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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무·정책

바이스 영입 끝내고 2단계로 접어든 선거전

'당신이라면 누굴 찍으시겠습니까?'

“이긴다고 생각하면 이긴다. 승리는 자신감을 가진 사람의 편이다.” 세상의 모든 후보들이  가슴에 새길 잠언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수록 더욱 더. 하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의 결과는 늘 똑 같다. ‘부자가 될거야’라고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로또를 사지 않으면 달라질 것이 없는 월급쟁이들의 경우처럼.

최남섭 예비후보가 지난 주 출마기자회견을 하면서 정국은 급격히 선거체제로 옮겨왔다. 더구나 한 달 먼저 치러지는 서치선거는 오늘부터 후보등록이다. 이들 지부가 일으킬 불길이 넓은 벌판을 달려와 결국 치협 선거라는 큰 산에 불을 댕기리란 건 누구나 예감하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아직 바이스를 소개하지 않고 있는 김철수 이상훈 두 예비후보의 차기 일정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현재 상황에서 러닝메이트는 적어도 유권자들에게 ‘출마 요건을 갖췄음’을 신고할 수 있는 유일한 키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중임에도 두 사람은 아직 ‘셋 중 마지막 빈자리를 채웠다’는 소식을 유권자들에게 전해 주지 않았다. 좋게 봐서는 엄선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매정스런 세간의 해석으론 ‘마땅한 사람이 없나?’가 될 수도 있다.

정말 사람이 없을까? 아무리 동창회의 입김이 여전하다고 해도 3명의 후보를 수용할 인력풀은 충분해야 맞다. 회장후보가 3명이면 바이스까지 12명의 후보가 필요하므로 11개 치과대학 중 한 곳만 중복 후보를 내면 계산상으론 문제 끝이다. 그러나 서울과 경희, 연세가 이미 중복 후보를 내고 있음에도 바이스 난은 여전하다.

이쯤 되면 우리나라 치과대학들은 무조건 다음 둘 중에 하나가 분명하다. 협회장 선거에 바이스를 내던가, 안 내던가.^^

 

 

대학별 후보 수, 서울2 경희4 연세2...

 

하지만 바깥 분위기와는 달리 김철수, 이상훈 두 예비후보는 이 문제를 별로 걱정하지 않고 있었다. 김철수 예비후보의 경우 기존 경희대와 연세대 후보에 마지막  한 후보만 확정하면 진용을 완성하게 되며, 금주 내에 그런 결정들을 모두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상훈 예비후보도 내부에선 이미 부회장 후보 세 사람을 모두 결정해두고 있었다. 그동안 꾸준히 거명된 이태현, 김영삼 두 후보에 당초 선대본부장을 맡을 예정이던 김태인 선생이 후보군에 합류키로 한 것. 이 예비후보는 오는 11일 강남역 토즈에서 개최할 예정인 제 1회 희망콘서트 ‘과연 치과계에 출구는 있는가?’ 토론회에서 이들 세 부회장 후보를 유권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 구도로 후보 12명이 모두 결정될 경우 출신학교별로는 서울대가 2명(김철수, 최남섭), 경희대가 4명(김태인, 안민호, 이상훈, ? ), 연세대가 2명(장영준, 전영찬), 부산대(이태현), 전남대(박영섭), 전북대(김영삼)가 각 1명씩의 후보를 이번 선거에 내게 된다. 나머지 조선, 경북, 원광, 단국, 강릉원주대는 현재까진 후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동창회 선거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표가 여전히 거기에서 나오는 한 후보들이 먼저 달라지긴 어렵다. 문제는 이 같은 동창회 중심의 인맥정치를 치과계 발전과 어떻게 연결하느냐는 것인데, 결국 동창회가 스스로에게 필요한 정책이나 수행과제를 내고, 그걸 받아들이는 후보에게 역량을 몰아주는 포지티브방식의 선거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바이스의 경우도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영입의 형태에서 벗어나 오히려 동창회 차원에서 후보를 내기 위해 먼저 협회장 후보 진영을 노크하는 능동적 수급 형태로 변화할 수 있다.

 

 

유권자들은 그럼 무얼 준비해야 하나?

 

이제 선거전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세 후보군의 본격 각축으로 접어들게 된다. 승리는 결국 이 경쟁에서 살아남는 팀이 쟁취하게 마련이다. 방어전을 치루는 격인 최남섭 예비후보 측은 ‘누구 뭐라던 그때그때 후보로서 해야 할 일에 열중 하겠다’는 각오이다. ‘타 후보군에 쓸데없는 신경을 보내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도전자 격인 김철수 예비후보 측은 당연하게도 상당히 전투적이다. 상대 후보를 곤란하게 할 정책 이슈들을 탄알처럼 비축해두고 있다. 토론의 기회가 오면 지난 3년의 실정까지를 한데 묶어 단번에 상대를 초토화시키겠다는 각오다. 도전자의 자세론 나무랄 데가 없다.

이상훈 예비후보는 젊은 층 규합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회비 관련 선거규정에 여전히 불만을 표했다. 선거규정상의 선거인단 자격을 가름하는 회비 납부기준일이 대의원 배정기준에 맞춰 2월말에서 1월 1일로 바뀜으로써 지금까지 전개해온 회비납부 운동이 물거품이 된 때문이다.

이 예비후보는 이 문제가 피해회원들의 소송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치협 측은 ‘현재로선 규정을 다시 바꿀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와는 별도로 유권자들과 직접 대화하는 토크콘서트 위주의 선거운동을 계획 중이다.

자 후보그룹은 그렇다 치고, 정작 문제는 유권자들이다. 후보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각축하는 동안 유권자들은 뭘 준비해야 할까? 만약 ‘당신이라면 셋 중 누굴 찍겠느냐’고 누군가 물어온다면 독자께선 그에게 어떤 답을 들려주실 건가. <계속>