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이야기] 치통으로 며칠째 고생하다 도저히 못 참아 치과에 방문한 40대 B씨. 아프다던데, 비싸다던데…. 하지만 당장 너무 아파서 못 살겠기에 어쩔 수 없이 방문했다. 치과의사 왈, 이가 많이 상해서 뽑을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뽑으면 비용도 많이들고 다른 이에도 안 좋으니까 시간을 들여서 살려 보잔다. 좋은 의사 만났다는 생각에 그러자고 동의하고 시작한 게 화근이었다. 이 놈의 신경치료는 왜 이렇게 아픈지, 그리고 끝도 없이 불러데는지. 벌써 3달째 치료가 계속된다. 아무래도 부를 때마다 보험료를 받을 수 있으니까 그런가 보다. 오늘도 치료를 안 끝내 주면 한마디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치과에 갔더니 치료가 실패한 것 같다며 뽑잔다. 아니 그럴 거면 처음부터 뽑을 것이지 왜 바쁜 사람 오라 가라 하면서 아프게 고생시킨 건지 정말 혈압 오른다. [의사 이야기] 이가 너무 많이 썩어서 끙끙 앓으면서 찾아왔던 환자. 썩은 정도가 너무 심해서 뽑는 것이 좋겠지만 그래도 환자를 위해서 최후의 수단은 써 보는 것이 좋겠다. 임플란트는 돈도 돈이지만 그 성능 역시 자연치랑은 비교 할 수 없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니까. 뽑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치료가 오래 걸릴 것이라
[환자 이야기] 이가 시큰거려서 동네 병원을 갔다. 역시나 이가 썩었다고 했다. 금이니 레진이니 비싼 걸 권하길래 볼 것도 없이 보험이 되는 아말감으로 하라고 딱 잘랐다. 그런데 이 놈의 치과의사가 싼 걸로 치료하기가 싫기는 싫었나 보다. 이를 깎다가 순간적으로 깜짝 놀랄 정도로 아프게 하더니만 충치가 깊어서 신경 치룐지 근관치룐지를 하고 씌워야 한다나?여태까지 조금 밖에 안 아프던 이가 왜 갑자기 아플 것이라는 건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고 처음에 만 원도 안 하던 진료비가 갑자기 40만 원이 넘어가는 것도 정말 짜증이 난다. 그래도 안 하면 오늘밤에 무지하게 아플 거라고 협박을 하니 견뎌낼 재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하긴 했지만 바늘 같은 걸로 콕콕 쑤시는 그 느낌은 꿈에 나타갈까 겁난다. 거기에 이를 씌우느라고 생돈까지 들어갈 거 생각하면 아무래도 이 놈의 의사가 일부러 병을 키우는 진료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가장 흔한 치과 질환 중 하나인 풍치(잇몸병)에 관해 살펴 봤으니 이번에는 충치의 차례이다. 충치에 관해 환자들이 가장 빈번하게 불만을 표현하는 두 가지 중 하나는 조금만 썩어도 너무 비싼 진료비에 대한 의문이다. 또 다른 하나는 처음 충
[환자 이야기] 며칠 전 부터 앞니가 거무스름해 보여서 치과를 찾았다. 간단하게 앞니 치료를 마쳤지만 그 이 하나만 치료해서는 타산이 맞지 않았는지 치과의사는 치석이 많다며 스켈링을 권했다. 스켈링의 비용은 6만 원. 보험이 안 되냐고 물었더니 나는 잇몸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보험이 안 된다는 의사의 대답. 비싸기도 하고 정황이 약간 미심쩍기도 했지만 스켈링 받은 지도 오래되고 해서 받기로 했다. 그렇게 스켈링을 받고 나서 집에 돌아오는 동안 아무리 생각해도 기분이 개운치 않았다. 스켈링을 의사가 아니라 위생사가 한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위생사가 했기 때문에 더 아프게 했다는 느낌도 지울 수가 없다. 더군다나 요즘 같은 시대에 스켈링이 보험이 안 된다는 사실 역시 얼른 믿기가 어려웠다. 답답한 심정에 지인 몇에게 연락을 해 보니 역시나 스켈링은 보험 가격으로 진료 받았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불쾌하긴 해도 그냥 넘어가려고 마음먹었지만 스켈링을 받은 이후로 오히려 이가 더 시리고 잇몸이 이전 보다 더 내려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냥 참을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치과의사가 아닌 위생사가 했기 때문에 잇몸 상태가 전보다 더 나빠졌음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환자 이야기] 며칠 전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안주로 나온 오징어 다리가 이상하게 안 씹히더니 다음 날 자고 일어났더니 이가 좀 흔들리는 것 같았다. 평소에도 가끔 있었던 증세 였기에 늘 그렇듯이 좀 지나면 나아지려니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상하게 흔들리는 증상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불쾌한 느낌도 더 커졌다. 이를 잘 닦지 않아도 썩지 않는 체질이라 평생 치과 한번 가지 않고 살아 온 것을 자랑으로 여겨왔지만, 할 수 없이 치과를 찾았다. X-ray(엑스레이)를 찍고 여기 저기 살펴 본 의사가 "잇몸이 다 망가져 거의 다 뽑고 틀니를 해야 한다"고 했다. 임시로 라도 쓰게 일단 치료를 해달라고 이야기 했지만, 수명이 다 했다고 거부하는 치과의사. 하나도 썩지 않은 생니를 뽑으라는 것도, 가격이 싼 일반 진료를 안 하려는 것도 도무지 신뢰 할 수 없어 다른 병원으로 가봤다. 그런데 여기는 한술 더 뜬다. 다 뽑고 임플란트를 하란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이를 갑자기 다 뽑아야 한다는 주장을 믿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다른 방법도 없는 듯 하고 정말이지 답답하고 힘이 든다.[치과의사 이야기] 일진이 참 안 좋은 하루다. 심상치 않은 눈초리로 나를 훑어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