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치과대학`치전원 치주과 전공의들이 치과의사로서 갖춰야 할 인성 및 소양 그리고 학문적 지견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지난 24일과 25일 전북대학교 가인홀에서는 ‘2013년 대한치주과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열렸다.
치주과 전공의들을 주축으로 진행된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Update on current concepts in periodontology and implant dentistry’라는 대주제 아래 임플란트 표면처리, 치주질환과 전신질환 관계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눴다.
특히 학술대회 첫날, 첫 강연으로 열린 최상묵(서울치대 치주과) 명예교수의 특강은 치주과 전공의들에게 인문학과 의학의 접점을 찾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했다.
최상묵 명예교수는 ‘의학과 인문학의 크로스오버 : 의사는 과학자가 아니다’를 주제로 수십년 치과의사 생활 속에 치주과 의사의 역할을 재조명했다.
최 명예교수는 “이제야 치과의사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겠다”는 말로 포문을 열고 “수십 년 동안 치과의사로서 일하면서 알지 못했던 것들을 이제 조금 알겠다. 그동안 환자를 환자로만 봤지 사람으로 대하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은 어렵겠지만 전공의들이 환자를 대면 할 때 환자로 먼저 접근할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접근하고 대할 수 있는 훈련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인이 되기 위해서 천재일 필요는 없다. 정확한 판단력과 선량한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강조하며 전공의들이 사회에 나가서 치주과 의사로서의 역할 및 성실한 진료에 임해주길 바랬다.
그는 “사회 속의 치의학이라고 한다면 치주 질환 등을 논할 수 있다. 치주질환은 선진사회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질환으로 비교적 사회 수준이 괜찮은 나라에서 봄직한 현상이다”라며 “치주과 의사로서의 역할을 고민해보자. 치주과 의사라면 환자들에게 치아우식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과 치료 방법 그리고 정기적인 관리의 중요함을 강조할 수 있다. 이때 환자를 환자로만 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대할 때 비로소 존경받는 치과의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해 전공의들은 물론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Jerry C. Lin(타이페이 의과대학) 교수의 ‘Clinical Guidelines & Applications for Achieving Optimal Anterior Implant Esthetics’ 주제 강연은 다양한 플랫폼 디자인에 따른 전치부 임플란트 결과와 심미 수복에 대한 지견을 제시했다.
학술대회 둘째날은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관계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 등을 알아보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장문택(전북대치전원 치주과) 학술대회장은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관계에 대해 전공의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핵심 연자들을 섭외해 최신 경향을 짚어봤다”고 밝혔다.
배태성(전북대치전원) 교수는 ‘나노튜브 Ti2층을 이용한 생체활성도 개선’에 대해 티타늄의 생체친화성인 TiO2(티타늄 산화막)이 인체의 티타늄 임플란트 degradation 예방의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시키고 활용 방법을 공개했다.
박진우(경북대치전원) 교수는 ‘골융합개선을 위한 임플란트 표면처리’ 주제 강연을 통해 임플란트- 골융합이 빨리 일어나고 로딩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표면처리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진 이석우(전남대), 배광학(서울대) 교수의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생물학적 관련성’, ‘치주염과 전신질환의 역학적 연관성’ 주제 강연도 최신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앞으로 치주과 영역에서 고민하고 연구해 봐야할 과제를 남겼다.
이영규 회장은 “440여명의 치주과 치과의사 등이 함께 모인 자리가 원만하게 잘 치러진 듯하다”고 밝히고 “인문학적 소양은 물론 최신 연구 동향과 임상 지견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북대치전원에서 주관하며 지역 치주과 치과의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물론 학문과 치주과 의사들의 전국 네트워크망을 구축하는 시간으로 진행 됐다.
치주과학회의 추계학술대회는 오는 11월 23일과 24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