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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광화문·청계광장서 '구강보건의 날' 기념행사

다양한 이벤트 불구 '전문의 정국'이 찬물

내일은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맞는 구강보건의 날이다. 치과계도 뜻 깊은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치협은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컨벤션홀에서 10시부터 1시간 동안 기념식을 갖는다. 기념식에선 국민 구강보건 공로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또 광화문 광장에선 이동치과차량을 이용해 무료 구강검진에 나서는 등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 캠페인을 펼친다. 11시경 기념식을 마친 보건복지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이동차량으로 이동, 직접 검진을 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선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2층 예진실과 건물 밖 이동치과차량 그리고 3층 진료실을 이용, 노인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치료와 틀니수리, 스케일링 등을 실시한다. 진료 후엔 어르신들에게 기념품도 나눠드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치과의사 19명, 치과위생사 16명, 치과기공사 7명, 진행요원 11명 등 50명이 넘는 인원이 투입된다.

치협이 유공자 시상식과 무료진료 위주로 행사를 준비했다면, 서울지부는 청계광장 일대를 무대로 이벤트 위주의 기념잔치를 펼친다. 가장 기대되는 이벤트는 이날 기념식에서 권태호 회장과 박원순 시장이 함께 낭독할 '서울선언'(서울시민 구강건강증진을 위한 선언문)이다. 

서울선언문은 도쿄선언이나 이스탄불선언을 참고해 서울지부가 초안을 잡고 서울시가 수정해 완성했는데, 깜짝발표를 위해 양 기관은 그동안 내용을 철저히 비밀에 부쳐 왔다. 기념식은 11시에서 12시까지 진행되며, 기념식 전에는 건치아동선발대회가, 기념식 후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및 상담과 각종 체험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서울지부는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구강보건의 날 행사 후기 공모전도 마련했다. 행사 참여 후기를 SNS에 올린 후 오는 15일까지 서울지부 페이스북(http://facebook.com/sda.or.kr)에 링크를 걸면 자동으로 응모가 되는데, 심사를 통해 금상 50만원, 은상 30만원, 동상 20만원의 푸짐한 상금도 전달한다. 입상자 발표는 오는 20일.

 

 

이외에도 첫 법정 구강보건의 날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행사들이 전국에서 열리지만, 최근의 전문의 정국이 이런 축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특히 치협과 보건복지부의 관계가 극도로 틀어져 교보빌딩 기념식에 최남섭 협회장이 참석할 지 여부도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다. 7일 복지부 앞 항의 집회 이후 오늘(8일) 오후에 가질 예정이었던 최 협회장의 정진엽 장관 면담이 전격 취소된 데다 잔뜩 격앙된 분위기로 볼 때 양측은 당분간 대면은 물론 공식적인 대화조차 이어가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하지만 전문의는 전문의이고, 구강보건의 날은 구강보건의 날. 6월9일은 국민 구강건강을 위해 치과계가 나서서 알리고 홍보하지 않으면 안 될 아주 중요한 기념일이다. 이 행사에 보건복지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면 무조건 내치기 보다 적절히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을 먼저 고민해야 할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