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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SIDEX 3일..'일단은 별탈없이 지나갔다'

조직위, 극도로 차분하게 필수기능만으로 대회 운영

 

한바탕 회오리가 몰아쳤다. 서울시가 개막 하루전인 3일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고, 이 내용이 신문과 방송을 타면서 SIDEX는 치과계 안팎의 비난에 직면하게 됐다. 치협 역시 3일자 담화를 통해 서치에 '행사취소를 강력하게 권고'하면서 '시덱스 강행에 국민들의 비난여론이 하늘을 찌를 듯 비등하고 있다'고 모진 소리를 보탰다.
화달짝 놀란 치과의사들이 등록 대열에서 대거 이탈하기 시작했고, 7960명으로 마감했던 사전등록 인원은 삽시간에 5천명대로 줄어들었다. 게 중에는 '뉴스로 SIDEX 소식을 접한 환자들이 치과에 직접 행사 참가를 만류한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매년 1만5천명이 찾는 국제전시회를 취소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신 행사는 최대한 간소하게 치러졌다. 개막식도, 서울나이트도 없었다. 참석할 사람들만 참석해서 강연을 듣고, 전시장을 둘러보고 그리고는 끝이었다. 경품으로 내건 G70, G80 추첨장에도 대회 관계자들 이외 일반 참가자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결과를 간략히 전하면, 5일(토) 추첨분인 G70은 경기지부 소속 이현희 원장에게, 6일 폐회와 함께 추첨한 G80의 행운은 인천지부 소속 최문호 원장에게 각각 돌아갔다.
대회 기간 중 방역은 아주 철저했다. 참가자들은 우선 등록처에서 방역 패키지를 수령해서 K94 마스크를 착용한 후 손목 인식표를 착용하고서야 입구의 긴 줄에 합류할 수 있었다. 그런 다음 이름과 전화번호, 들어간 시간을 적고 손을 깨끗히 소독한 다음 체온 측정을 마친 후에야 비로소 방역커튼을 통과할 수 있었는데, 복잡한 입장절차에도 참가자들은 불평없이 묵묵히 스탭들의 지시에 따랐다.

 


전시장은 C홀과 D1홀을 사용했다. 그 넓은 공간에 300여 부스를 배치하다 보니 모든 게 널찍널찍 했다. 토요일 오전을 제외하곤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도 없어 그야말로 여유있는 쇼핑이 가능했다. 소매 부스 앞에서 만난 한 참가자는 "이런 때일수록 많이 사 주어야 한다"면서 두툼한 지갑을 열어 보였다. 
강연장은 전시장 보다 더 한산했다. 참가자들은 넓은 공간에 드문 드문 흩어져 앉아 미리 준비한 영상으로 강연을 듣기도 했고, 직접 연자와 마주해 강연을 듣기도 했다. 이 경우에도 연자들 앞에는 어김없이 투명 아크릴 판이 설치돼 비말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진행을 맡은 조직위원과 스탭들은 사흘을 쉴틈없이 행사장을 누볐다. 혹 방역수칙에 어긋나는 상황이 눈에 띄면 현장에서 즉시 바라잡았고, 참가자들과 전시 업체들의 편의도 함께 살폈다. 덕분에 대회는 차질없이 마감됐다. 일요일 오후 전시장에서 마주친 한 임원은 웃음기를 거둔 채 '피곤해서 죽을 지경'이라고 말을 붙였다.
SIDEX 2020은 이렇게 끝이 났다. 이 시점에 이 행사가 왜 꼭 필요했었는지는 머지않아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다만 지금은 현장에서 별다른 사고없이 대회가 끝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