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오전 8시부터 모바일 결선투표가 시작됐다. 유권자들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기표를 하는 사이 온라인 저편에선 기호 2번 김철수 후보와 기호 3번 박영섭 후보가 회원들의 최종 선택을 기다린다.
선거관리위원회도 1차 투표에서 1천여명의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했으므로 이번 결선투표는 시도지부를 통해 바뀐 전화번호를 일일이 체크하는 등 철저히 준비했다. 따라서 1천명의 누락자들까지 모두 참여하는 이번 온라인 결선투표는 높아진 유권자들의 관심까지 더해 1차때의 70.3%보다 훨씬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차 투표의 파장은 양 후보의 성명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철수 후보가 먼저 성명을 통해 '이번 일로 관권선거 시비마저 불거지고 있다'며, 사실상 상대 후보를 시비에 끌어 들이자 박영섭 후보도 지지않고 '1차투표의 흠결을 인정한다'며, 선관위와 상대후보에게 재투표를 요구하고 나선 것.
박 후보는 29일자 보도자료에서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된 1차 투표 결과 누락된 1000여명의 투표권이 당락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만한 숫자로 드러나면서 저 또한 공동 책임자로 부당하게 낙인찍혀 두 후보의 공격을 받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선 결선투표로 당선인이 결정된들 절차적 정당성을 가지고 회무를 수행하기가 어려운 만큼 혼란과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선 시간과 예산이 들더라도 재투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만약 선관위가 결선투표를 강행해 자신이 당선이 되더라도 재투표는 꼭 실시하겠다는 것.
박 후보의 이번 성명은 1차투표 사태가 후보측과는 무관한 선거관리상의 오류일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 후보의 이같은 성명전에도 선관위는 별다른 입장 발표없이 예정된 선거 일정을 진행중이다. 따라서 저녁 8시에 마감되는 결선 온라인 투표가 이상없이 완료되더라도 1차투표 부실관리 시비는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선투표 결과는 우편투표가 완료되는 4월4일 6시 이후 공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