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법정기념일을 자축하는 구강보건의 날 행사가 지난 9일 광화문과 안국동에서 다양하게 펼쳐졌다.
치협과 구강보건협회, 치위협, 치기협, 치산협 등 유관단체들은 이번 행사에서 특히 시민들에게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캠페인에 주력했는데, 광화문 광장에선 이동치과버스를 동원해 무료진료를 제공하는 한편 '입속 세균 관찰' 부스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부스들을 마련해 광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안국동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도 오전 10시부터 어르신들을 상대로 스케일링, 틀니수리, 구강검진에 간단한 시술까지 즉석에서 처리하는 무료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동원된 이동식 유니트체어만도 15대.
이날 진료봉사에는 임종성 전 광주지부장과 치협 박영섭 부회장, 여자치과의사회 허윤희 회장 등 치과의사 21명과 치과위생사 15명, 치과기공사 9명이 참여했다. 또 최남섭 협회장과 문경숙 치위협 회장, 김춘길 치기협 회장은 직접 점심 배식에도 참여, 어르신들에게 구강위생용품과 자이리톨 껌을 나눠 주기도 했다.
오전 10시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는 '6살에 만나는 평생건강 친구(臼)'를 주제로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구강보건 유공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에선 치협 이지나 부회장 등 35명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열린치과의사회 채규삼 공보이사 등 3명이 치협회장 상을, 열린치과봉사회 임지연 봉사자 등 3명이 치위협회장 상을 각각 수상했다.
최남섭 협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구강보건의 날이 올해부터 법정 기념일이 된 만큼 기념일 제정의 취지를 살려 국민들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정책과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이 열리기 전 최남섭 협회장은 정진엽 장관과 30여분간 요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최 협회장은 복지부의 치과전문의제 입법예고안에 대한 치과계의 정서를 전하는 한편 치과의사 해외진출과 구강검진에 파노라마 촬영을 추가하는 문제에 복지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