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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학술

‘구강에서 안면까지 치과의사 역사 만들자!’

치과의사학회, 종합학술대회 열고 '치의학의 현재와 미래' 가늠



“치과계는 빠르게 변화하며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때다. 때문에 써내려가는 역사를 지켜가려는 치과의사학회의 의무가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우리의 영역이 치아에서 구강, 그리고 안면까지 진료부분이 확대된 만큼 ‘써내려가는 기록’,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준비’를 치과의사학회가 맡아야 할 것이다”


대한치과의사학회(회장 박준봉)가 지난 6일 경희대 청운관 박종기 대사홀에서 ‘치의학이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종합학술대회를 치렀다. 치과의사학회의 회원 수는 많지 않지만 이번 학술대회에는 250여명이 함께 하며 치의학의 의미를 되새기고, 안면 영역까지 확대된 임상적 의미와 과제를 공유했다.

김남윤 대외이사는 “부제로 제시된 ‘아름다운 당신 얼굴을 보여주세요!’는 지난 7월 21일 치과의사의 안면부 미용시술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로 치과의사의 진료영역 확대는 물론 치의학 역사의 전환점을 맞는 시점의 선언적 학술대회”라면서 “대법원 판결의 의의와 미래를 조명하고, 얼굴의 해부학적 구조에서부터 치료해야하는 이유를 제시하는 등 주제 강연을 통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갖는 의미와 반응을 전했다.


첫 번째 강의는 이주연 원장이 나서 ‘치의학의 역사를 연구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치과의사로서의 전문직업성과 직업윤리를 내면화하는 것은 물론 치과의료체계의 발전과정을 이해함으로써 직면하는 현실적인 문제의 해결방법 및 미래의 전망을 소개했다. 학회 측도 “이 주제 강의가 치의학과 의학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의료라는 기초에서 시작됐다. 때문에 서로를 다르게 보는 것이 아닌 전신질환과 구강질환의 관계처럼 의료라는 기초에서 이해하고 발전 시켜 나가자는 내용으로 집중도 높은 강연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미경(조선대치과병원) 교수가 ‘교합기의 역사와 임상 응용’를 주제로 가장 정교한 교합기인 인체의 교합상태를 재현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오전 마지막 강의는 ‘치과의사학으로 떠나는 여행기’로 인기몰이 중인 권훈(미래아동치과) 원장이 맡았다. 권훈 원장은 최근 다녀온 영국에서의 경험을 강연으로 전했다. 그는 영국의 낭만파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일화에서부터 박물관과 스톤헨지 등을 여행하며 치아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히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스토리를 만들고 역사를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오후 강연은 치과계가 나아가야할 미래를 제시하는 특별한 강연이 이어졌다. 먼저 치과 진료영역 수호를 위한 범치과계 비상대책위원장인 김종열(연세치대) 명예교수가 나서 ‘대법원 판결의 의의와 미래’를 주제로 “진료영역이 전문성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법정까지 가게 된 것은 비극이지만 이번사태로 의료인 간의 협진체계가 합리적으로 정리되어 환자들에게 전문성이 담보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과의사들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부규(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우리가 얼굴을 치료해야하는 이유’를 주제로 구강, 미간, 턱 등의 안면부가 ‘치과의사의 영역이며, 안면부 미용성형재건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학술대회 마지막 연자는 김희진(연세치대) 교수로 ‘얼굴의 해부학적 구조는?’에 대해 강연했다. 김 교수는 강연에서 한국인 그리고 아시안을 대상으로 임상해부학적인 자료를 근거로 얼굴 해부학적 구조에 해석을 제안하고, 효율적이며 안전한 얼굴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