 신선했다. 
따라서 평일 늦은 시각임에도 적지 않은 인원이 모여들었는데, 참가자들은 대부분 50대 이후의 은퇴를 앞뒀거나 은퇴준비에 관심을 가질만한 연령대의 치과의사들이었다. 그런 만큼 여느 학술행사보다 집중도가 높았고, 공감의 정도도 컸다.
첫 강연은 경희대 치전원 박용덕 교수가 맡았다. 제목은 ‘은퇴준비 치과의사의 병원 양도모델’. 박 교수는 우선 치과의사라는 직업적 특징을 ‘노후준비가 덜된 경영자이자, 집약적 집중적 전문노동자’로 정리하고, 치과의사들도 이제는 휴식과 주말을 찾아야 하며, 잘 나갈 때부터 미리 노후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년 후배에게 치과 물려주기’

 

박 교수는 이어 미국의 은퇴 모형으로 ▲일괄매각 후 인수자를 위해 페이로 몇 년을 더 일하는 경우 ▲페이와 파트너십으로 순차적으로 지분을 넘기는 경우 ▲병원 매각 후 일정기간 인수자를 위해 관리의사로 일하는 경우 등을 소개하면서, 한국적 모델로는 ‘20년 후배에게 치과 양도하기’를 제시했다. 
박용덕 교수가 제안한 ‘20년 후배에게 치과 물려주기’는 개요는 이렇다.
▶30세 페이닥터 시작 ▶36세 개원 ▶46세 대표의사(진료 전성기): 20년 후배를 페이닥터로 채용 ▶56세 대표의사(인생 중대시기, 1차 퇴직금 30%): 36세 공동의사 맞이함 ▶66세 명퇴의사(경영퇴직, 2차 퇴직금 40%/): 46세 대표의사 ▶71세 연금의사(진료 퇴직 후 30% 지분으로 연금생활): 51세 대표의사.
간단히 설명하면 진료전성기 때 20년 연하의 페이닥터를 고용해서 10년 정도 함께 일한 다음 이 페이닥터를 파트너로 맞이하고, 점차 병원 지분을 이동시켜 젊은 파트너를 대표의사로 삼은 후, 나중에는 30% 정도의 지분만을 남겨 연금의사로 생활한다는 플랜이다. 
강연을 들은 한 참가자는 “신규 개원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결국은 사람과 사람의 문제인 만큼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후배를 만나는 일이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동개원 수익배분은 3:3:4 법칙

 

이어 ‘은퇴 준비를 위한 병원양도 실례’를 제목으로 발표에 나선 양정강 원장은 페이닥터를 고용했다가 다시 혼자 근무하기를 반복한 단독 개원 당시의 불편함을 설명하면서 57세에 파트너와 동업을 시작해 60세에 치과를 양도한 과정을 회고하듯 정리해 들려줬다.
양 원장은 치과 양도 후 심평원 상근 심사위원으로 근무했고, 70세에 치과건물까지 깨끗이 양도하는데 성공했다. 
김재영 원장도 ‘치과의사의 은퇴설계’를 제목으로 ▲후배와 공동개원으로 병원을 자연스럽게 인수인계할 것 ▲연금 은행이자 임대수입 등으로 노후 자금을 확보할 것 ▲정기적인 검진 및 규칙적인 운동을 할 것 ▲다양한 취미생활로 소일거리를 만들 것 등을 제안했다.
김 원장은 특히 자신의 공동개원 경험을 설명하면서 수입배분과 관련, 3(N분지 1 분배): 3(수입기여에 따른 분배): 4(지분에 의한 분배)의 법칙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연자들은 한결같이 ‘치과의사들이 지금보다 좀 더 빨리, 좀 더 적극적으로, 좀 더 치밀하게 은퇴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는데, 세미나 후 참석자들도 “후배에게 치과 물려주기 같은 은퇴 프로그램을 치협이 적극적으로 개원가에 전파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경희대 치전원 유완민씨와 이승훈 원장이 최근의 개원 현실에 대한 젊은 치과의사들의 소회를 전하기도 했지만, 두 사람의 발표 내용은 다음 기회에 다른 제목으로 다루기로 한다.
치협 심현구 부회장은 이날 발표를 끝낸 연자들에게 일일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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