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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이상훈 후보 추대위 출범… "개원의 입장 대변에 가장 적합"

본인은 '70~80% 마음 굳혔지만 최종 결정은 한 두달 뒤'

2014년 대한치과의사협회 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치과계는 어떤 이가 협회장 후보로 등록할지 궁금해 하며 이야기 거리로 삼고 있다.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월초면 치협 회장 선거 입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원의의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대표'라는 타이틀과 함께 차기 협회장 후보로 추대 받은 이상훈 치과계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범치과인 치협 회장후보 이상훈 추대위원회 출범식’에서 "치협 회장 선거제도의 비민주적인 행태를 바로잡을 것"을 선언했다.

지난 2일 오후 5시 서울대학교치과병원 8층 강당에서 열린 ‘범치과인 치협 회장 후보 이상훈 추대위원회 출범식’은 개원의협의회 임상세미나가 시작되기 전, 30여분의 시간을 할애해 진행됐다. 참가자는 세미나에 참석한 개원의협의회 회원 및 출범식을 보기위해 모인 치과의사들이었다.

이날 행사는 윤지영 추대위 위원의 추대사와 현종오 추대위 위원의 ‘우리의 결의’ 낭독, 김태인 위원장의 추대위 출범선포에 이어 마지막으로 후보로 추대 받은 이상훈 위원장이 입장을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추대위는 “젊은 치과의사, 개원의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피력할 수 있는 대표를 회장으로 선출해야한다는 강한의지로 모였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왜곡된 현실 바로잡을 이 이상훈 뿐'

 

추대사에 나선 윤지영 위원은 먼저 '50대에 접어든 그는 안정적인 치과운영으로 취미생활을 즐기며 가족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람임에도 스스로 가시밭길을 선택해 오늘날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고 이상훈 위원장을 추켜세웠다.

윤 위원은 이어 '그동안 우리는 불법네트워크 치과 과잉진료, 위임진료의 남발로 의료가 상품으로 전락된 가운데, 면허신고제의 본래 취지에는 아랑곳없이 보수교육을 협회비를 걷는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협회의 지시에 따라야 했다'면서, '그럼에도 직선제나 선거인단제는 감히 꿈도 못 꾸고, 이백 명의 대의원들이 우리의 대표를 뽑는 선거를 남의 일 인양 구경만 했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은  “이상훈 위원장이 없었더라면 왜곡된 현실을 늘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을 것이고 바꿔보려고 생각조차 못했을 것이다. 그는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외치며, 소신을 행동으로 실천한 대한민국 치과계 60년 역사상 최초의 사람이다. 치과계는 더 이상 나락으로 떨어질 데가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는 헌신적인 우리의 대표가 필요한 때”라는 말로 이상훈 후보 추대의 이유를 밝혔다.

 

김철수 대표가 보낸 축하화환도 눈길

 

이어 추대위는 ‘우리의 결의’를 통해 민주주의에서 당연한 권리를 그동안 빼앗긴 채 살아왔기에 이제는 더 이상 창피한 일을 거듭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협회는 우리 회원들의 목소리를 들어 공청회를 열고 투명하게 여론을 수렴해, 우리의 대표를 뽑는 일이 치과계의 큰 잔치가 되도록 해달라’고 외쳤다.

 

 

결의 사항으로 함께 외친 사항은 첫째 최근 2년 납부자에 선거권을 부여하라. 둘째 선거공영 저해하는 기탁금 철회하라. 셋째 돈선거가 웬말이냐 접대향응 금지하라. 넷째 각 대학 동창회는 선거개입 중단하라 등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치협 회장후보로 추대된 이상훈 위원장은 마지막 순서에서 단상에 올라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회원들을 위한 일을 하는 사람이 필요한 시기다. 아직 출마를 하겠다고 말할 수 는 없지만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향후를 계획하고 준비해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치협 회장 후보로 추대 받은 이상훈 위원장의 현재의 심경과 생각을 잠시 들어봤다.

