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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학술

구강건강 공감대 형성 어려워 못살겠네

구강보건학회, 2012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 발표

 치과계의 무관심 속에 조사를 마친 ‘2012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결과가 지난달 30일 대한구강보건학회(회장 송근배, 이하 구강보건학회) 종합학술 대회 및 정기총회를 통해 발표됐다.

학술대회는 최근 의학학술지의 편집방향과 경향그리고 ‘2012년도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보고 및 향후과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5번째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를 마친 뒤 결과 등을 공유하고, 향후 과제를 점검하는 남긴 시간으로 채워졌다.

배광학(서울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교수는 ‘2012 국민 구강건강실태조사 - 운영부분에 대해 조사가 거듭되면서 부족했던 부분과 추가해야 하는 사항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배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이하 국건영) 비교한다면 국건영 조사 및 관리에 지원되고 있는 인력이 30명이다. 하지만 구강건강실태조사를 책임지고 있는 직원이 한명도 없는 상태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정책연구소에서 회계업무만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직원의 부재가 잦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128월 복지부에서 질병관리본부와 통계청으로 공문은 보내 구강건강실태조사 중단할 것을 통보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알아서 관리하라는 것으로 구강보건분야의 전문가 그리고 치과계의 무관심이 이런 사태를 초래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을 뒷받침 하듯 국건영을 활용한 논문 게재 건수 등이 수십편에 달하지만 지난 2010년 구강건강실태조사를 이용한 논문마저도 찾을 수 없는 상황.

학회 측에서는 매년 학회 등에서 발표하는 구강건강실태조사를 국건영 자료에 별책 형식으로라도 추가해 치과계에서 조사결과의 활용도를 높이자는 예측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치과계의 과제인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는 매번 조사대상 및 단위의 변동이 잦는 등의 난관에 부딪쳤었다. 2012년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 역시 복지부로부터 중단 요청이 빚어질 만큼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2012년 실태조사를 재계하면서 국건영 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을 차지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최연희(경북대치전원 예방치과학교실) 교수는 발표를 통해 2012 조사 내용 및 과정, 국민구강건강상태를 설명했다.

최 교수는 국민구강건강조사는 우리나라의 전국적인 대표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구강건강 지표와 구강보건형태 및 구강보건의료이용실태를 조사해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구강보건 사업목표의 개발, 사업계획 수립 및 사업우선순위 결정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함이라고 강조했다.

실태조사는 5세 연령층 유치우식실태파악 8, 12, 15세 연령층의 영구치우식실태파악 15세 연령층의 치주건강실태와 치주질환 치료필요 파악 조사대상자의 구강보건행태 및 구강보건의료 이용실태를 파악 영구치의 반점치 유병상태를 파악한다는 목표로 진행됐다.

조사내용은 치아상태 및 관리필요 치주조직상태 반점치아 항목으로 구강검진을 실시했다. 이중 치아상태 및 관리필요 부분에 유치충전재료와 영구치충전재료는 새로이 포함된 항목이다.

조사대상자를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나누고, 전체 체대상자 19,721명 중 남자 64%, 여자 48%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영구치우식경험자율2000년 이후 8, 12, 15세 아동청소년들은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8세의 경우 2012년 우식경험자율이 201027.2%에서 201230.4%로 상승했다.)

우식경험영구치지수2010년 대비 80.57에서 0.67, 122.08에서 1.84, 153.57에서 3.26%로 경험지수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처음 실시된 치주상태 지역사회 치주지수 결과 치석 등의 비율이 높아 치주건강을 위해서 향후 관심을 가지고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나타났다.

설문조사로 진행된 주관적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건강하지 않다는 의견이 20%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잇솔질 횟수는 2.6회로, 구강관리용품사용(중복조사) 범위는 양치용액이 17.3%, 치실 사용이 11.1%, 전동칫솔 8.8%, 혀클리너 5.6%를 차지했다.

 

 

‘2012년 국민건강실태조사는 이렇게 마무리 됐지만 아직 치과계가 함께 해야하는 과제만이 남은 상황.

 배광학, 최연희 교수는 치과계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더 필요해지는 시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 교수는 현재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는 국가대표조사로 진행되고 있지만 전국단위의 전술 조사가 아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치과계는 국민구강건강을 위한 방향을 봐야 한다. 최근 4~5년 치면열구전색을 받은 아이들이 치아우식경험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봤을 때 치아홈메우기 등의 사업이 주요하게 활용됐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사회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구강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국가도 사업화를 고려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에서 치과의료기관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치아우식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아지니 치아우식 지표도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우리나라는 덴마크 등의 서양과 비교했을 때 치아우식경험이 높은 편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낮아지는 추세로 전화되고 있다.

 

현재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는 국건영 불포함 내용만을 맡아 했다. 기본적으로 실태조사에 대한 동의 및 참여가 부족한 상황에 이르러 중단 결정도 내려졌었지만 국민 건강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구강분야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만이 향후 사업을 이어갈 수 있기에 이번 조사에는 연령층을 줄이는 한편 조사 수와 내용을 확대해 실시했다

 

구강보건학회도 2015년 실태조사를 이어가기 위해 첫 번째 지역사회건강조사 시 지역구강보건담당자들이 지표를 삼을 수 있는 자료 생산, 둘째 구강패널 조사로 조사자를 꾸준히 관찰해 구강건강의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조사방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강건강실태조사를 보다 체계적인 접근을 위한 안을 요청하고 있는 주무부서에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것.

 

하지만 무엇보다 치과계의 공감대를 끌어내는 것이 과제다.

배 교수는 치과계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치아홈메우기 사업 등의 효과로 유병율이 줄어들면 치과의 수요자체가 급격히 줄어들고 이는 진료트렌드를 바 수 도 있게 한다고 주장했다.

시군구조사는 치과계 전체의 꼭 필요한 자료로 지역의 유효수요가 어느 정도인지가 파악가능하다면 지역은 물론 모든 진료과의 향후 과제가 달라질 수 있다고.

 

최 교수 역시 구강질환의 특성상 응급 상황이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노령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구강건강이 중요해진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증대된다. 이때 건강한 삶을 유지 하려면 구강건강 역시 관심의 대상이 된다. 이것 역시 치과계가 한마음으로 공감대를 이뤄내 왜 현재의 구강건강실태조사가 필요한지, 향후 어떤 사업 및 과제가 치과계의 업무가 될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부터 준비해 놓지 않고 정부 과제에 쫓겨 급박하게 무언가를 준비한다면 그것은 구강건강을 증진시키는 일이 아니다. 지금부터 미리미리 조사하고 결과를 도출해 내야만 추후 사업도 계획하고 국민 건강증진에 완성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아직은 2015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를 진행할 수 있을지 미지수나 구강보건학회 측은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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