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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오프라인의 '찐득한 살가움'을 만끽하다

SIDEX 2021, 전시장도 강연장도 밝고 쾌적하게 북적였다

 

이틀이 지나고 이제 오늘 하루만 남았다. 개막 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휘~ 둘러 본 SIDEX 2021은 예상보다 훨씬 깔끔했다. 깔끔하다는 표현이 어떨지 몰라도, 예전에 비해 군더더기가 많이 정리돼 전체적으로 쾌적해진 느낌이라는 의미이다. 방역은 말할 것도 없다. 디지털 문진표를 제출하고도 큐알코드에 체온 체크에 분무소독틀까지 통과해야 전시장을 들어설 수 있었다. 
C홀의 첫 인상은 '모든 게 늘찍 늘찍하다'는 느낌이었고, '기대 이상으로 북적였다'는 점이었다. 그 안에선 이미 많은 참가자들이 오랜동안 꿈꿔온 오프라인의 찐득한 살가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제품을 둘러보는 눈이나, 고객을 응대하는 눈들에 똑같이 생기가 넘쳤다. A홀은 조금 더 혼잡스러웠지만, 조금 더 친화적이었다. 사람들은 바쁠 것 없는 걸음걸이로 바깥쪽 작은 부스들을 한바퀴 돌아 도심으로 나가듯 안쪽 부스로 들어섰고, 저마다 어깨에 맨 쇼핑백에 조근조근 필요한 기구며 재료들을 담아 나갔다.
학술강연강은 주로 3층에 배치돼 있었다. C홀을 나와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강연장이어서, 이동이 빈번했다. 약간 어두컴컴한 복도를 지나 조심스레 강연장 문을 열면 안의 열기가 훅하고 달려든다. 아~ 공부다.


대회조직위나 진행 스탭들은 행사장 어디에도 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들은 단지 바라보고 있을 뿐이어서 약간의 문제에도 어느틈에 조용히 나타나 일을 처리한다. 이런 자세가 더욱 믿음직스럽다.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 SIDEX 2021에서 아직 둘러 볼 것이 남았다면, 지금 바로 외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