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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무·정책

장재완 부회장, 박 협회장 공개 비난 '파문'

성명서에 '하수인' '비겁' '뻔뻔' 같은 거친 표현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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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한 장이 늦가을 치과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비급여 수가 공개와 관련한 이 성명서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현직 부회장이 집행부의 수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상당히 충격적이다. 과거에도 부회장이 협회장을 회무와 관련해 비판한 적은 있지만, 그 때는 직을 내려놓으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서 였다. 이번 처럼 직분을 유지한 채 협회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경우는 치과계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다.
성명서의 주인공은 장재완 부회장이다. 장 부회장은 '비급여 강제공개 저지 투쟁본부 대표' 명의로 배포된 성명서에서 '박태근 협회장은 회원의 대표인가, 복지부의 하수인 인가?'고 묻고, '자료 미제출 의료기관에 대한 행정당국의 과태료 겁박에도 치협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못하고 있을뿐 아니라 지부장들이 요청한 미제출 치과 명단조차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지부의 헌법소원 보조참가인 참여 요청에도 치협은 아무런 응답이 없다'면서 '박 협회장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강경한 비급여 수가 공개 저지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음에도 비겁하게 취임 3주 만에 회원들에게 비급여 자료제출 동참 문자를 발송함으로써 자신의 선거공약을 손바닥 뒤집듯 파기하는 배신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성명은 '선거공약 파기는 그저 표만 얻으려는 포퓰리즘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 행태'라며, '박태근 협회장에게 더 이상 비급여 공개 저지 의지가 없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투쟁본부가 회원들과 함께 절박한 심정으로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결국 부회장이 협회장을 복지부의 하수인, 비겁, 배신, 포퓰리즘, 뻔뻔 같은 자극적인 단어들을 동원해 공개 비난한 꼴이 되고 말았다. 이는 자칫 전달하려는 내용보다 새 집행부 구성을 둘러싼 신구 임원간 갈등의 반작용으로 비춰질 수 있어 대외적으로도 득보다 실이 크다. 
더구나 비급여 공개 관련 법안이 지난해 12월 29일 국회를 통과해 확정된 점을 감안하면 당시 법제담당이었던 장 부회장 역시 일을 키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유체이탈 화법으로 협회장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투쟁본부가 어떤 사람들로 구성된 단체인지부터 밝히는 것이 순서' 라고 관심있는 이들은 지적했다.   
박태근 협회장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기 주장을 표현하는 건 자유이지만, 회원들 보기에 민망한 것도 사실' 이라는 것. 내용 중에서도 두가지 부분을 바로잡았는데, 지부에 미제출 치과 명단을 제공하지 않은 건 개인정보보호법의 시비거리가 될 수 있는데다 필요하면 지부들이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직접 파악할 수 있는데도 무조건 협회에 달라고만 요구했다는 것. 이 문제는 '최근에야 서울지부가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 와 변호사 검토 후 가능하면 귀책사유를 명시해 명단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박 협회장은 설명했다.
또 '서울지부의 헌법소원 변호인 추가선임 요청' 건에 대해서도 박 협회장은 '당선 다음날 가진 상견례 이사회에서 보고를 받아 제대로 인지를 못한 상태였다'면서 '서울지부와는 비공식적으로 여러가지 협력 얘기들이 오가고 있는 만큼 이걸 갖고 복지부 하부조직 운운하는 건 지나치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장재완 부회장은 이번 32대 집행부에선 담당 위원회를 배정받지 못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