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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인형의 집' 공연 앞두고 시파티

덴탈씨어터 18회 정기공연, 26~29일 가나의 집 열림홀서

 


 

 

 

연극을 사랑하는 치과인 모임 ‘덴탈씨어터’가 제18회 정기공연을 앞두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가나의 집 열림홀(종로 5가 연동교회 뒤)에서 열릴 예정인 덴탈씨어터 18회 정기공연은 근대극의 선구자 헨리크 입센 작 ‘인형의 집’을 채택해 무대에 올린다.

‘인형의 집’은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자아를 발견하려는 여성 ‘노라’를 등장시키며 최초의 페미니즘 희곡을 선보인 작품이다. 1879년 처음 발표된 이 작품은 남녀의 결혼과 역할 등 오늘날 여성의 권리에 대해 개인과 사회, 사회의 통념과 개인 판단에 관한 문제로 풀어내며 사회 규범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담고 있다. 때문에 이 작품이 발표되자마자 사회적 논란과 비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1925년 조선배우학교에서 공연했고, 작가 입센의 원고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오종우 원장(사진)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딸들을 위해서다. 이 작품을 한다고 했을 때 두 딸은 아빠가 이 작품을 할 자격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나는 좋은 아버지도, 남편도 아니었기에 딸들은 나를 격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작품에 대한 나의 해석은 ‘남녀 모두가 자아를 찾아가는 것, 자기 생각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잘못한 것에 대해 내 스스로도 느끼며 욕심을 낸 작품이 ‘인형의 집’이다. 이 작품을 대하는 관객들도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진지한 질문을 던지며 함께 하길 바란다”며 이번 작품의 의미를 전했다.

‘인형의 집’의 연출은 오종우 원장이 맡았으며, 무대감독에는 이동찬 원장이, 소품 및 의상은 이루미 원장, 섭외는 손병석 원장, 진행은 허재성 원장이 맡았다. 출연은 토르발 헬메르 역에 박승구(한솔치과) 원장, 노라 헬메르 역에 차가현 덴틸씨어터 회장, 랑크 박사에 박건배(박건배치과) 원장, 크리스티네 린데 역에 박해란(박치과) 실장, 닐스 크로그스타드 역에 이석우(이석우치과) 원장, 노라 유모 역에 유경내 치과의사 가족이 함께 한다.

지난 5일 저녁 7시 30분 서초구치과의사회 회관에서는 18회 정기공연을 무사히 치르기 위한 시파티가 열렸고, 덴탈씨어터 회원 및 치과계 손님들이 함께 자리하며 공연의 성공을 기원했다.

차가현 회장은 “18회 공연을 앞두고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도록 이 시간을 마련했다. 곧 덴탈씨어터도 20회 공연 등 큰 행사를 앞두고 있기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면서 “덴탈씨어터는 치과의사, 치과계 가족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문턱 없는 곳이다. 젊은 후배들 등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길 희망 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내빈으로는 권태호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 이지나 대한여자치과의사회 회장 및 임원진, 김재영 서울대학교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총동창회 회장, 윤정태 서초구치과의사회 회장 등이 참석해 덴탈씨어터의 18회 정기공연을 축하하고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정기공연을 위한 고사를 지내며 시파티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