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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학술

치주치료 목표는 '건강한 치주조직의 유지'

치주과학회, '임플란트 사후관리 좌담회' 통해 재차 확인


지난 12일 동국제약의 후원으로 호텔 리베라에서 개최된 대한치주과학회의 '임플란트 사후관리 죄담회'는 무척 의미있는 자리였다. 임플란트가 보철치료의 대세가 된지 20여 년이 지나면서 사후관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치주과학회 계승범 회장은 "초기에는 얼마나 자연치와 비슷하게 빨리 저작 기능을 회복시켜주느냐가 이슈였지만, 이제는 임플란트 주위 염증 같은 사후관리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번 좌담회가 환자와 치과의사 모두에게 임플란트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다사 한번 생각케 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원을 맡은 동국제약 송준호 대표도 "이미 많은 분들이 임플란트를 하고 있는 현황에서 사후관리는 초고령사회의 삶의 질과 관련해 상당히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며, "동국제약도 제약회사 본연의 R&D활동을 통해 더 좋은 잇몸질환 의약품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국민 건강을 위한 치주과학회의 다양한 활동에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양승민 총무이사가 사회를 맡은 이날 좌담회는 먼저 김남윤 홍보위원장과 민경만 홍보부위원장 그리고 창동욱 홍보이사가 발표에 나선 다음 질의응답을 갖는 순서로 진행됐다. 


김남윤 홍보위원장은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인용, 2019~2023년 5년간의 급여 임플란트 식립 개수와 임플란트 제거술의 수치를 비교해 임플란트 식립 증가 속도에 비례해 제거되는 임플란트의 숫자 또한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임플란트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해 동안 식립된 보험 임플란트는 936,150개로 2019년의 844,223개에 비해 11% 가량 증가한 데 비해 임플란트 제거의 경우 2019년 105,473개에서 2023년엔 223,879개로 112%나 늘어났다. 
김 위원장은 자세한 진단검사나 사후관리 없이 심어진 저가 임플란트를 그 이유로 추정하면서 임플란트의 진단과 검사, 치료 및 사후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임플란트 사후관리를 위한 학회의 역할로 ▲국민적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홍보 활동,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 유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임플란트 유지관리 가이드라인의 개발 및 보급을 꼽았다.

민경만 홍보부위원장은 '임플란트 사후관리의 관점에서 국소 항생제의 적용과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치주조직을 위한 유지·치주치료는 임플란트 주위 조직의 건강을 관리하는 데에도 중요한 치료 및 예방법이 된다는 것. 이와 관련 민 부위원장은 '기계적 치주치료 단독 치료법 보다 부가적인 국소송달 항생제를 함께 사용하는 치료법이 임플란트 주위염 해소에 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인용한 뒤 '치주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 자연치아에 남아있는 세균막이 임플란트 주위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유지치료시 국소송달 항생제를 이용해 세균막을 억제해 주는 것이 좋은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번 발표를 통해 "치주 치료의 목표는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치아 주변의 건강한 치주 조직을 잘 유지시켜 입안 세균이 몸 안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임을 재차 확인해줬다. 

 

 

창동욱 홍보이사는 '잇몸에 국한된 임플란트 점막염은 비수술적 잇몸치료와 구강위생관리를 통해 원상태로 회복할 수 있지만, 임플란트 주변골의 파괴를 동반하는 임플란트 주위염의 경우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며, 심한 경우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한다'면서 "치아보다 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는 임플란트 주위의 '임플란트 주위염'은 수술적 치료와 더불어 '항생제 국소 송달' 같은 다양한 보조적 처치를 시행해야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적절한 잇몸치료와 유지치료, 전문가 구강위생관리 교육, 보조적 항생제 국소송달 치료를 포함한 의사의 노력, 치료에 협조하며 적절한 칫솔질 방법으로 본인의 치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환자의 노력이 합쳐져야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잘 유지하며 지낼 수 있다'는 것. 
창 이사는 "임플란트를 하긴 하지만, 치과의사들은 대부분 먼저 치아를 살리려고 노력한다"면서 임플란트 환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것으로 흡연을 꼽았다.

 

발표가 끝난 후 계승범 회장은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에 국소 송달 항생제가 부가적인 툴로 활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면서 "연말쯤 임플란트 주위염에 대한 치주과학회의 생각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포지션 페이퍼나 백서의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치주과학회는 얼마전 8회차 '치주질환과 NCD 컨퍼런스'를 갖는 등 만성전신질환과 여러 위험인자를 공유하는 치주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