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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가치기준 재 설정~ “우리 치과는 행복 합니다”

 

치과 개원가가 느끼는 행복의 가치 기준을 정의하거나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몇 년간 이어지는 경영악화 속에서도 행복한 치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가치 기준'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노력하고 있는 개원가의 노력이 눈에 띈다.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는 한국 경제에도 타격을 줬다.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원가 이하로 떨어지는 등 자산 운용에 있어 손실과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사태로 이어졌고, 자산 운용을 위해 목돈을 투자하거나 운용했던 치과의사들은 경영 악화를 겪게 됐다.

부채 증가, 폐업하는 치과, 파산 신청하는 치과의사가 늘어 한때 개원가는 일대 혼란이 빚었었다.

 

가치 기준 설정이 중요

이런 현상에만 집중되다 보니 치과는 수익이 줄 것이고, 환자도 줄어 경영상의 문제가 커져 치과계는 불황을 겪는 것이며, 아마도 불행할 것이라는 추측이 생겨났다.

개원가의 경제위기 체감 지수가 비슷할 수는 있겠지만 이를 모두가 겪고 있다는 추측이 개원가 한편에서는 불편한 진실이 되고 있다.

반포에 개원 중인 A치과의사는 “2008년에 찾아온 경제위기는 치과계에도 적잖은 피해를 가져왔다. 재료 구매 비용부터 치과의사 부채에 이르기까지 개인이 회생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서 치과 경영도 어려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경우가 치과계 모두에게 적용되는 사실은 아니다. 분명히 그때에도 큰 타격 없이 잘 되는 치과가 있었고, 그들이 현재에도 큰 어려움 없이 잘 꾸려가며 행복한 치과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고 말한다.

이는 가치 기준에 따라 다르다는 것. 각자 치과가 설정한 가치가 매출액 달성, 인력 구성비, 비용 지출 관리 등이 다르기 때문에 행복의 척도도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는 “1억의 매출이 있어야 원활하게 돌아가는 치과라고 가정할 때 경영이 힘든 상황을 고려해 가치 기준을 1억 달성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위한 진료와 응대 서비스 등에 초점을 맞춘다면 당장 늘어나는 수익이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단시간에 치과 내 구성원의 변경이나 내원 환자가 줄어드는 현상은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직원과 목표를 같이하라

실제로 잘 되는 치과로의 전환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를 한다.

B 치과의사는 치과의사와 치과 스탭들의 호흡만 잘 맞춰도 잘 되는 치과라고 본다치과의사가 직원을 바라보는 기준이 월급이나 연봉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올바르고 꼼꼼한 진료를 실천하는 업무적 동반자라고 목표를 설정한다면 한결 원활한 치과 운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런 노력은 경영자부터 시작해야하는 것으로 지속적으로 직원들에게 업무의 책임감을 부여하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것 그다음의 결과에 대해 아낌없이 칭찬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 닥쳐도 치과 구성원이 함께 해쳐나갈 수 있을 텐데 현실에 잘 반영 되지 못하는 점은 좀 안타깝다고 밝혔다.

C 치과원장 역시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걱정스러운 것은 수익이 많아 돈의 가치만을 중요시 일이 많아질 까봐 겁이 난다. 적어도 최상의 진료 퀄리티로 환자들을 대하는 전문가들이 마음으로 행복해지려는 지혜를 쌓으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라고 안타까운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치과 종사자들 스스로가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충분히 습득하고 이를 행하는 이유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한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일을 할 때나 환자를 대할 때 태도가 달라지고 나아가 인력들의 성품도 쇄신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과정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잘 되는 그리고 인력들 스스로가 느끼는 행복감은 반드시 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 때문에 간접불행 생길수도

치과계가 불행할 것이라는 추측은 외부 효과도 한 몫 했다는 지적도 있다.

모 대학교수는 치과계 구성원안 우리들이 봉사나 지역 구강을 위한 실천사업으로 타의 모범이 되며 잘한다는 칭찬을 듣는 일도 많은데 언론처럼 미디어에서는 가격 덤핑이나 할인, 경영악화, 경쟁 등의 단어로만 치과계를 조명하고 있다. 때문에 정성으로 환자를 대하고 치과 구성원들끼리 노력해 만족감이 높은 이들에게는 심적으로라도 손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 간 언론에 비친 치과계는 잘한 일보다는 잘못하고 있는 일, 잘 안 되는 일만 집중조명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치과 컨설팅을 수년째 맡고 있는 P컨설턴트는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진 이야기 들이 상담에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 마치 내 치과가 저렇게 경영악화가 올 것 같아 미리 상담을 받아요라는 이유나 비용을 추가해서라도 전문가를 고용해 우리치과는 어려움 없이 운영 해야겠다는 말을 한다. 이런 상황에 미디어의 역할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잘되고 있는 치과 경영 노하우나 국민들에게 칭찬받을 수 있는 가시적인 노력들이 묻혀 있기 때문에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치과들이 늘 불안해하며 치과 내외적으로 활용가능 한 방법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염려했다.

 

행복의 척도는 각각의 개인이 세우는 것이지만 분명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려는 목표와 기준을 세운 치과도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갖아보자. 그렇기에 행복’, ‘만족감을 실천 할 수 있는 방법과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