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학회의 젊은 역자들이 지난해 6월 펴낸 피에르 포샤르 지음 'Le Chirurgien Dentiste'의 한글판 '치과의사'가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학술원은 지난 2일 발표한 2014년도 우수학술도서 목록에서 자연과학 68종 가운데 '치과의사'를 포함시켰다.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는 학술출판 환경을 개선하고 국민독서문화 향상을 위해 정부와 학술원이 지난 1996년부터 매년 추진해온 국내 최대 규모의 출판 진흥 정책사업으로, 선정된 도서는 전국대학 및 연구소 등 주요기관에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마크가 부착돼 보급된다.
이 책의 출간을 주관한 조영수 전 대한치과의사학회장은 '치의학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고전인 Le Chirurgien Dentiste의 한글판이 대한민국 학술원의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 치의학계의 자부심으로 삼기에 충분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피에르 포샤르의 역작 '치과의사'는 강명신, 김백일, 김혜영, 김희진, 박용덕, 박호원, 이주연, 조영수 등 8명이 우리말로 옮기고 '지식을 만드는 지식'에서 출판을 맡았다.
■ '치과의사'(Le Chirurgien Dentiste)는 어떤 책?
18세기 프랑스의 치과 의사 피에르 포샤르가 자신의 치료법, 사례들과 함께 발치나 틀니 같은 당시의 치과 기술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18세기에 접어들며 외과의사들은 이발사 출신의 외과 치료자들과 자신들을 구별하면서 보다 우월한 전문직으로 변모해 갔다. 이러한 과정에서 외과의사의 지위는 점차 높아졌으며, 별도의 학술원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피에르 포샤르는 바로 이러한 시기에 외과학을 기반으로 하면서 치과를 전문 영역으로 삼았던 인물이다. 그가 자신의 진료 경험과 지식을 체계적으로 서술한 이 책은 한동안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20세기 초에 새롭게 조명을 받으며, 치과 의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게 됐다. 원전은 2권으로 나뉘어 있으나 한국어판에서는 이를 한 권으로 합쳤다.
목차
▶1권
1장 치아의 구조, 위치, 관계, 기원, 발생
2장 유치가 나올 때 생기는 질병과 그 치료법, 치아에 대한 새로 나온 책 두 권
3장 치아의 중요성, 치아 보존에 대한 무관심
4장 치아를 보존하는 섭생과 관리
5장 치아를 희게, 잇몸을 튼튼하게 하는 방법과 이를 위한 아편제, 분말제, 양치제
6장 중요한 증상이 있고 사고성이며 치조와 잇몸에 연관된 치아 질병의 원인. 종류, 진단, 예후
7장 치아의 과민
8장 우식의 종류와 원인
9장 우식을 갈아 내기 전에 주의할 점
10장 치아의 마모나 우식으로 통증이 있을 때 치아에 구멍을 뚫는 시술
11장 치아에 붙어 나쁜 영향을 주는 치석
12장 다음 장부터 다룰 시술에 대한 개요
13장 치아에 관련된 구강 각 부분의 위치, 시술 중 환자와 치과 의사의 자세
14장 치아를 뽑기 전, 뽑는 중, 뽑은 후 주의할 점
15장 턱의 강직과 사고로 입을 벌리지 못할 때 식사, 검사, 시술을 위해 강제로 벌리는 법
16장 잇몸의 구조, 범위, 결합, 역할
17장 잇몸의 질병, 가장 흔한 이상 생성물 치료법
18장 잇몸 표면 속에 생긴 치은종 혹은 통통한 이상 생성물 치료법
19장 이상 유출, 염증, 울혈, 배출, 침윤에 의해 생긴 잇몸 궤양 또는 농양과 치료법
20장 잇몸 궤양 치료법
21장 치아의 질병으로 잇몸에 생긴 누공과 치료법
22장 괴혈병이 치아, 잇몸, 턱뼈에 미치는 영향과 치료법
23장 우식에 의해 치아에 가장 가까운 부위와 멀리 떨어진 부위에 생긴 심각한 사고
24장 치아에 대한 열 가지 관찰
25장 치아 재생에 관한 사례 여섯
26장 치아가 늦게 나거나 전혀 나지 않는 경우
27장 다양한 양상으로 치아가 붙은 사례 다섯
28장 치아 모양이 흉하고 고르지 않은 사례 열둘
29장 치아의 탈구와 그 결과
30장 발치한 치아를 원래 치조에 다시 심거나 다른 사람에게 이식한 사례 다섯
31장 발치하려다 상악 우측 비강과 치조와에 박혀 버린 사례 둘
32장 치아 주변에 돌 같은 종양이 생긴 사례 셋
33장 치아에 의한 심한 두통에 관한 사례 넷
34장 구강 괴혈병으로 발생한 질병 사례 둘
35장 치아에 의한 침착, 종양, 농양의 사례 열둘
36장 부러진 치근과 치아의 마찰로 생긴 혀, 뺨, 잇몸의 각화
37장 마지막 어금니의 압박으로 생긴 뺨과 잇몸의 각화성 궤양
38장 특별한 사례 여섯
▶2권
1장 철로 만든 기구가 치아에 나쁘다고 믿는 사람들의 오류
2장 치석 제거에 알맞은 기구
3장 법랑질이 상하지 않게 치석을 제거하고 치아를 깨끗이 하는 법
4장 줄 사용법, 주의할 점, 용도에 맞는 선택
5장 우식 제거에 적합한 기구
6장 충전용 기구, 사용 요령, 성공적 충전의 조건
7장 치아를 소작하는 방법
8장 뒤틀리고 비뚤어지고 탈구된 치아를 바로잡아 고정하는 방법과 기구
9장 흔들리는 치아를 고정하는 법
10장 발치 기구−잇몸칼, 천공기, 집게, 지렛대
11장 기존 펠리컨의 결점과 새로운 펠리컨
12장 다른 기구로 쉽게 뽑을 수 없는 치아를 펠리컨으로 뽑는 법
13장 치아가 빠진 부위를 채워 넣을 인공 치아
14장 인공 치아나 틀니용 황소 다리뼈 표백하는 법
15장 인공 치아나 틀니를 만들 때 사용하는 기구
16장 인공 치아 구조물에 구멍을 뚫어 자연 치아에 연결할 때 고려할 점, 각 부속의 적절한 크기
17장 두 반원과 고리로 하악 치아를 둘러싸는 금이나 은 구조물과 상악 전체 틀니를 용수철로 연결한 예술적인 기계 장치
18장 상악 틀니를 하악 틀니에 고정한 이중 틀니
19장 치아와 인공 틀니를 보기 좋게 하는 에나멜법
20장 입천장에 고정하는 두 날개가 평행한 폐색기
21장 날개가 달린 방식이 다르고 경첩이 없는 폐색기
22장 줄기가 없고 날개 모양이 남다르며 부속이 서로 분리되고 나사 구조가 특이한 폐색기
23장 인공 틀니 줄기가 없고 여러 조각이며 두 날개가 각각 좌우로 도는 폐색기
24장 하악 치아를 감싸고 상악 인공 틀니를 잡아 주는 새로 만든 기계 장치
25장 같이 조립된 상악 전체 틀니와 하악 부분 틀니
26장 새로운 외과학 저서의 한 장(章)에 대한 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