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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화

[영화] Jurassic World 2015

그 동화 같은 스릴과 모험의 세계

 

쥬라기 월드가 나왔다길래 '무조건 봐야지'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과감히 3D로 표를 예매했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진 모르지만 '이 영화는 꼭 봐야 돼!!' 라는 계시가 공룡 엠블럼을 보는 순간 이미 머리속을 점령해 버렸거든요. 아마 '쥬라기 공원' 첫 편을 봤을 때의 경이로움이 되살아난 까닭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들 같은 생각이었을까요? 10시반에 시작한 첫 타임임에도 빈좌석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가운데에서 한줄 앞, 왼쪽 자리였는데, 시작하자 마자 조금 후회가 되긴 했습니다. 3D로 그 큰 화면을 마구 흔들어 대니 무척 어지러웠거든요. 차라리 2D로 봤으면 훨씬 차분하게 영화에 빠져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영화는 기대 이상으로 흥미로웠습니다. 쥬라기 공원이 폐쇄된 지 22년만에 다시 문을 연 '쥬라기 월드'는 그야말로 넓은 테마파크처럼 꾸며져 있어 그 안엔 볼거리 즐길거리가 무궁무진이었거든요. 관람객들은 유람선으로 이곳 이슬라 루블라 섬에 들어와 섬 안에서는 레일카를 타고 코스를 이동하게 되는데, 물속 거대한 공룡(모사사우루스)이 공중으로 솟구쳐 높이 매달린 상어를 낚아채는 장면에서 관중들은 씨월드의 돌고래쇼를 보는 듯 즐거워합니다.

관중들은 또 소형 카누를 타고 으시시한 백악기 크루즈에 나설 수도 있고, 아파토사우루스(목이 긴 공룡) 트리케라톱스(뿔 달린 공룡) 같은 초식 공룡들이 노니는 초원을 최첨단 탈 것인 원형 자이로 스피어를 타고 달릴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인 자크와 그레이는 이곳 운영 책임자인 이모 클레어의 초대로 쥬라기 월드에 오죠. 두 사람은 금방 이 새로운 세계에 흠뻑 빠져들어 정신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닙니다.

그러던 중 어김없이 사고는 일어나고 마는데요.. 유전자 조작으로 새로 만든 거대한 공룡 인도미누스 렉스가 사람을 해친 겁니다. 단순히 해친 정도가 아니라 스스로 체온을 낮춰 열감지기의 감시를 벗어나서는 몸의 색깔을 바꿔 위장을 하고, 탈출한 것처럼 벽에 발톱 자국을 남겨 사람들을 우리 안으로 유인한 거죠.

지능이 높은데다 극도의 공격성까지 띤 인도미누스 렉스가 우리를 벗어나 숲속으로 숨어들자 쥬라기 월드 전체에 비상이 걸립니다. 자일로 스피어를 타고 나간 조카들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걸 안 클레어는 멜로시 렙터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이곳에 와 있던 오웬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둘은 곧바로 차를 몰아 비상구역으로 들어가는데, 그곳에는 이미 희생당한 공룡들의 사체가 가득 늘려 있습니다. 인도미누스 렉스가 재미삼아 초식 공룡들을 죽인겁니다.

중화기로 무장한 특공대가 투입되지만 이들 역시 맥없이 당하고 말자 오웬은 마침내 그의 멜로시 렙터들을 몰고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경주마처럼 우리를 박차고 나온 멜로시 렙터들이 오토바이를 탄 오웬과 숲을 달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죠.

하지만 막상 목표물과 맞닥뜨린 멜로시 렙터들에게 변화가 일어납니다. 같은 DNA를 가진 인도미누스 렉스와 교감을 하더니 오히려 오웬을 향해 이빨을 드러내는거죠. 때문에 영화는 또 한번의 반전을 맞게 되는데..

 

 

다 듣고 나면 영화가 재미 없어질지도 모르므로 줄거리 소개는 여기서 그치는 게 좋을 것 같군요. 한가지, 극장을 찾기 전에 공룡들의 생김새와 이름 정도를 알아 두시면 영화를 즐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게 헷갈리면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머리속이 막 엉키거든요. 그리고 1편의 추억을 갖고 계신 분들에겐 영화 속에서 22년 전 쥬라기 공원의 유물들을 하나씩 발견해내는 재미도 무척 쏠쏠합니다.

오락영화로는 나무랄 데 없는 수작입니다. 주말쯤 가족들과 함께 보실 영화로 강추!! 

 

 <액션, 모험, 스릴러 / 6월 11일 개봉 / 런닝타임 125분 / 감독 콜린 크레보로우 / 그리스 프렛(오웬),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클레어), 타이 심킨스(그레이), 닉 로빈슨(자크) 주연 / 12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