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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치과의사들이 공감하지 않는 치과기자재전시회들

소비자보다 주최 측의 의도가 강조되는...

KDS 2013이 3일 일산의 KINTEX 9전시홀에서 열렸다. 크지 않은 규모나마 좀 북적였으면 좋으련만 실상은 그렇질 못했다. 행사기간 중 유일한 휴일이었음에도 3일 오후 전시장은 대체로 한산해 보였다.

전시업체 가운데서도 적은 인원이나마 참가자들이 꾸준히 관심을 보인 부스는 단순 제품 보다는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소개하는 쪽이었다. 전시장을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로 인식하던 시대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이미 지났다는 얘기가 된다.

나눠줄만한 새로운 정보가 없는 전시회는 그러므로 죽은 전시회나 마찬가지이다. 소비자들이 제품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과거에 비해 획기적으로 다양해졌기 때문인데, 인터넷을 통해 접한 제품정보를 전시회에서 확인하고 싶은 것이 많은 젊은 소비자들이 기자재전시회를 찾는 주된 이유이다.  

이런 인식은 바이어들에겐 더욱 철저하다. 해외 바이어들을 끌어 들이기 위한 노력은 그러므로 행사 주최 측의 몫이 아니라 순전히 전시참여 업체들의 역할이 된다. 바이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과 업체가 참여하는 전시회라면 오지 말래도 항공권부터 끊고 보는 것이 이들의 속성이다.

 

 

대체로 서둔다는 느낌이 강한 행사들

 

이런 이유에서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기자재전시회들은 대체로 함량미달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행사 자체의 내실보다는 국제화만 미리 내세우는 꼴이어서 때론 ‘국제’라는 타이틀이 무색해 보이기도 한다. 아무리 전 세계 전시회를 쫓아다니며 ‘국제전시회’를 홍보해도 시장을 벗어나서 전시회가 저 혼자 커질 수는 없다. 먼저 시장을 탄탄하게 가꾸지 않고선 전시회도 클 수 없는 당연한 이치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요는, 창의적이고 시장주도적인 전문 업체들이 참여하고픈 욕구를 느끼도록 행사의 내실을 다지는 일이며, 평판을 쌓는 일이다. 전시회의 기획에서부터 구성과 홍보 그리고 운영까지가 참가자나 전시참여업체들의 입장에서 허술하게 보이지 않도록 집중력을 발휘하는 일이다.  

이에 비해 국내의 전시회들은 조직위가 너무 서둔다는 느낌이 강하다. 초기, 이것저것 부풀려 전시업체를 끌어 모으는 데에만 집중한다. 이외의 문제들은 부수적이며, 내부적 평가치도 대체로 낮다.

이들 전시회의 특징은 기다리지 않는 대신 단번에 뭔가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곧 한계를 드러내게 되는데, 이런 ‘무늬만 국제’ 행사들은 결국 치과계에 여러 가지 폐를 끼칠 수밖에 없다. 주최 측의 의도에 의해 운영되는 전시회가 수시로 업체들을 압박함으로써 결국 그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유익한 전시회를 보고 싶을 뿐

 

치과기자재전시회, 더구나 국제전시회의 효용을 얼마든지 인정하고 싶지만, 그런 행사들을 마냥 칭찬만 할 수 없는 입장이란 것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 개인들도 이벤트를 기획할 때 가장 먼저 효용부터 따지는데, 하물며 규모와 회원을 가진 단체들이 다른 이유 때문에 그런 단계를 생략해선 곤란하다.

소비자들은 다만 알차고 유익한 치과기자재전시회를 보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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