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의사협회장이 자신의 탄핵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노 전 회장은 지난달 29일 천안상록리조트에서 개최된 충남의사회 임원 워크샵에 초청 연자로 참석해 '회원을 위한 대한의사협회와 지역의사회의 역할'을 제목으로 강연하면서 자신의 탄핵에 가장 기여한 사람으로 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을 지목했다.
노 전 회장은 '한의협이 사원총회를 통해 정관을 개정하는 걸 보고 의협 회장으로서 위기의식을 느꼈다'며, '한의협도 하는데 우리가 왜 못하냐는 생각에 사원총회를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로 대의원들의 반발만 사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의협이 사원총회에 성공한 건 절박했기 때문인데, 우리는 그만큼 절박하지 않았다'고 회상하면서 '그러나 지금처럼 있으면 한의사들처럼 (의사들도) 절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지난 4월 대의원들로부터 불신임을 당해 회장직에서 물러난 후 강연과 집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