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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연구중심병원 선정에서 서울‧연세 모두 탈락

“치과 홀대 아니냐” vs. "규모보다 전략이 관건“

보건복지부(장관 진영)연구중심병원선정결과가 지난 해 11월 모집이후 3개월간 심사과정을 거쳐 26() 발표됐다. 치과병원 중 유일하게 신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 연세대학교치과대학병원 두 곳 모두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연구중심병원20118월 개정된 보건의료기술진흥법에 따라 내부적으로 지속 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과 연구역량을 구비하고, 연과의 개방형 융합연구 인프라(open innovation platform)를 구축해 글로벌 수준의 보건의료 산업화 성과를 창출해 내고자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첫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된 의료기관은 총 10. 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 경북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분당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등으로, 당초 신청했던 25곳 중 40%만 선정 문턱을 넘었다.

 

서울연세 안 되면 어떤 치과병원이?”

 

신청 치과병원 중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곳은 서울대치과병원 한 곳. 서울대 마저 최종 심사에서 탈락해 치과병원이 홀대 받은 것이 아니었냐는 우려가 나오는 분위기다. 한 병원 관계자는 메디컬 기준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치과병원에 동일하게 적용한 것 아닌가라는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국내 치과병원 중 탑 2가 모두 기준 미달이라면, 어느 치과병원이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메디컬에 친숙한 심사위원들 성향 등 치과병원이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일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을 통해 결과를 접한 서울대치과병원측은 공식적으로는 일단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덤덤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내부적인 분위기는 다소 수긍하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전문병원은 없고 종합병원 위주로 선정된 것 같다는 말로 상급종합병원이 아니라서 홀대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준비를 열심히 한 만큼 실망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선정절차가 공개되지 않아 솔직히 기준을 잘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복지부는 공정성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과 그렇지 않는 병원을 나눠서 두 그룹으로 심사를 진행했다작은 병원이 겪는 연구비 확보 등과 같은 어려움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큰 병원에 비해) 연구인력 확보 등에서는 유리한 점도 있다. 이러한 상대적인 장단점을 최대한 다 고려해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심사에서 국내 탑 5 안에 드는 서울 모 병원이 탈락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지표자체를 큰 병원에 유리하게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 규모에 맞게 전략적으로 준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대규모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도 기본역량평가(서류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곳이 많다. 서울대치과병원의 경우 서류 심사를 통과해 최종 심사까지 받았다는 사실 자체로도 크다고 말했다.

 

평가 항목과 절차 이미 다 공개편견 개입 있을 수 없어

나아가 선정기준 및 평가절차에 대해서도 지난 해 126일에 열린 사업설명회 당시 구체적인 평가 항목 및 절차에 대해 이미 설명하고 공개했기 때문에 이제 와서 기준을 문제 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당초 연구중심병원 사업을 구상할 때 병원 역량을 누구도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때문에 처음부터 일일이 현황을 파악해 명확한 기준을 정립한 상태에서 실시한 것이라며 이번 평가결과에 대해서는 단연코 편견 등의 개입이 거의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점수를 매기는 기준에 대해서는 다소 애매하다고 받아들여질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부언했다.

 

더불어 첫 시행이니 만큼 의도치 않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등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가령 이번 심사에서 R&D 항목 비중은 70%로 책정됐다. 하지만 글로벌 수준의 연구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연구중심병원 사업취지에 맞게 R&D 비중을 80%로 늘려 잡았다면 이번에 선정된 기관은 10곳 보다 적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첫 시행을 통해 얻어진 자료들이 생긴 만큼 내년 시행에서는 올해 자료를 참고하고 반영할 것이라며 논의를 통해 신청기관들에게 어느 부분이 부족했는지 개별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거나 이를 토대로 공개설명회를 개최할지 등을 정해 향후 재신청 및 새로 신청하고자 하는 기관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중심병원 지정 기준은 생명자원은행, 임상시험센터, 연구시설, 연구장비, 연 공동연구 인프라 등 시설 및 장비와 총 의사 대비 연구참여임상의사의 비율 15%, 연구전담의사 수 3, 선임급 연구전담요원의 수=(연구참여임상의사 수 × 0.3) + 연구전담의사 수 등 연구 인력 등의 충족이다. 아울러 최근 3년간 핵심연구인력이 단독, 주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참여한 1인당 SCI(E)급 논문 수 2, 최근 3년간 의료기관의 지식재산권 건수 5, 최근 1년간 의료수익 대비 연구비 비율 3% 등이 연구실적도 충족돼야 한다.

 

이번에 지정된 병원들에 대해 복지부는 연구중심병원 효력을 201341일부터 2016331일까지 3년간 부여하고, 연구중심병원 지정 시 제출한 운영계획서에 대한 이행실적을 평가해 3년 후 재지정시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창조 과학과 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수준의 국가 보건의료 R&D 핵심 인프라(유전체 등)로서 연구중심병원의 국가 전략적 연구기능 및 관리 지원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 국가 R&D 추진 전략의 역할 분담을 위한 전체 공동 컨퍼런스개최하고 연구중심병원의 연구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 등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추가 지정은 내년 경으로, 엄격한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지정 후 취소절차를 갖춰 적정 수를 유지 및 관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진료 대비 연구수익 비중을 현행 5%에서 20168%, 201912%, 202215%로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해 연구중심병원의 연구산업화 역량을 지속 제고시켜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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