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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소문난 '가을 GAMEX'엔 볼 것도 많았다

COEX C, E홀에 650개부스.. 다음 차례는 대구 'YESDEX'

 

 

'Keep going, Better GAMEX'를 슬로건으로 내건 가을 GAMEX가 지난달 24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어떤 느낌으론 한입 가득 머금은 청량음료를 한꺼번에 꿀꺽 삼킨 것처럼 시원스레 산뜻했다. 전시장이 크기만 해서 좋은 건 아니다. 마찬가지로 강연장이 작아서 청중이 없는 건 아니다. 문제는 늘 콘텐츠였고, GAMEX는 그런 소프트웨어에서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집밥의 맛을 살려냈다. 화려하진 않지만 꼭 필요한 것들을 심플하게 배치해 각 개체들이 간섭없이 제 빛깔을 낼 수 있도록 독립적인 조화로움을 이끌어낸 것이다.
전시장의 경우도 큰 부스와 작은 부스의 경계 같은 게 잘 느껴지지 않았다. 본 전시장(C홀) 옆의 E홀 역시 별도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오고 감이 자연스러웠다. 양쪽을 잇는 통로에  임상포스터들이 길게 늘어 서 특히 그랬다. 남쪽 컨퍼런스룸의 학술 강연장은 더욱 무심했다. 어둑어둑한 복도를 지나면서 궂이 여기까지 찾아와서 누가 강의를 들을까 싶었지만, 문 안은 이미 만석이었다. 일요일 오후 김평식 원장의 '임상증례로 돌아보는 개원가의 근관치료'는 뒷 공간과 옆 통로까지 빼곡히 서서 강연을 들어야 했다.

 

 

 

대회 조직위는 첫째날에 3270여명이, 둘째날에도 3,2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고정 인원까지를 합치면 이틀동안 7천여명이 GAMEX를 즐긴 셈이다. 다만 명색이 국제학술대회임에도 외국 참가자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 부분에 대해 조직위는 '일본 치바현과 대만 신베이, 중국 랴오닝,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싱가포르 등 7개 치과의사회 100명이 이번 대회를 찾았다'면서 "예상보다 해외 참가 인원이 적었던 이유는 비자 문제 때문으로, 중국에서도 비자를 제때 받지 못해 예정 인원의 절반밖에 들어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조직위는 이들을 위해 웰컴파티와 SUMMIT 미팅을 열고, 일부 강연을 동시통역으로 진행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전시부스 역시 역대 최대였다. C홀과 E홀을 합쳐 180여 업체, 650여 부스가 자리잡은 것. 조직위는 소비진작을 위해 참가자들에게 전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토, 일 각 2만원의 상품권을 현장에서 배포했다. 여기에 기념품과 점심 대신 제공한 신세계 상품권을 포함하면 참가자들은 현장을 찾는 것만으로 이미 등록비 이상을 돌려 받은 셈이 된다.  

 


대회 마지막날 오후 행사를 정리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위현철 조직위원장은 "색다른 행사가 되도록 여러가지로 많이 노력했었다"며, "무엇보다 참가자들이 편안하고 유익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고 그런 노력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전성원 대회장도 "잉여금을 남기기 보다 회원들에게 더 많이 돌려드리는 행사로 치르자는 것이 이번 대회의 전체적 기조였다"면서 "따라서 치과기자재 및 임상에 관한 유익한 정보들을 회원들과 공유하는 자리로 만들기 위해 조직위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고 소개했다.


다음 대회인 GAMEX 2024는 내년 9월 28~29일, COEX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