 

 

 

[인터뷰: 범치과인 치협 회장후보로 추대 받은 이상훈 위원장]

 

“어떤 방식으로든 선거 활동에 참여해 회원 목소리 참여시킨다”

“회원들의 축제에 비민주적인 선거제도를 버리고 이제는 올바르고 개혁적인 방향으로 고쳐나가야 한다. 회장 후보로 출마할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비민주적인 현재를 뜯어 고치기 위해 선거에는 참여할 것이다.”

추대위 출범식을 통해 70~80%이상 치협 회장 후보에 출마할 생각이라는 뜻을 밝힌 이상훈 위원장의 솔직한 심정이다.

이상훈 위원장은 최근 몇 년간 개원의 입장에 서서 기업형 네트워크치과 행태 고발 및 개선사항 요구, 직선제를 통한 치과의사의 대표를 선출하자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 그는 활동 중 최종목표가 치협 회장이 아니냐며 주변의 관심으로 물망에 오르기도 하는 인물이다.

이상훈 위원장은 아직은 후보로 나설지 결정한 사항은 아니라는 명목 아래 현 선거에 대한 강한 불만도 다시 한 번 토로 했다.

 

 

그는 “출마여부를 떠나 선거제도에 대해 보이콧하고 싶을 정도로 치과계는 비민주적인 요소가 타 단체보다도 가득 차 있다. 기탁금, 선거권 등등 타 단체와 연구비교해보니 비민주적인 요소가 많다. 치협 정관특위 등에서 정해진 사안에 대해 회원들은 어떤 의견 수렴·조율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무조건 따라야 하는 실정이다. ‘선거는 회원들의 축제인데 밀실에서 정해서 하는 것이 자기들만의 축제화'로 만드는 것, 이것 때문에라도 개선의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강력히 밝혔다.

이상훈 위원장이 치협 회장 선거출마를 70~80%까지 굳히게 된 이유가 이것 뿐은 아니었다.

그는 “보이콧 하고 싶은 정도의 선거제도에 불만이 있지만 보이콧 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 치과계가 올바르고 개혁적인 방향으로 가게끔 참여 선언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한다.

출마한다는 것의 제1목표는 당연히 당선이다. 하지만 제2의 목표도 중요하다며 제2목표는 선거라는 과정을 통해 장외에서만 머물러있던, 특히 개원의 협의회의 주장 등을 실체로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던 우리의 목소리를 선거라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실체 그리고 당당한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싶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 위원장이 치협 회장 후보로 출마했을 때 개원의들의 입장을 대변해 차별화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묻자 그는 “늘어나는 여성치과의사들을 어떻게 회무 등에 참여시키고 어떻게 그들의 불편사항 및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또 하나 큰 문제인 보조인력 문제에 대해서도 대안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치과계 비민주주의 관행인 보수교육도 뜯어 고치고 싶다고 말한다. 온라인 보수교육을 예로 들어, 온라인 보수교육 사이트 구축 문제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학술대회 등은 흥행을 위해 회원들을 모으는 것이기에 보수교육의 진정한 의미가 많이 왜곡된 점을 뜯어고치겠다는 주장도 더했다.

이날 가진 출범식은 ‘범치과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추대위가 주장하는 범치과인에 대한 설명도 필요했다.

이상훈 위원장은 이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만 따라야 하는 비민주적인 방법 말고 회무에 대해 전체회원들이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치과의사들 사이에 섞여있던 우리가, 우리 스스로가 원하는 후보를 추대하겠다는 의미로 아래로부터 민심을 읽을 수 있는 민주주의 형식을 범치과인의 의미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위원장 그리고 개원의 측면에서 범치과인 범위로 호소하는 것은 △30~40대 젊은 치과의사들의 회비 납부율을 올릴 수 있도록 그들의 원하는 활동 및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자세 그리고 △여성치과의사들의 적극적인 회무 참여 등이 포함된 것이다.

12월이나 1월에 출마 선언을 결정할 것이라는 이상훈 위원장의 소신 발언이 공개적으로 진행된 만큼 이들의 행보도 관심을 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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