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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서울대 치과병원에 대체 무슨 일일까?

병원장 후보 추천만 하면 ‘함흥차사’

당초 5월 중순경 선임 예정이던 서울대 치과병원의 신임 병원장은 7월이 시작된 오늘까지도 오리무중이다. 때문에 치과병원은 한 달 이상을 김명진 전 병원장의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새 병원장 선출을 위해 이사회가 후보등록을 받고 투표를 거쳐 1, 2위 후보를 뽑아 올리기만 하면 윗선에서 감감무소식이 되고 만다는 데에 있다.

이러다 보니 새 병원장의 선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조직 내에선 선거 후폭풍이 더 큰 걱정거리가 되고 말았다. 선거를 두 번이나 치루는 과정에서 불거진 후보 간의 시시비비가 윗선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동안 그 덩치를 몇 배로 키워 되돌아오는 것이다.  

1차 선거에서 1, 2위 후보로 추천된 허성주, 류인철 후보를 두고서도 온갖 마타도어들이 난무했다. 청와대가 두 후보 중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두고 억측이 나돈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사권을 가진 쪽에서는 이와 관련해 어떤 설명도 덧붙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두 후보를 두고 하는 이런 저런 얘기들은 결국 주변의 억측이 만들어낸 낭설일 확률이 높다.

지난 6월 10일의 2차 투표에서 1, 2위 후보로 추천된 김명진, 류인철 후보에 대해서도 윗선의 침묵이 길어지는 동안 불필요한 오해들이 번지고 있다.

주로 ‘김명진 전임 병원장 임기 내의 몇 가지 문제들이 김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억측과 ‘2위 류인철 후보가 막판 뒤집기를 위해 네거티브 공작을 펼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이 그것이다.

일이 이렇게 진행되자 조직 내에선 ‘어느 병원장이 임명되더라도 정상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결국 누가 돼도 어려운 상황'

 

양 당사자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이다. 주위의 소문에 일일이 반응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드러내놓고 자신을 변호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그저 빨리 이 상황이 정리되기를 바랄 뿐이다.

현재 김명진, 류인철 두 후보는 이번 선거와 관련한 문제에 있어선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제 인사권을 가진 청와대에 묻는 수밖에 없다. 서울대 치과병원장 낙점에 얼마나 더 시간이 필요한지?

현재의 후보들에 선뜻 손을 들어줄 수 없는 하자가 있는지?

그래서 혹 선거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치과계 전체가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개원가 보다 수가가 비싼 대학병원의 경우 경쟁력 자체가 문제가 되고 있다. 아무리 인사가 중요하다고는 하나 이런 시기에 병원을 장기간 대행 체제로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가 않다.

새 병원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싹트게 된 조직 내의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들이 병원 경영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어떤 결정이든 서울대 치과병원과 관련해서라면 이제는 청와대가 표현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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